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톱100 원핸드 백핸드 단 10명'...세계 5위 무제티, "원핸드 백핸드를 계속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 작성일 02-26 44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2/26/0000012605_001_20260226181710560.jpg" alt="" /><em class="img_desc">2026 호주오픈에서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로렌조 무제티</em></span></div><br><br>한때 테니스 코트의 표준이었던 원핸드 백핸드는 이제 보기 드문 기술이 됐다. 강력한 탑스핀과 빠른 랠리가 지배하는 현대 테니스에서 두 손으로 라켓을 잡는 투핸드 백핸드가 이미 대세로 자리한 지 오래다.<br><br>그런 흐름 속에서도 세계랭킹 5위를 지키고 있는 로렌조 무제티(이탈리아)는 원핸드 백핸드의 가치를 고수하는 몇 안 되는 정상급 선수다.<br><br>무제티는 최근 'The Sit-Down'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함께 한손 백핸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br><br>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손 백핸드를 썼다. 네 살 때 할머니 집에서 아버지에게 공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익혔고, 지금까지 그것이 내 테니스를 정의하는 기술"이라고 회상했다. 원핸드 백핸드를 '빈티지(vintage) 스타일'이라고 부르며 오히려 그것이 자신의 게임을 독특하게 만든다고 말했다.<br><br>그러나 무제티 본인도 이 기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톱 100 안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선수는 정말 몇 명 뿐"이라며, "현대 테니스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술이 되어가고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br><br>이미 대세가 된 투핸드 백핸드는 1940년대 에콰도르 출신 미국인 판초 세구라에 의해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이는 매우 이례적인 기술이었다. 전통적으로 테니스는 한 손으로 백핸드를 구사하는 것이 정석이었기 때문이다.<br><br>전환점은 1970년대였다. 비에른 보리(스웨덴)와 지미 코너스(미국), 그리고 여자 투어의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투핸드 백핸드로 메이저 무대를 장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시기부터 베이스라인 중심의 랠리 테니스가 확산됐고, 강한 탑스핀을 안정적으로 받아칠 수 있는 투핸드가 빠르게 표준 기술로 자리 잡았다.<br><br>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라켓 기술의 발전과 스트링의 변화는 공의 회전량과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렸다. 높은 바운드와 강한 탑스핀에 대응하기 위해 두 손을 사용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굳어졌고, 주니어 코칭 시스템 역시 투핸드를 가르치는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br><br>세계랭킹 100위내 선수를 기준으로 1960년대 대부분의 선수가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매 10년 마다 약 10%씩 그 수가 감소해 현재는 8명의 남자 선수가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한다. 여자 투어는 그 감소세가 더욱 빠르고 전향적으로 진행되어 지금은 단 2명의 선수(타니아나 마리아, 빅토리아 고루빅)만 남았다.<br><br>2000년대 원핸드 백핸더로 최고의 성공을 거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번의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고 은퇴했고 메이저 3회 우승을 달성한 40세 노장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99위)는 올해 은퇴를 앞두고 톱100을 돌파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두 선수를 제외하고 2000년 이후 원핸드 백핸드 남자 선수가 간간히 메이저 우승을 기록했지만 2020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의 US오픈 우승이 마지막이다.<br><br>현대 테니스에서 원핸드 백핸드를 사용해 가장 성공한 여자 선수는 메이저 7회 우승을 달성한 저스틴 에넹(벨기에)이며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가 2006년 호주오픈, 윔블던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2010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로 여자 원핸드 백핸더 메이저 우승자 역시 자취를 감췄다.<br><br>원핸드 백핸더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무제티는 "원핸드 백핸드를 계속 지켜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br><br>올해 호주오픈에서 8강에 오른 무제티. 프랑스오픈(2025)과 윔블던(2024)에서 4강을 밟아본 그는 현 시점에서 원핸드 백핸더로 메이저 우승 가능성이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수다.<br><br>"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는 클레이 코트인데, 아시다시피 나는 클레이 코트에서 태어났다." 5월이면 클레이코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이 열린다. 무제티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코트에서 원핸드 백핸더 메이저 우승자의 명맥을 이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이게 날 살렸어요" 올림픽 대형사고…스크레치 난 고글 공개, 스케이트 날에 얼굴 베인 폴란드 선수 이제야 조국 복귀 02-26 다음 소속사 대표·프로듀서 마약 혐의 체포…XG "멤버 관여 전혀 無, 계속 걸어가겠다" 02-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