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얼굴에 쌓인 눈 훌훌… 눈 감고 하나, 둘, 셋 뛰어[주철환의 음악동네] 작성일 02-24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주철환의 음악동네 - 블랙핑크 ‘뛰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GHjerktWT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f98267ae230685f4b170ab3b5791412bcd83b81ce636b632c7e4721493ba599" dmcf-pid="HXAdmEFYl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unhwa/20260224092447517cqll.jpg" data-org-width="640" dmcf-mid="y0hm5G8Bv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unhwa/20260224092447517cql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d9dfa2d994b21b7071ceace18b9b153f408d723838d836147e4c6dece8c6585" dmcf-pid="XMFyzpiPWe" dmcf-ptype="general">‘눈 감고 하나, 둘, 셋, 뛰어.’ 밀라노 설원에 울려 퍼진 블랙핑크의 ‘뛰어’는 한 편의 겨울 동화였다. 시간, 공간, 인간이 합을 이루기까지의 여정을 헤아린다면 그 눈, 그 얼음의 재료는 필경 땀과 눈물이 될 것이다. 그러한지 선수들의 마음을 노래가 읽어준다. ‘내가 흘린 눈물들은 얼어붙었지.’(All my tears turn to ice) ‘최고로 달콤한 탈출이란 그런 거야.’(That’s the sweetest escape)</p> <p contents-hash="eb4bf2946863caf291445ae1221400206913dd162c8abe3defd9433c81adbc15" dmcf-pid="ZR3WqUnQTR" dmcf-ptype="general">50년 전에도 뛰는 사람이 있었다. ‘사라져 버려라. 슬픈 이야기 흩어져 버려라. 뛰는 내 발길.’(최백호 ‘뛰어’ 1976) 데뷔 50주년 인터뷰에서 낭만 가객 최백호(1950년생)는 과거 대신 미래를 골랐다. “아흔 살에 부를 노래 제목은 ‘박수’인데 대충 이런 내용이 될 겁니다. 나 죽거든 (울음 대신) 박수를 쳐주오. 삶의 시간들 칭찬해주오. 행복했으므로.”</p> <p contents-hash="9c9ce4679c3b29de88b22f8301f60084727995b3a986b4adec852d0ef45fa28a" dmcf-pid="5e0YBuLxyM" dmcf-ptype="general">시간은 주어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 ‘누구는 뛰어가고 누구는 기어간다.’(Some people run some people crawl) 가수는 글렌 캠벨(1936∼2017), 노래 제목은 ‘Time’(1969). 한땐 갈라서 해석했다. ‘Some people never die some never live.’(누구는 불멸의 삶인데 다른 누구는 불행한 삶) 지금은 다르다. ‘죽어도 산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살아도 죽은 사람이 있다.’</p> <p contents-hash="792ac19b8a5ce4162ab4639792f3f959aab2f61e7ef7241febbdd8ad4075dae4" dmcf-pid="1dpGb7oMvx" dmcf-ptype="general">죽어도 산 사람 리스트에 소설가 최인호(1945∼2013)가 있다. 배우 안성기의 초기 대표작들(적도의 꽃,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 나그네)이 모조리 최인호 원작·각본이었으니 대단하지 아니한가.</p> <p contents-hash="fe0469bd57ec85f11fc069be528520afa95d003617592ccd86847c7ce816136e" dmcf-pid="tJUHKzgRhQ" dmcf-ptype="general">“뛰어.” 기세등등 최인호는 충무로까지 달렸다. 자신의 원작 소설 ‘걷지 말고 뛰어라’(1976)를 시나리오로 옮기고 감독까지 맡았다.</p> <p contents-hash="c45650c63d8f03c3126b275cf97a003fab5a23e289fb0fb59374a507b543d152" dmcf-pid="FiuX9qaeyP" dmcf-ptype="general">오늘 음악동네 면면이 다채로운데 피날레는 한강 작가다. 출판사(샘터) 근무 시절 찻잔을 옮기다 산산조각 깨뜨린 적이 있는데 신입직원 한강은 자리에 주저앉아 조용히 되뇌었다. “아름답던 게 깨어졌구나.”(남다르긴 하다) 그걸 지켜본 최인호가 위로인지 격려인지 나중에 이런 말을 했다. “많이 힘드니.”</p> <p contents-hash="8f73db0b719e942f94919fbd17a067e37526809ed6ee4a03ffa9373d37cf62bd" dmcf-pid="3n7Z2BNdW6" dmcf-ptype="general">한강이 최인호 추도사를 썼는데 제목이 ‘아름다운 것에 대하여’(2013)다. 투병 중 위문 온 후배 작가와 해변을 걸으며 진심을 전한 이 장면은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2e98d75907e0ab03fe3dd97d09cbd7ae5fb1ca2d7af6f931cb13372b052df2" dmcf-pid="0Lz5VbjJh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unhwa/20260224092448767xriy.jpg" data-org-width="200" dmcf-mid="YF47RPsAl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unhwa/20260224092448767xriy.jpg" width="200"></p> </figure> <p contents-hash="e695f4991ef95be5c031f20b03a733cf2a061fdf97188dd4bc6673b46adabc78" dmcf-pid="poq1fKAiT4" dmcf-ptype="general">설원엔 눈이 가득한데 마음에 쌓인 눈을 녹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아름다움을 부수고 있다. 산 자들아. 체온이 남아있을 때 사이좋게 노래하자. ‘눈 감고 하나, 둘, 셋 뛰어.’(블랙핑크 ‘뛰어’)</p> <p contents-hash="b1e3c2ab181b8a6abb6b94bfe2afbbac243403113d0fec5bbb15f7f5926567f1" dmcf-pid="UgBt49cnlf" dmcf-ptype="general">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경악' 동계올림픽 선수촌…"식사량이 에베레스트 6.78배" 02-24 다음 가슴→갈비뼈…성형만 13번 한 연예림 “눈 수술 8번, 의료 사고 수준”(안녕하세미) 02-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