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의 기다림·가슴엔 오성홍기…임효준 "쇼트트랙 내 삶의 전부" 작성일 02-25 2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임효준에서 린샤오쥔으로…8년 만의 올림픽서 '빈손 퇴장'<br>2019년 '성희롱' 사건으로 중국 귀화…뒤늦게 무죄 판결<br>악연 얽힌 황대헌과 맞대결은 불발…"그땐 어려…지나간 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25/NISI20260216_0021170902_web_20260216201833_20260225093117243.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레이스를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다. 2026.02.16. ks@newsis.com</em></span>[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전사로 금빛 질주를 했던 임효준은 8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선 린샤오쥔(30·한국명 임효준)이란 이름으로 중국 유니폼을 입고 빙판 위를 달렸다.<br><br>그러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한국에서 도망치듯 떠났던 린샤오쥔의 두 번째 올림픽은 결국 '노메달'로 끝났다.<br><br>린샤오쥔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3일 막 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br><br>남자 1000m와 1500m, 500m는 물론 계주에서도 연이어 고개를 숙였다.<br><br>린샤오쥔, 한국명 임효준은 8년 전 평창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였다.<br><br>당시 남자 대표팀 에이스였던 임효준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25/NISI20260216_0021170882_web_20260216195805_20260225093117246.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6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임종언과 중국의 린샤오쥔이 역주하고 있다. 2026.02.16. park7691@newsis.com</em></span>또 한국이 약세를 보이던 남자 500m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적어도 이때까지만 해도, 임효준이 8년 뒤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설 거란 상상은 누구도 할 수 없었다.<br><br>그의 운명을 바꾼 건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br><br>훈련 도중 임효준은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장난을 쳤는데, 황대헌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신고한 뒤 고소를 진행했다.<br><br>그는 사과를 위해 황대헌의 집까지 찾아갔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고 경찰을 불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25/NISI20190311_0014976314_web_20190311051210_20260225093117249.jpg" alt="" /><em class="img_desc">【소피아=AP/뉴시스】임효준이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 후 환호하고 있다. 임효준은 1분26초468로 금메달을 차지해 1,500m·1,000m·3,000m 슈퍼파이널·계주 우승으로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2019.03.11.</em></span>논란이 커지자, 연맹은 서둘러 임효준에게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br><br>일부 선수들이 임효준 편에 서서 탄원서까지 제출했으나,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br><br>임효준의 행동을 잘했다고 볼 수 없으나, 당시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 장난을 주고받은 상황이었던 걸 고려하면 꽤 무거운 형벌이었단 지적도 있었다.<br><br>선수 생명에 위기를 느낀 임효준은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당시 중국 대표팀을 이끌던 김선태 감독 등이 임효준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br><br>대법원까지 간 끝에 임효준은 2021년 6월 황대헌을 성희롱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그의 이름은 린샤오쥔으로 바뀐 후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25/NISI20201127_0016931368_web_20201127155054_20260225093117253.jpg" alt="" /><em class="img_desc">[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훈련 도중 동성 선수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효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0.11.27. mangusta@newsis.com</em></span>쇼트트랙하기 위해 중국으로 간 뒤에도 한국에서 사건이 린샤오쥔의 발목을 잡았다.<br><br>중국이 자국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임효준을 데려왔으나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br><br>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br><br>한국에서의 따가운 눈초리와 중국에서의 낯선 환경에도 스케이트화 끈을 더 동여맸고,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나섰다.<br><br>자연스럽게 악연으로 엮인 린샤오쥔과 황대헌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25/NISI20260215_0021170214_web_20260215051318_20260225093117256.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 출신 중국 귀화 선수 쇼트트랙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쇼트트랙 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15. ks@newsis.com</em></span>불행 중 다행히도 린샤오쥔과 황대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둘 사이의 불편한 기류는 여전했다.<br><br>대회 내내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말을 아꼈던 린샤오쥔은 마지막 남자 계주 경기가 끝난 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처음 입을 열었다.<br><br>일부 팬들이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안타까워한다는 얘기에는 "그때는 어렸다. 힘든 일을 겪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내 자신이 단단해진 것 같다"며 "이미 지난 일이고,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br><br>그러면서 4년 뒤 올림픽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br><br>린샤오쥔은 "당분간은 쉬고 싶다"면서도 "올림픽 출전이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 한 번 더 출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보였다.<br><br>린샤오쥔은 지난 22일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도 "쇼트트랙은 내 삶의 전부이다. 나는 쇼트트랙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9번이나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 메달은 하나도 없었지만 여전히 다시 경기에 나서고 싶다. 포기하는 것보다 인내하는 것이 더 어렵고,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독일 핸드볼, THW 킬, 괴핑겐 제압하며 4연승 질주… 분데스리가 4위 도약 02-25 다음 현대차그룹, 소방관 안전 지킨다…무인소방로봇 4대 기증 02-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