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1만6000보…‘지속 가능성’과 ‘소비 욕구’의 괴리 [밀라노 다이어리] 작성일 02-23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2/23/0003495505_001_20260223052808820.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4일 밀라노 첸트랄레역 건물 외벽에 설치된 삼성 및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광고. 밀라노=김우중 기자</em></span><br>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렸습니다. 현장 취재하며 기억에 남는 건 지하철, 1일당 걸음 수입니다.<br><br>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라 불립니다. 소위 ‘소비 욕구’가 샘솟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밀라노는 사뭇 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동·하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2개의 지명이 들어갔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 두 도시의 간격은 서울-부산보다 먼 400㎞가량입니다. ‘지속 가능성’에 방점을 찍은 이번 대회는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고,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기 환경을 구성했습니다.<br><br>거리가 먼 건 도시의 간격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취재진이 가장 많이 찾는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와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스피드스케이팅)도 23.6㎞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 20분 소요되는 거리지만, 지하철로는 1시간 20분이 걸립니다. 밀라노 도심 기준으로는 최소 40분입니다. 과거 대회와 달리, 대회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없습니다. 대신 밀라노 내에서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대중교통 티켓이 주어졌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6/02/23/0003495505_002_20260223052808861.png" alt="" /><em class="img_desc">대회 기간 밀라노 산 바빌라 역 인근 전경. 밀라노=김우중 기자</em></span><br>경기장 위치는 지하철역에서 내린 뒤 최소 20분을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경기장 안에는 공사 잔해물이 남아 있고, 자원 봉사자끼리도 헷갈리는 동선 문제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올림픽 열기보다, 긴 이동으로 생긴 땀이 더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대체 언제 도착하는 거야”라는 한 한국인 관광객의 투정이 공감돼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br><br>숙소 근처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여러 성당과 박물관이 위치했다고 소개합니다. 정작 뇌리에 박힌 건 지하철까지 가는 최단 동선입니다. 휴대전화에선 하루가 지나기 전 1만6000걸음에 도달했다는 알림이 옵니다. 이 알림은 대회 개회식부터 폐막식까지 반복됐습니다.<br><br>밀라노(이탈리아)=김우중 기자 관련자료 이전 "당근온도 80도? 신용점수 높네요"… 페이가 그리는 '신뢰' 비전 02-23 다음 한국 선수단, 밝은 표정으로 폐회식 입장…기수는 최민정·황대헌[2026 동계올림픽] 0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