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은 거짓”…동계올림픽, 환경 파괴 논란 확산 작성일 02-23 4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3/0001099259_001_20260223054710053.jpg" alt="" /><em class="img_desc">봅슬레이 남자 4인승 시상식이 열린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슬라이딩 센터. 로이터</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대규모 환경 훼손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br><br>영국 가디언은 22일(현지시간) 대회 준비 과정에서 산림 훼손과 수자원 고갈, 환경영향평가 면제 등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br><br>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코르티나 인근 ‘보스코 디 론코’ 숲은 새 봅슬레이 트랙 건설을 위해 벌목됐다. 이 숲은 150년 이상 된 낙엽송이 자라던 지역으로, 지역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던 공간이었다. 현재는 약 2㎞ 길이의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섰다.<br><br>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대회 시설의 85%가 기존 시설이거나 임시 시설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상당수 기존 시설이 더 큰 규모로 철거 후 재건됐으며, 리비뇨에는 기존 설상장이 있음에도 새로운 스노파크가 조성됐다. 프레다초에서는 기존 점프대를 두고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새 점프대를 건설했다.<br><br>기후 변화 영향도 변수로 작용했다. 코르티나의 2월 평균 기온은 20년 전 이탈리아에서 올림픽이 열렸을 당시보다 3.6도 상승했고, 최근 50년간 평균 적설량은 1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1.5m 두께의 설면을 유지하기 위해 총 230만㎥의 인공 눈을 생산해야 했다. 이를 위해 고지대에 대형 저수지 4곳이 새로 조성됐으며, 상당수 물은 이미 가뭄 상태인 지역 하천에서 끌어올렸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카르멘 드 종 교수는 “일부 지역에서는 허용량의 3~5배에 달하는 취수가 이뤄져 하천이 거의 말라붙었고, 어류 폐사와 오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3/0001099259_002_20260223054710138.jpg" alt="" /><em class="img_desc">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주행이 열린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슬라이딩 센터. 로이터</em></span><br><br>총 98개 건설 사업 가운데 경기 운영에 직접 필요한 사업은 13%에 불과하고, 나머지 87%는 도로·철도·주차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쓰였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대회 이후 완공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전체 사업의 약 60%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br><br>코르티나의 소크레페스 케이블카는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에 건설돼 논란이 됐고, 15헥타르 규모의 올림픽 선수촌 부지 역시 자연 지형을 훼손한 뒤 대회 후 철거될 예정이다. 보르미오와 리비뇨 일대 스키 슬로프 확장 과정에서도 수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다.<br><br>세계자연기금(WWF)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으로 소개됐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초기 협의 과정에서 조직위와 논의를 진행했으나, 실질적 반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여를 중단했다.<br><br>반면 일부 지역 상인들은 새 시설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1956년과 2006년 이탈리아에서 건설된 봅슬레이 트랙이 대회 이후 방치됐던 전례도 있어, 사후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가디언은 “대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역이자 취약한 알프스 생태계에서 열리면서 올림픽의 ‘확장 논리’와 환경 보전 사이의 충돌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동계올림픽 이어 월드컵도...지상파 TV 시청 ‘먹구름’ [올림픽 중계권 진흙탕 싸움 下] 02-23 다음 김나영, 손흥민 보고 닮은꼴 마이큐 소환?..."안 돼, 큰일 나" ('노필터티비') [순간포착] 0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