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집행위원, 동계 종목 출신 첫 선수위원…한국, 밀라노서 IOC 외교 양대 축 세웠다 작성일 02-23 2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3/0001099263_001_20260223070210645.jpg" alt="" /><em class="img_desc">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서 열린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국 스포츠 외교사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IOC 집행위원에, 원윤종 전 봅슬레이 선수가 IOC 선수위원에 나란히 당선되면서 한국은 IOC 의사결정 구조의 두 축을 동시에 확보했다.<br><br>김재열 IOC 집행위원은 지난 4일 밀라노에서 열린 제145차 IOC 총회 선거에서 투표수 94표 중 찬성 84표를 받아 선출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에 오른 것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38년 만이다.<br><br>IOC 총회가 최고 의결 기구라면, 집행위원회는 IOC 행정과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집행 기구다. 총회 의제를 설정하고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를 수립·감독하며 IOC 위원 추천에도 관여한다. 의제 설정권을 쥔다는 것은 상정 단계부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단순 평위원과는 위상과 실권이 다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3/0001099263_002_20260223070210736.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동계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봅슬레이의 ‘전설’ 원윤종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em></span><br><br>원윤종은 19일 발표된 선수위원 선거에서 2393명이 참여한 투표에 11명의 후보 중 최다인 1176표를 얻어 당선됐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2008년), 유승민(2016년)에 이어 세 번째이며, 한국 동계 종목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임기는 2034년 유타 동계올림픽까지 8년으로 총회 투표권을 포함해 일반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 책임을 갖는다.<br><br>두 사람의 동시 당선이 더욱 값진 이유는 직전까지 한국 스포츠 외교가 위기 국면이었기 때문이다. 2024년 유승민 전 선수위원 임기 만료, 2025년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의 IOC 위원직 상실로 한국인 IOC 위원이 김재열 1명으로 줄었다. 불과 1년여 전까지 세 명이었던 것이 하나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밀라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은 2명 체제로 복귀했다.<br><br>숫자 회복을 넘어 역할 구성 면에서도 달라졌다. 선수위원회 의장은 별도 선출 절차 없이 집행위원회 회의에 자동으로 참석할 수 있다. 원윤종이 향후 선수위원회 의장에 오를 경우, 김재열 집행위원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다. 집행위원회가 올림픽 개최지 선정 절차와 총회 의제를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한국이 정책 논의 초기 단계부터 두 명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거시적인 정책을 다루는 집행위원과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선수위원회 의장이 같은 회의실에서 서로 다른 각도로 한국의 입장을 반영할 수도 있다.<br><br>다만 김재열 집행위원의 IOC 위원직 유지는 올해 예정된 ISU 회장 선거 연임 여부와 직결돼 있다. IOC 규정상 특정 종목 국제연맹 수장 자격으로 선출된 IOC 위원은 해당 직위를 잃으면 위원 자격도 함께 종료된다. 집행위원직 역시 IOC 위원 자격을 전제로 하는 만큼, ISU 회장 연임이 향후 스포츠 외교력 유지의 핵심 변수가 된다.<br><br>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극한의 공포를 넘어…겁 없는 도전, 한국 설상 지평 넓히다 02-23 다음 [올림픽 결산②] 메달 따도…올림픽 특수는 없었다 0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