《휴민트》 류승완 감독 “여한은 없다…이제는 본질로 돌아가고 싶다” 작성일 03-01 1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14번째 장편 《휴민트》로 돌아온 류승완…기교 덜고 감정 채웠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O3n8iTsuH"> <p contents-hash="7cc830bce5c2c15879ba942f2c22e6957cbe70e17cb66c33b62069bcba161090" dmcf-pid="6I0L6nyO3G"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은정 대중문화 저널리스트·우먼센스 편집장)</p> <p contents-hash="2fb6d1b519655e0b756a7ba3751da4368f274bb9a3ba3768a8ce2990b622d8a4" dmcf-pid="PCpoPLWI7Y" dmcf-ptype="general">"여한은 없다. 유년기를 지난 느낌이다." 14번째 장편영화 《휴민트》로 돌아온 데뷔 30년 차 류승완 감독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하고 홀가분했다. 치열한 극장가 경쟁 속에서 흥행에 대한 조급함보다는,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인물과 감정'이라는 본질을 끝까지 파고들었다는 후련함이 더 커 보였다.</p> <p contents-hash="344c58189d4ac76d34e67a4303f7d3ed64f40d90d208722da9cb93aaeb159f46" dmcf-pid="QhUgQoYCpW" dmcf-ptype="general">《휴민트》는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들이 엇갈리며 충돌하는 액션 첩보 드라마다. 장비가 아닌 사람을 통해 정보를 얻는 활동, 'HUMINT'라는 제목처럼 화려한 기술전 대신 인물의 선택과 감정에 방점을 찍는다. 조인성과 박정민의 밀도 높은 액션, 박정민과 신세경의 절제된 멜로가 교차하며 기존 류승완 영화와는 또 다른 결을 만든다.</p> <p contents-hash="cb3fc0c027870162068c1b63833984c6a15eee7487ad3365a4e5bf46cc433732" dmcf-pid="xluaxgGh3y"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또 하나의 분기점으로 읽힌다. 《모가디슈》와 《밀수》에 이어 조인성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고, 박정민과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 속에서 만났다. 액션의 리듬을 유지하면서도 멜로의 강도를 전면에 세운 시도는 변화의 방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화려한 기교를 덜어내고 묵직한 멜로와 서스펜스로 영화 인생의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한 류승완 감독을 만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ce75250c079765a558762d816b3e8c1e42ded2768fc093ca25a40a0ae1cf977" dmcf-pid="y8c3yFe43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3/01/sisapress/20260301130202515mqrh.jpg" data-org-width="580" dmcf-mid="4ljtv1MV3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1/sisapress/20260301130202515mqr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8dfa101ec4da1e40f645c5b57e74c4a952d87495fbdab185a2731d7d5ff7da0" dmcf-pid="W6k0W3d87v" dmcf-ptype="general"><strong>《휴민트》를 마친 뒤 현재의 심경이 궁금하다.</strong></p> <p contents-hash="1ad8da3860c2e6bea44396e751bb4c0504a8299d6fa613e0a9369b997c528304" dmcf-pid="YxwuHUnQUS" dmcf-ptype="general">"여한이 없어진 느낌이다.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다. 감정선, 액션 스타일, 톤과 무드까지 내가 해보고 싶었던 걸 모두 담았다. 제 취향을 극한으로 밀어붙인 과정이었다. 어떻게 보면 유년기를 지난 느낌이다. 그간 제 영화 창작의 근원이 '흉내'였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어른 흉내를 내듯이. 그런 걸 정리하고 싶었다. 이제는 다른 걸 할 때 더 편하게 할 수 있겠구나, 달라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홀가분하다."</p> <p contents-hash="2f93ffb0a89abf56d47cfb65ca9524a8d8bb218a9fcd82a7dbf12f0ecaa9b3df" dmcf-pid="GMr7XuLxFl" dmcf-ptype="general"><strong>연출 방식에서 달라진 점은.</strong></p> <p contents-hash="4318a28efd3829785c013724ec96b42d2326bd93153a48c3cc8589d2892225db" dmcf-pid="HRmzZ7oMuh" dmcf-ptype="general">"현장에 가면 늘 다짐한다. '깔롱지게' 찍지 말자고. 멋 부리지 말고 단순하게 가자고. 기교를 배제하고 리듬으로 서스펜스를 유지하려 했다. 빠르게 밀어붙이기보다 속도를 줄여 관계에 집중했고, 중반 이후 다시 속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같은 듯 다른 리듬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혔다.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유머도 없다. 오로지 인물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p> <p contents-hash="6bdd3e33959d4bd1b12728bb3cef6dcf5ca5ec547310a9715ba2975d53632391" dmcf-pid="Xesq5zgR7C" dmcf-ptype="general"><strong>박정민·신세경의 멜로가 의외의 반응을 얻고 있다(액션 중심의 류승완 영화에서 감정선이 전면에 선 모습이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strong></p> <p contents-hash="beae144fc34711f8320ee2356ed2d41456c91d7095cfd99787389c98e92cd96e" dmcf-pid="ZdOB1qaeUI" dmcf-ptype="general">"멜로의 강도로 보면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두려웠다. 나도, 배우들도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줄은 몰랐다. 《베를린》과 비슷한 정서가 있지만, 이번 작품은 이별의 정서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변하는 것들, 헤어지는 것들, 소멸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남겨진 사람들의 쓸쓸함에 더 주목하게 됐다."</p> <p contents-hash="6180600c1341b8afec0a5f99850ad56aacc18ea6106020fb47192767a551e282" dmcf-pid="5JIbtBNdpO" dmcf-ptype="general"><strong>박정민을 캐스팅한 이유는.</strong></p> <p contents-hash="bcd6477c8551c0562612c1d67ea2ce6037efc851264900d75bf6502ec2e0896b" dmcf-pid="1iCKFbjJ0s" dmcf-ptype="general">"박건 역에 박정민을 택한 건 새로움에 대한 기대였다. 그는 이미 많은 걸 보여준 배우다. 특히 《헤어질 결심》에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잠깐 나오지만 옥상 액션을 보고 놀랐다. 어떻게 찍었냐고 물었더니 매트도 없이 그냥 뛰라고 해서 그랬다고 하더라. 조인성의 멜로는 모두가 예상하지만, 박정민의 멜로는 새로웠다. 그 에너지가 필요했다. 우리가 박정민의 덕을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상 밖의 빛을 냈다."</p> <p contents-hash="dd3eb0cd968fdb09daeb3c6808881efe776b6ddb5351a4818a0bc035be3cf74a" dmcf-pid="tnh93KAiUm" dmcf-ptype="general"><strong>조인성과는 세 번째 작업이다.</strong></p> <p contents-hash="7ba8488383537135da3964f4f29224f00721118791fbbb1401525ec58eda5834" dmcf-pid="FLl209cnUr" dmcf-ptype="general">"이제는 단순한 주연을 넘어 제 짐을 나눠 짊어지는 파트너가 됐다. 《모가디슈》와 《밀수》를 거치며 신뢰가 쌓였다. 나이를 잘 먹어가고 있는 배우다. 어김없이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 몸을 잘 쓰는 배우는 많이 봤지만, 조인성은 액션도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배우다. 작품의 뿌리 같은 존재다."</p> <p contents-hash="309caba9712854adcdcbb69ad740d447dec8f2c0296846cef5a6f8fd2cb3837c" dmcf-pid="3oSVp2kLUw" dmcf-ptype="general"><strong>신세경과의 호흡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c49ad125ed5e51a0011827768c18b2e28177a7765b181890395a2ac943c7f372" dmcf-pid="0CpoPLWI3D" dmcf-ptype="general">"준비성이 남다른 배우다. 카메라 밖에서는 단단하고 씩씩하다. 촬영에 들어가면 정확하게 계산하며 연기한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다. 이번 작품에서 절제된 멜로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건 그런 준비성과 태도 덕분이었다. 목소리도 참 좋다."</p> <p contents-hash="a0819052958a8a1deea7246d79e858500a5c0a58aa60bafa7c858ce799f34115" dmcf-pid="phUgQoYCpE" dmcf-ptype="general"><strong>요즘 극장가 상황이 좋지 않다.</strong></p> <p contents-hash="81286751071bc2e3476f976c3b67c7ef539be96167f5b523d8aadb32b1e71eaf" dmcf-pid="UluaxgGh0k" dmcf-ptype="general">"영화를 만들면서 한 번도 흥행을 목표로 생각한 적은 없다. 그건 결과가 보여주는 현상일 뿐이다. 되면 좋고, 안되면 힘든 것이다. 관객의 마음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니즈도, 플랫폼도 다양해졌고 예측 불가다. 오기나 서운함은 없다. 성공도 실패도 다 해보니 느낀 건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거다. 대중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p> <p contents-hash="762f6a4a2211dae25e20bf712ebd34894d3cc83dbc9050197d141061b8ec1ab6" dmcf-pid="uS7NMaHl7c" dmcf-ptype="general"><strong>영화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strong></p> <p contents-hash="a4f02eaee67149d2e05d3391c013df3d161c0855dc918fa93d7ba8fa6a7aff5a" dmcf-pid="7vzjRNXS7A" dmcf-ptype="general">"조인성과 자주 이야기한다. 우리가 잘 놀던 놀이터를 후배들에게 어떻게 물려줄 수 있을지. 매번 답을 찾지는 못한다. 결국 '우리나 잘하자'로 돌아간다. 그 어떤 챔피언도 맞지 않고 단단해질 수는 없다. 한 대도 안 맞고 세계 챔피언이 될 수는 없다. 건강한 비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aab0c66784de9216e167c56dddc603dac017871c9b213f6d36529b9b3882f3b4" dmcf-pid="zTqAejZvuj" dmcf-ptype="general"><strong>동생 류승범이 특별 출연하지 않나 하는 기대도 있었다.</strong></p> <p contents-hash="1ba5abfba6e13350cd5922c1884e2db31b8c2c9444ae9d48cfded18a994314e0" dmcf-pid="qyBcdA5TUN" dmcf-ptype="general">"《베를린》 이후 함께하자고 했지만, 본인이 할 의향이 없다고 하더라. 동생은 지금 슬로바키아에서 최소한의 삶을 살고 있다. 아침에 눈 뜨면 마당을 쓸고, 딸과 산책하며 지낸다. 그 행복을 깨뜨리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 지금은 딸 때문에 연기를 하는 거다. 나는 류승범이라는 배우를 여전히 내 카메라 앞에 세우고 싶다. 나와 하는 건 싫어하면서 《무빙》에서는 날아다니더라(웃음)."</p> <p contents-hash="dd36361dcc0bdd3bc70cff415db2c16e685b1805efd93381dcbac8a0c65b36f3" dmcf-pid="BWbkJc1yza" dmcf-ptype="general"><strong>영화를 만든 지 30년이 됐다.</strong></p> <p contents-hash="f4006c950839043256f16d6a6d58b113adcf4896b85221d616f36481cc5cc76e" dmcf-pid="bYKEiktW7g" dmcf-ptype="general">"영화 만드는 일은 매번 새로워서 늘 두렵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 좀 심플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봤으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젊었을 때는 영화보다 내가 인정받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성공도 실패도 다 해봤지만 결국 느끼는 건 대중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거다. 이제는 본질로 돌아가서 작지만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장윤정, '네고왕' 새시즌 MC 발탁…홍현희·김원훈 잇는다 03-01 다음 ‘1등들’ 뉴페이스 등장 03-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