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죽은 자리, 지리한 삶만 남았다... 산후우울증 겪던 여성의 파멸 작성일 02-27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성호의 씨네만세 1282] <다이 마이 러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7mIMPsAzp"> <p contents-hash="76a73543cf8505c5b322153712d5a0845d355ba4db2d3476c127e64dd5b9cedf" dmcf-pid="7zsCRQOc00" dmcf-ptype="general">[김성호 평론가]</p> <p contents-hash="62296fc386b63a89dd8bfc0a25539df05178cdf8ea79f821da4fb28469f81e78" dmcf-pid="zqOhexIkz3" dmcf-ptype="general">여성서사는 어느덧 세계 영화계의 주요한 흐름으로 올라섰다. 십여 년 전만해도 남성중심 서사가 할리우드, 나아가 전 세계 영화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푸념이 나왔단 걸 떠올리면 가히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지난해 제78회 칸 영화제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또 제82회 베니스영화제의 가장 주요한 키워드를 여성의 약진이라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다.</p> <p contents-hash="2661594865a5dea72c33e0954f13a39716942f83422e28b43243e48969bfb1b9" dmcf-pid="qBIldMCE3F" dmcf-ptype="general">쥘리에트 비노슈가 심사위원장으로 나선 칸영화제는 사상 처음으로 심사위원 과반이 여성으로, 또 남성 심사위원들 또한 감수성 높은 이들로 구성됐다. 실제 본선 경쟁에 오른 작품 가운데 여성서사가 많았던 것도, 최종 수상 작품군까지도 기존과는 차별화됐다는 평이 많았다. 물론 작품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관계로 수상까진 이르지 못했으나 각 부문에서 어느 때보다 여성 감독, 또 여성서사의 강세가 두드러졌음을 부정할 수는 없겠다.</p> <div contents-hash="1a3947eda62cf03fe5ef3e01c5cf64b0f4aee6bd8f94bb33918abb765b3a7849" dmcf-pid="BbCSJRhDut" dmcf-ptype="general"> 칸 영화제뿐 아니다. 꾸준히 여성의 얼굴로 시대를 고발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 카우타르 벤 하니야는 베니스서 은사자상을 받으며 바야흐로 시대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제작과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일종의 여성 및 소수자 할당제를 공식화(Academy Aperture 2025: Inclusion Standards)한 아카데미 시상식은 여성서사 작품이 관심을 독차지했다. <아노라>와 <서브스턴스>가 미친 파급을 보자면, 제작과 캐스팅에서의 여성 참여를 요구한 시상식의 방향성이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른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0f7eadb2ae4a64f1301c2d46db86177484c773e364d5fc15e82036166893c67f" dmcf-pid="bkKVWv9Uu1"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1441brfo.jpg" data-org-width="1280" dmcf-mid="Fu5KvhB3p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1441brf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다이 마이 러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누리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7c84ee5db335f9700556131651e62fd0bcff48d24f6002a0000cd379c97a0c1" dmcf-pid="KE9fYT2u35" dmcf-ptype="general"> <strong>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서사... 힘 발휘할까?</strong> </div> <p contents-hash="95162d0fb15a1066fe426214847433bbf384b3437e47b87120ff77667991e68e" dmcf-pid="9D24GyV7zZ" dmcf-ptype="general">바야흐로 여성의 이야기가 종합예술인 영화의 주요한 소재로 자리매김한 시대다. 그간 영화화되지 못했던 여성의 이야기가 영화로써 관객과 마주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작으로 선정한 작품이 PMS(Premenstrual syndrome)라고도 불리는 '월경 전 증후군'을 핵심 소재로 활용한 일본영화 <새벽의 모든>이었단 사실도 그 연장선에 있다. 남성 관객은 도무지 공감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또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영화제 개막작으로 관객과 만나기까지 달라진 문화예술의 경향성이 분명히 영향력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p> <p contents-hash="96e6ba35c0a716006e5f828b336012d31b1a24ed8e0a8267ab65fe23e2483f2f" dmcf-pid="2wV8HWfz3X" dmcf-ptype="general">3월 개봉을 앞둔 <다이 마이 러브>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케빈에 대하여>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영국 출신 감독 린 램지의 영화로, 2018년 작 <너는 여기에 없었다>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주연은 무려 이 시대 최고의 배우로 거론되는 제니퍼 로렌스다. 결혼, 또 출산 이후 전처럼 작품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지 않은 그녀를 다시금 스크린으로 불러온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케빈에 대하여>를 통해 담담하게 미쳐가는 이의 미묘한 심리를 절묘하게 연출해 낸 린 램지의 연출력이 '미친 여자 연기'에 특화됐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제니퍼 로렌스와 만났단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됐다.</p> <p contents-hash="04f926d8e052eb882bf9ec3ab790d9eaf9b1ee17b3e3bca37fd615f9cb1d39ac" dmcf-pid="Vrf6XY4quH" dmcf-ptype="general"><다이 마이 러브>의 핵심 소재는 갈수록 많은 사례가 보고되며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 PPD)이다. 미국 어느 교외 마을, 외딴 집에 들어온 젊은 부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레이스(제니퍼 로렌스 분)는 아직 무명의 젊은 작가로 결혼 뒤 출산을 앞두고 남편이 나고 자란 마을의 빈 집에 들어온 참이다. </p> <div contents-hash="3972aded0fa1d4e3d7e1fed08ae6338322e425a965289d3e307a9202bec926e2" dmcf-pid="fm4PZG8BUG" dmcf-ptype="general"> 집은 남편 잭슨(로버트 패틴슨 분)의 작은아버지가 살던 집으로, 그가 죽고 난 뒤 비어 있던 것을 이들이 들어와 살기로 한 것. 근처엔 잭슨의 나이 든 부모도 살고 있으니 한국으로 치자면 시월드 근처에 입성한 것이랄까. 아무튼 제 터전을 떠나 잭슨 일가 말고는 따로 교류할 이들이 마땅찮은 외딴집으로 젊은 부부가 들어오는 것이 영화 <다이 마이 러브>의 시작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2f4e8651eec0f0c6a6e24fba177ac56f20589ffbf87cc90ef009ce04d18b8fb" dmcf-pid="4s8Q5H6b0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2818dxeo.jpg" data-org-width="1280" dmcf-mid="3E5KvhB3U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2818dxe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다이 마이 러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누리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0d8dd40910cbd7de19939d8ea593c5101e6d19fab83e6b73164ad666bd96b36" dmcf-pid="8O6x1XPKFW" dmcf-ptype="general"> <strong>임신과 출산, 육아... 고립된 여성의 고통</strong> </div> <p contents-hash="133d7d2f225fda3f4f611e3eb49ba1fc7760aeb17281e8b65d1a9e77a487be15" dmcf-pid="6IPMtZQ9Fy" dmcf-ptype="general"><다이 마이 러브>는 극적인 줄거리를 담고 있지 않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레이스가 마주한 답답한 현실과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변화를 포착할 뿐이다. 일주일에 세 번 시내로 일을 나가는 남편, 집 안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아내의 상황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수많은 평범한 남편과 아내가 그와 얼마 다르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을 것이기에, 보는 이는 자연스레 그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p> <p contents-hash="8b92348dc43a94e166bbe380fc807a6215be6cc4e1055bb32c032b66d432ee3a" dmcf-pid="PlMd0tRf3T" dmcf-ptype="general">그러나 영화 속 그레이스는 미쳐간다. 일상에 대한 불만족의 지점, 그러니까 불편을 일으키는 균열이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가 내보이는 여러 균열의 지점으로 그를 예측해 볼 수 있겠다. 우선은 그녀에게 관계, 기댈 공동체랄 것이 없다. 주변에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인 팸(씨씨 스페이섹 분)을 비롯한 어른들은 그녀에게 마음을 통할 상대가 아니다. 그들의 관심이 그레이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뿐이다. 온종일 오가는 대화 가운데 흥미가 가는 구석도 없다. 치매 끼가 완연한 해리(닉 놀테 분)에게 그나마 마음이 가는 그레이스다. 제 고민이며 고충을 털어놓을 이는 아무도 없다.</p> <div contents-hash="c56baef8e5d574b926c750c140a702d90a0b5193491dde0312249c0d26eb79b7" dmcf-pid="QSRJpFe4zv" dmcf-ptype="general"> 남편은 곁에 있어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두 사람은 이렇다 할 깊은 대화를 하지 못한다. 살다 보면 그게 또 그대로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랑과 교감이 중요한 그레이스는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임신과 출산 이후 남편은 저를 더는 여자로 바라보지 않는다. 성적인 매력이 없어서일까. 자존심을 내려놓고 그에게 들이대어 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하고 무기력한 태도뿐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4dce6a5988f981c8e442b3d6b1deb326a41f7d8add97036cf1a4ea774f829d2" dmcf-pid="xveiU3d87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4185weiy.jpg" data-org-width="1280" dmcf-mid="0ewsQ8rNp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4185weiy.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다이 마이 러브</strong>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누리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5c07349b8fde188c8349f38974990fc2f1c5299e27b14d98faebd423bf81b08" dmcf-pid="yPGZAaHlzl" dmcf-ptype="general"> <strong>사랑이 죽은 자리, 남은 것은 삶이다</strong> </div> <p contents-hash="db43bc501e4dc36307cd7322a64bf5cde260e8e8b8ce94e9c3d3e027960e33e0" dmcf-pid="WQH5cNXS3h" dmcf-ptype="general">갈수록 더 비참해지는 마음을 어찌하지 못한 채 거리를 두어보지만 그럴수록 외로워만 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 일주일에 세 번은 시내로 나가는 남편과 달리 저는 늘 이 외딴집에서 아이와 함께 보내야 한다. 가뜩이나 성욕이 강한 그레이스로서는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시간이다. 영화는 욕구불만이 커져만 가는 그레이스의 모습을, 그를 표출하면 할수록 남편과의 거리가 벌어지기만 하는 현실을 답답하고 암담하게 그려낸다.</p> <p contents-hash="31ae581b264aeb79e8ae9425c864a0c0d08f7e313346b73c928babf2567ebd5b" dmcf-pid="YxX1kjZv7C" dmcf-ptype="general">원작의 제목이기도 한 'Die, My Love'는 그 제목부터 사랑의 죽음을 선언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사랑이 없다. 사랑의 없음을 인지한다는 건 본래는 사랑이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레이스가 오래도록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건 그녀가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현실 때문일 테다. 그녀의 고립된 현실이, 또 거의 전적으로 아이를 책임져야만 하는 상황이 이미 마음이 식어버린 남편에게 사랑을 갈구하도록 한다. 제 사랑이 죽어버렸음을 좀처럼 인정할 수 없게끔 한다.</p> <div contents-hash="879e584ae3ca793d3ef7444fdfd0c41700c1523389eba8c0d4b9c6cbec666ce6" dmcf-pid="GMZtEA5TuI" dmcf-ptype="general"> 그리고 마침내 산후 우울증의 증상이 파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면 때는 이미 늦었다. 요컨대 <다이 마이 러브>는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사랑이 뿌리째 뽑혀 나간 폐허에서 우울에 휘감겨 파멸로 치닫는 여성의 이야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258dd557faec248801b144e1f17dd9db50342379aeca921d48ed2f7e91b4cbe" dmcf-pid="HR5FDc1yF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5491hzxc.jpg" data-org-width="400" dmcf-mid="UVCSJRhD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7/ohmynews/20260227181245491hzx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다이 마이 러브</strong>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누리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74093c8559c13f1c7f9b3f4343e20cb2e1a23d9425102a5c32ea55513ff9825" dmcf-pid="Xe13wktWzs" dmcf-ptype="general"> <strong>산후우울증이 그대로 영화가 된다면</strong> </div> <p contents-hash="93815569d2ba84e50e641fe5a4cf070002c6830c1a8e8d4c5b8f33e47a310017" dmcf-pid="Zdt0rEFY7m" dmcf-ptype="general">극적인 사건이 없다시피 한 이 이야기로부터 대중 일반에게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발견한 건 마틴 스코세이지다. 원작 소설을 읽은 그가 제니퍼 로렌스에게 영화화의 가능성을 말했다. 제니퍼 로렌스는 린 램지를 이 프로젝트에 끌어들였다.</p> <p contents-hash="0b47ac1deee11c37c947e64d5351a49efe612f627d57291e55019f5c62667312" dmcf-pid="5rf6XY4q0r" dmcf-ptype="general">이들은 평범한 여성이 겪는 산후 우울증이 그 자체로 충분한 극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봤다. 평범한 이의 일상을 안으로부터 무너뜨리는 우울, 그 원인이 되는 고립과 좌절이 여느 영화 속 재난이며 재앙 못지않은 극적 긴장을 자아낼 수 있다고 여겼다. 그리고 이는 다른 영화가 좀처럼 도전하지도, 시도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하지 않는다는 말인가.</p> <p contents-hash="2e9c6a6ab9b7219d4e190399a6fafdfeea7098de095a9b4b8652ce70f19d70a4" dmcf-pid="1m4PZG8Bzw" dmcf-ptype="general">말하자면 린 램지와 제니퍼 로렌스에게 <다이 마이 러브>는 도전적 작품이 됐다. 앞서 언급한 월경 전 증후군을 다룬 작품 <새벽의 모든>이 그러했듯이, 대중문화가 외면해 온 여성들만 아는 고통이며 고난이 그대로 영화적 과제가 될 수 있음을 말한다. 그 시도가 완전히 성공했는지는 확언할 수 없다. 극적인 사건의 부재, 또 바깥에서는 충분한 이해에 닿기 어려운 우울의 특성이 상당한 난관을 부여한 때문이겠다. 다만 린 램지가 제 장기를 살려 보는 이의 불편을 자아내는 데 성공했고, 제니퍼 로렌스 또한 다른 배우라면 해내지 못했을 연기를 펼쳐냈다는 점은 분명하다. 차마 뛰어난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나는 이를 이제껏 없었던 여성서사, 또 도전적 시도라 여긴다.</p> <p contents-hash="2c38464c1f630697a8a5e999b57a02e5d43a2cacf7cf16a8ec73c7a2432e92a5" dmcf-pid="ts8Q5H6bzD"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김성호 평론가의 브런치(https://brunch.co.kr/@goldstarsky)에도 함께 실립니다. '김성호의 씨네만세'를 검색하면 더 많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goldstarsky@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경섭 IP 채널 ‘이다락’, 고 박용하 日 2집 수록곡 ‘행운이 함께 하길’ 리메이크 02-27 다음 김준수, '욕 해본 적 없다' 발언 바로잡았다…"일상 욕은 가능" 너스레 [인터뷰②] 02-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