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선에 선 김길리 "꿈꾼 것 같아…세계 1위 탈환하겠다" 작성일 02-25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넘어짐 트라우마 이겨낸 비결은 '100회 이상 갈아낸' 스케이트 날<br>작년 5월부터 준비한 계주 작전…"석희·민정 언니가 신경 많이 써"<br>"민정 언니가 도전한 단거리, 나도 도전…"다시 세계 정상에 서겠다" </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25/AKR20260225121800007_01_i_P4_20260225152816368.jpg" alt="" /><em class="img_desc">세리머니 펼치는 김길리<br>(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우승 당시 펼쳤던 세리머니를 다시 펼치고 있다. 2026.2.25. cycle@yna.co.kr</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치 꿈을 꾼 것 같아요."<br><br>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21·성남시청)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지난 3주의 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br><br> 전날 오후 귀국한 그는 여독이 풀리지 않아 보였으나 올림픽 이야기가 나오자 금메달의 감격을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br><br> 어머니가 다시 사준 '두 번째' 오륜기 금목걸이를 목에 걸고 인터뷰에 임한 김길리는 "목걸이 사연을 비롯해 이번 올림픽에선 소름 돋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고 했다.<br><br> 김길리는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오륜기 금목걸이를 분실했고, 대회 직전 어머니가 똑같은 목걸이를 다시 선물했다.<br><br> 그는 메달 레이스를 앞두고 "액땜했다고 생각하겠다"며 "금메달 2개를 딸 징조 같다"고 했다. 실제 그 말은 현실이 됐다.<br><br> 김길리는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은 대회였다"며 "앞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25/AKR20260225121800007_02_i_P4_20260225152816372.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김길리<br>(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2.25. cycle@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넘어짐'의 트라우마…이를 이겨낸 '장비 정비 기술'의 힘</strong> 사실 김길리는 올림픽을 트라우마 속에 임했다.<br><br> 그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가 넘어져 금메달을 놓쳤고, 이번 대회 첫 메달 레이스였던 혼성 2,000m 준결승에서도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br><br> 자신의 실수로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자책은 컸다. 충돌과 넘어짐에 두려움도 생겼다.<br><br> 그러나 김길리는 개인전과 여자 3,000m 계주에서 이를 극복하며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br><br> 그 뒤에는 대표팀 장비를 책임진 변우옥 코치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br><br> 올림픽이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는 유독 빙질이 무른 탓에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br><br> 특히 여자 1,500m 준결승에선 코트니 사로(캐나다), 산드라 펠제부르, 쉬자너 스휠팅(이상 네덜란드) 등 유력 메달 후보들이 주행 중 스스로 넘어져 탈락했다.<br><br> 반면 한국 선수들은 충돌 외에 홀로 미끄러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br><br> 변 코치는 시간대별로 빙질을 분석해 스케이트 날 두께를 세밀하게 조절했고, 특히 빙질이 더 무뎌지는 오후에는 100회 이상 날을 갈아 최적의 상태를 만들었다.<br><br> 김길리는 "대회 초반 빙질이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며 "특히 혼성 2,000m 계주 이후엔 두려움이 컸는데, 다독여준 동료들과 장비를 잘 관리해준 변우옥 코치님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25/AKR20260225121800007_03_i_P4_20260225152816375.jpg" alt="" /><em class="img_desc">3개 메달 목에 건 김길리<br>(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딴 3개의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25. cycle@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네 번의 눈물…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계주'</strong> 감수성이 풍부한 김길리는 올림픽에서 네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충돌한 뒤 미안함에 울었고, 여자 1,000m 동메달을 딴 뒤엔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감격해 두 번째 울음을 터뜨렸다.<br><br> 그리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고 벅찬 마음에 펑펑 눈물을 흘렸고, 여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엔 함께 뛴 최민정을 끌어안고 눈물을 쏟아냈다.<br><br> 김길리는 '가장 뜨거웠던 순간'으로 여자 계주 우승을 꼽았다.<br><br> 김길리에 따르면,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5월부터 역할을 세분화했다.<br><br> 스타트 능력이 좋은 최민정이 1번, 마지막 스퍼트 능력이 좋은 김길리가 최종 주자인 2번, 베테랑 이소연(스포츠토토)과 노도희(화성시청)가 3번, 밀어주는 능력이 좋은 심석희(서울시청)가 4번을 맡았다.<br><br>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으로 소원했던 심석희와 최민정은 대표팀 훈련 시작부터 밀어주고 내달리는 훈련을 함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br><br> 두 사람 사이에서 대표팀 분위기를 조율했던 김길리는 "두 언니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석희 언니에서 민정 언니로 넘어가는 작전이 이번 대회에서 큰 효과를 봤는데, 훈련 때의 모습이 그대로 나와 깜짝 놀랐다"고 돌아봤다.<br><br> 그는 "그동안 함께 노력했던 것들이 결과로 나왔던 순간"이라며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25/AKR20260225121800007_04_i_P4_20260225152816379.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김길리<br>(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2.25. cycle@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최민정과 여자 1,500m 마지막 레이스 "경쟁자 아닌 동반자 느낌…경기 직전까지 서로 응원"</strong> 올림픽 마지막 메달 레이스였던 여자 1,500m 결승도 잊지 못한다.<br><br> 당시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로 달리던 최민정을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2관왕에 올랐다.<br><br> 경기 직후 최민정은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고, 김길리는 최민정과 함께한 마지막 올림픽 레이스였다는 얘기를 듣고 펑펑 눈물을 흘렸다. <br><br> 김길리는 "그날은 경쟁자라기보다 동반자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계속 함께 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올림픽 맞대결이었다는 것을 알고 많이 울었다"고 돌아봤다.<br><br> 그는 "경기 직전 서로에게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며 "언니는 마지막 레이스라는 것을 알고 뛰었을 텐데 나를 응원해줬다는 생각에 또 한 번 울컥했다"고 했다. <br><br>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노려 최민정에게 역전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언니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공간을 만들면서 탔다"며 "내가 금메달을 땄지만, 언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br><br> 이제 김길리는 최민정의 뒤를 이어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br><br> 그는 "많이 부담되는 자리지만, 언니가 이룬 것을 본받아 그 길을 차근차근 따라가겠다"며 "그동안 장거리에만 집중했는데, 이젠 언니가 도전했던 단거리 종목도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br><br> 그러면서 "그동안 한국 대표팀은 단거리 종목이 약했는데, 스타트와 순간 스피드 능력을 끌어올려서 한국 선수들이 단거리에 약하다는 편견을 깨겠다"고 다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25/PYH2026022420240001301_P4_20260225152816383.jpg" alt="" /><em class="img_desc">'람보르길리' 김길리, 스포츠카 타고 집으로<br>(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김길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뒤 스포츠카를 타고 공항을 출발하고 있다. <br>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폭발적인 가속력을 뽐내며 스포츠카 이름에 빗대어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2026.2.24 dwise@yna.co.kr</em></span><br><br> <strong style="display:block;margin:10px 0;padding:9px 16px 11px 16px;border-top:2px solid #000;border-bottom:1px solid #000;"> 람보르길리의 도전은 계속된다…"세계랭킹 1위 탈환할 것"</strong> 꿈의 무대를 마친 김길리는 큰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br><br> 그는 24일 귀국길에서 람보르기니 코리아의 의전 서비스를 받으며 귀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br><br> 무서운 질주 능력을 펼쳐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가진 김길리는 "마치 연예인이 된 느낌이었다"며 "붕 뜬 느낌을 가라앉히고 이제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br><br> 김길리는 짧은 휴식을 마친 뒤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열중할 계획이다. <br><br>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딴 대표팀 내 최우수선수 1명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된다.<br><br> 그는 "우선 금메달을 따서 국내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후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고 싶다"고 했다.<br><br> 김길리는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현 월드투어)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세계랭킹 1위와 특별 제작된 헬멧,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이듬해 1위에서 내려왔다.<br><br> 첫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은 김길리는 세계 최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br><br> 그는 훈련에 열중하면서도 그동안 참았던 취미 활동과 휴학했던 학업도 이어갈 참이다.<br><br>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열혈 팬인 김길리는 "지난해 올림픽 준비로 야구 관람을 잘 못했는데 KIA 성적(8위)이 좋지 않아서 속상했다"며 "새 시즌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했다.<br><br> 아울러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딴 뒤 (KIA의 간판타자인) 김도영 선수에게 소셜미디어로 축하 메시지를 받았는데, 김도영 선수도 다치지 말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KBO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br><br> 또한 "배우 우도환 씨와 보이그룹 코르티스를 좋아한다"며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활동도 보면서 에너지를 얻고 싶다"고 했다.<br><br> 그러면서 "하지만 목표는 분명하다"며 "다시 세계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br><br> 꿈같은 올림픽을 뒤로한 김길리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br><br> cycle@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신규 IP보다 낫네"… 게임사들 '검증된 레트로'에 꽂혔다 02-25 다음 우상혁,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서 2m30의 기록으로 동메달 획득…다음달 세계실내선수권 출전 기준기록 충족 02-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