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금 탈환·5수 끝에 정상…이것이 ‘관록의 미학’ 작성일 02-23 3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결산</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3/0002792668_001_20260223050216578.jpg" alt="" /><em class="img_desc">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2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em></span>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보상의 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마지막 무대였다. 차가운 빙판과 눈 내리는 설원을 뜨겁게 달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은 ‘관록의 미학'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불혹의 나이에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있는가 하면, 네 번째 도전 끝에 처음 시상대에 오른 선수도 있었다. 부상을 이겨내고 출전한 선수와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메달을 놓친 선수도 나왔다. 베테랑들의 엇갈린 희비 속에 인간 승리의 드라마가 거듭 연출됐다.<br><br> 이들 중 요릿 베르흐스마(40·네덜란드)의 역주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내 2014년 소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왕좌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에 승부수를 던져 과감히 선두로 치고 나가 흐름을 바꿨고,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는 단독 질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br><br> 베테랑의 관록은 설원에서도 펼쳐졌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선은 이번 대회 베테랑들의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금메달을 다툰 김상겸과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의 나이를 합하면 77살이 넘었다.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다섯 번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카를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만 40살115일)도 갈아치웠는데, 이 기록은 9일 뒤 봅슬레이 모노봅에 출전한 ‘엄마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만 41살129일·미국)에 의해 깨졌다.<br><br> 만 37살의 김상겸은 0.19초 차이로 아쉽게 정상에 서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자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앞선 세 차례 올림픽에서 각각 17위·15위·24위에 머물렀던 그는 네 번째 출전 만에 처음 포디움에 올랐다. 특히 개인 종목 기준 한국 올림픽 최고령 메달 기록까지 세우며, 세대교체가 빠른 설상 종목에서도 베테랑의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3/0002792668_002_20260223050216603.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이 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리비뇨/연합뉴스</em></span> 스키 종목에서도 베테랑의 경쟁력이 눈길을 끌었다. 알파인 스키의 이탈리아 페데리카 브리뇨네(36)가 2관왕(슈퍼대회전·대회전)에 올랐고, 미카엘라 시프린(31·미국)도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 회전 금메달을 따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에서 2연패에 성공한 중국의 쉬멍타오(36)도 이번 올림픽이 다섯 번째 출전이었다.<br><br> “아직도 현역이었나” 싶을 만큼 반가운 이름들도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의 스노보더 롤란트 피슈날러(46)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7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의 대표팀 동료인 쇼트트랙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36)도 2006년 토리노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을 쓸어담으며, 통산 14개의 메달로 자국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소치와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노르딕복합의 와타베 아키토(38·일본)도 여섯 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개인 노멀힐 10㎞ 6위에 올라 변함없는 경쟁력을 입증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3/0002792668_003_20260223050216628.jpg" alt="" /><em class="img_desc">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가 지난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이후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em></span> 그러나 베테랑의 도전이 ‘해피엔딩’만은 아니었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잔혹한 현실을 마주하기도 했다. 알파인 스키의 린지 본(42·미국)은 은퇴 뒤 복귀해 여자 활강에 나섰지만 경기 시작 13초 만에 고속 구간에서 게이트에 걸리며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복합 경골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안고도 올림픽 무대에 서며 도전 자체에 의미를 남겼다.<br><br>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선수들의 좌절도 이어졌다. 네덜란드의 키엘트 누이스(37)는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대신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에스터 레데츠카(31·체코)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8강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고, 빅에어에 출전한 안나 가서(35·오스트리아)도 메달 경쟁권에서 밀려나며 세월의 흐름을 체감해야만 했다. 관련자료 이전 정해인, 고윤정 '테토녀' 면모에 경악.."어떻게 헬멧 쓴 시커먼 남자를"[마니또클럽][★밤TV] 02-23 다음 ‘설상 강국’ 노르웨이 1위…‘金3’ 한국은 절반의 성공 02-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