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불륜 고백·스키장 질주한 개·부서진 메달…올림픽 ‘여운’ 작성일 02-24 3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하늘나라로 떠난 부모 사진 품고 경기한 피겨 선수<br>이탈리아 공영 방송 국장은 '방송 사고'로 사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4/0008789641_001_20260224114115092.jpg" alt="" /><em class="img_desc">고인이 된 부모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가슴에 품고 경기한 나우모프 ⓒ AFP=뉴스1</em></span><br><br>(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7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메달 소식 외에도 다양한 뒷이야기들을 남겼다.<br><br>대회는 끝났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은 올림픽의 여운이 더 길게 이어지는 데 도움을 준다.<br><br>환희로 가득 차야 할 올림픽 메달 획득의 순간에 불륜을 고백한 어처구니없는 선수가 있었다.<br><br>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스투를라 흘름 레그레이드는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12.5㎞ 추적 경기 은메달, 남자 20㎞ 개인 경기·남자 10㎞ 스프린트 동메달로 총 3개의 메달을 걸었는데, 성과보다 '개인사'로 더 주목을 받았다.<br><br>그는 남자 20㎞ 개인 경기에서 대회 첫 동메달을 획득한 직후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면서 "하지만 3개월 전 인생 최대 실수를 범했다. 그녀를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참회의 눈물을 보였다.<br><br>이후 그는 2개의 더 메달을 따내며 노르웨이의 영웅이 됐지만, 그의 여자친구는 노르웨이 매체 'VG'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인 앞에서 불륜을 자랑한 그를 용서할 수 없다"며 헤어지겠다고 밝혔다.<br><br>올림픽 메달을 얻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잃은 레그레이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4/0008789641_002_20260224114115140.jpg" alt="" /><em class="img_desc">스키 경기장에 난입한 개 ⓒ AFP=뉴스1</em></span><br><br>사람이 아닌 개가 크로스컨트리스 스키 경기에 출전한 재미난 사연도 있다.<br><br>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크로스컨트리스키 팀 스프린트 예선 경기에선 관중이 데려온 대형견 한 마리가 난입, 선수들처럼 피니시 라인을 질주했다.<br><br>예상하지 못한 참가자의 등장에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대회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개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을 사진 판독 이미지로 전광판에 띄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br><br>금메달을 딴 욘나 순들링(스웨덴)은 "그 개는 믹스트존에도 같이 들어오려 했다"며 웃었고, 스웨덴 중계해설자는 "늑대였다면 금메달을 땄겠지만, 개라서 완주에 그쳤다"고 재치 있는 코멘트를 했다.<br><br>한편 이번 대회에선 최고의 명예이자 영광의 상징 올림픽 메달이 '불량 제작'돼 곤욕을 치렀다.<br><br>알파인스키 여자 활강 브리지 존슨(미국)은 금메달을 딴 뒤 신나서 점프를 했다가 메달이 조각났다. 이 밖에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유스투스 스트렐로브(독일)의 동메달과 미국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알리사 리우(미국)의 금메달은 리본과 메달이 분리됐다.<br><br>논란이 계속되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빠른 AS를 실시했고, 불량 메달을 받았던 선수들은 대회 중반 다시 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4/0008789641_003_20260224114115184.jpg" alt="" /><em class="img_desc">우스꽝스러운 바지를 입은 노르웨이 컬링 대표팀 ⓒ AFP=뉴스1</em></span><br><br>세상을 떠난 동료나 부모를 추모한 가슴 아픈 사연도 기억에 남는다.<br><br>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라운드 로빈 경기에서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복장 바지를 입고 출전했다.<br><br>여기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전 컬링 국가대표 토마스 울스루트를 기리기 위해 이 바지를 입었다.<br><br>노르웨이 컬링의 전설로 불리는 울스루트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 바지를 입고 은메달을 땄다.<br><br>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선배'를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똑같은 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선 것.<br><br>부모를 잃은 슬픔을 딛고 경기에 출전한 뒤,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선수도 있다.<br><br>미국 남자 피겨 선수 막심 나우모프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자신이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카메라에 들어 보였다.<br><br>그는 지난해 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발생한 항공기 충돌 사고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잃었다.<br><br>나우모프는 "3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함께 아이스링크에 섰을 때 찍은 사진이다. 절대 잊지 않으려고 지금도 항상 가슴에 지니고 다닌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오늘 난 얼음 위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인도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늘에 계신 부모가 나를 자랑스러워해졌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4/0008789641_004_20260224114115226.jpg" alt="" /><em class="img_desc">머라이어 캐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오프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2.7 ⓒ 뉴스1 김성진 기자</em></span><br><br>올림픽 기간 직장을 잃은 이들도 있다.<br><br>이탈리아 국영 방송(RAI)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의 개막식 중계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지만, 해설진들이 부적절한 농담과 실수를 연발했다.<br><br>해설진은 이탈리아의 유명 배우 마틸다 데 안젤리스를 비추자 "마라이어 캐리의 무대가 이어진다"고 잘못 소개했고, 이탈리아 대통령 세르조 마타렐라와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함께 입장하자, "마타렐라 대통령과 그의 딸"이라고 엉뚱하게 설명했다.<br><br>논란이 들끓자 국영 스포츠 채널 '라이 스포르트'의 파올로 페트레카 국장은 대회를 마치기도 전에 사퇴했다.<br><br>호주 '채널9'의 스포츠 리포터 대니카 매이슨은 호주의 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생방송에 출연했다가 "이구아나가 어디로 가고 있냐. 이탈리아 커피는 맛있다"는 황당한 멘트로 사람들을 당황시켰는데, 알고 보니 밀라노 현지에서 음주를 한 뒤 만취 상태로 방송에 임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br><br>결국 매이슨 역시 올림픽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 관련자료 이전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9월 격돌 ‘11년 만의 러턴매치’ 성사 02-24 다음 경륜 4일 연속 달린다! 02-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