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작하며 다시 들은 ‘선수’라는 말, 되게 기분 좋았다” 작성일 02-23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23/0003698962_001_20260223154613979.jpg" alt="" /></span>“야구하면서 ‘선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선수라고 불리는 건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끝일 줄 알았는데….”<br><br>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여성야구단 ‘블랙퀸즈’의 주장 김온아 선수(38·핸드볼)는 ‘선수’라는 호칭에 담담히 웃어 보였다. 블랙퀸즈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야구여왕’에서 여러 종목의 여성 운동선수들이 모여 창설한 국내 50번째 여성 사회인 야구단. <br><br>‘야구여왕’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뒤 넷플릭스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시청순위 TOP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김 선수와 함께 ‘주전 유격수’ 주수진(33·축구)과 ‘송타니(송아+오타니)’ 송아(30·테니스) 선수도 함께 만났다.<br><br>‘야구여왕’이 인기를 끌게 된 건 세 선수를 포함해 야구에 진심을 보여준 참가자들의 공이 컸다. 본업에 바쁘면서도 없는 시간을 쪼개 새벽운동까지 적극 나섰다. 김 선수는 “은퇴 뒤 공허감이 컸는데 ‘야구여왕’을 통해 오랜만에 성취감을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아이를 낳아 팀 내 유일한 ‘애엄마’인 주 선수는 “집밖을 나갈 계기가 생겨 정말 즐거웠다”며 웃었다.<br><br>물론 낯선 야구에 도전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세 선수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리며 “우리도 함께 성장했다”며 “건강한 경쟁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23/0003698962_002_20260223154614020.jpg" alt="" /></span>먼저 김 선수는 ‘첫 정식경기’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에서 블랙퀸즈는 25:15로 대승을 거두며 반전을 마련했다. 김 선수는 “직전 연습경기에서 대패해 ‘우리가 누굴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던 때라 더 값졌다”고 했다. 무릎 부상으로 핸드볼에서 은퇴하며 “(야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컸”던 그는 이 경기에서 구원투수 등으로 활약하며 MVP를 거머쥐지기도 했다.<br><br>송 선수는 5번째 시합을 언급했다. 이른바 ‘싸이클링 히트’라 부르는 “히트 포 더 사이클(Hit for the Cycle·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1·2·3루타와 홈런을 모두 치는 것)를 노리다가 실패한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그는 1회부터 홈런을 쳤지만, 마지막 3루타를 남기고 욕심을 내다 큰 실수를 했다. 안타를 친 뒤 무작정 달리다가 앞 주자 주 선수까지 추월해 아웃이 됐다.<br>“야구를 본 적은 없었지만 왠지 못할 것 같진 않았어요. 그 (실수) 장면은 저를 평생 쫓아다니지 않을까요.”<br><br>주 선수는 아직 방송 전인 ‘마지막 경기’를 꼽았다. “긴장감이 넘쳤고, 여운도 많이 남았다”고 했다. 촬영에 앞두고 9kg을 뺐던 그는 방송 중 6kg가 더 빠졌을 만큼 열과 성을 다했다. 그는 “축구랑 야구가 경쟁 구도이지 않나. 축구선수들이 방송에 나와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농담하면 뜨끔뜨끔하다”라며 “점점 야구선수의 마인드가 되어가는 것 같다”며 웃었다.<br>긴 훈련과 시합에서 선수들에게 뭣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건, 다름 아닌 상대팀 여성 사회인 야구단이었다고 한다. 김 선수는 “경기할 때 보면 장난 아니다”며 “눈빛부터 진심이 느껴져서 존경하게 됐다”고 했다. 주 선수는 “여성축구가 방송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것처럼, 여성야구도 널리 활성돠됐으면 하는 마음에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했다”고 했다.<br><br>주장으로서 쓴소리를 하기도 했던 김 선수는 “저희가 ‘원팀’이 돼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며 “여성 야구는 물론, 더 나아가 다른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br><br>“일단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그 종목에 관심이 생기고 인기가 많아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를 위해선 먼저 선수층이 두꺼워져야 하죠. ‘야구여왕’을 계기로 여성 야구 포함 여성 스포츠 관련 환경이 개선되고, 선수도 늘어났으면 해요.”(송 선수)<br> 관련자료 이전 "승률 30% 뒤엎었다" 스트릭랜드, 에르난데스 3R TKO 제압…치마예프에 공개 도전 02-23 다음 최가온, 美 NBC 선정 ‘동계올림픽서 떠오른 스타’ 0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