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사라지기 전에 바뀌어야”…동계올림픽, 기후·재정 지속가능성 시험대 작성일 02-25 3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5/0001099743_001_20260225055418987.jpg" alt="" /><em class="img_desc">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레다초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팀 스프린트 스키점프 경기를 관람한 뒤 관중이 눈이 내리는 가운데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AP</em></span><br><br>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동계올림픽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21개 도시 중 안정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만큼 추운 기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은 8곳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br><br>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 “미래의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보다 명확한 지속가능성 기준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역시 인공설 생산 확대, 원거리 개최지 간 교통망 구축, 신규 인프라 건설 등 환경 부담 요인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향후 대회에서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br><br>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화석연료 기업의 동계 스포츠 후원을 제한해달라는 청원과 관련해 “기후 변화 대응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 뉴웨더연구소 보고서는 밀라노·코르티나 대회를 후원하는 에너지 기업 에니(Eni),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 ITA항공 등으로 인해 대회 탄소 배출량이 약 4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약 3.2㎢의 적설과 2000만 톤의 빙하를 녹일 수 있는 규모다. 스위스 로잔대 마르틴 뮐러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기본 데이터조차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br><br>IOC는 2000년 ‘올림픽 게임즈 임팩트(OGI)’ 프로그램을 도입해 126개 경제·환경·사회문화 지표로 개최 도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려 했으나, 2017년 개최 도시들의 부담을 이유로 폐지했다. 이후 각 조직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친환경 대회’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질적 검증 체계는 미흡하다는 평가다.<br><br>밀라노·코르티나 대회는 약 93만 톤의 이산화탄소 환산 배출이 예상되며, 이 중 약 41만 톤은 관중 이동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관중 이동이 전체 배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br><br>경제적 측면에서도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1960년 이후 모든 올림픽이 예산을 초과했으며 평균 초과율은 159%에 달한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의 경우 평균 132%다.<br><br>밀라노·코르티나 대회는 당초 13억 달러 예산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17억 달러를 넘어섰고, 여기에 약 35억 달러의 공공 인프라 투자가 추가됐다.<br><br>IOC 수익 구조는 방송 중계권과 후원에 집중돼 있다. 2017~2021년 전체 수익 76억 달러 중 91%가 중계권·마케팅 계약에서 발생했다. 뮐러 교수는 “고탄소 관광을 줄이고 중계 중심 모델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거리 이동 관중에게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지리적 차등 티켓제, 개최지 분산, 기존 시설 활용 확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br><br>전문가들은 IOC가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할 경우, 과도한 비용과 환경 부담으로 인해 개최 희망 도시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도시에서는 주민 반대로 유치 계획이 철회된 사례도 있다. 기후 변화로 동계 스포츠에 적합한 환경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회 규모와 운영 방식을 재조정하지 않을 경우 지속가능성 확보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디언은 “눈이 사라지기 전에 올림픽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민희진, '맞다이' 기자회견 오늘(25일) 또?…255억 승소 후 '직접' 입 연다 [MD투데이] 02-25 다음 [IS포커스] 아이오아이 10주년 재결합, 프로젝트 그룹 대표 IP의 귀환 02-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