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에 밀린 '휴민트'의 아쉬운 성적표, 류승완 피로감 때문일까? 작성일 02-22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하성태의 사이드뷰] 류승완 감독 <휴민트>에 대하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NMPag6bpW"> <p contents-hash="b399791cd6f6b7e5ecc46b2a75dd8b8cfbb484851b2f6e829afc05bfaf15f79f" dmcf-pid="9jRQNaPKpy" dmcf-ptype="general">[하성태 기자]</p> <p contents-hash="398e73fb726c4e6b43b8725334b3d37a914040e324b3b865a7e6fd4f86cf90d1" dmcf-pid="2AexjNQ9UT" dmcf-ptype="general">류승완 감독도 다큐를 연출한 바 있다. 13년 전 TV용 다큐였다. 2011년 MBC가 <타임>이란 제목으로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기획했다. 공중파 방송이 류승완·이명세·김현석 등 흥행과 비평 면에서 잘 나가던 감독들에게 만들고 싶은 주제를 골라 보라 제안했던 것이다.</p> <div contents-hash="68936a80e7a62dee63e2e86f5d96e1745b064b711e287ce625f5bc27292fd3fd" dmcf-pid="VcdMAjx20v" dmcf-ptype="general"> 류승완 감독은 <간첩>을 택했다. 친분있던 주진우 기자와 실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던 간첩을 찾아 나섰다. 국정원 직원도 만났고, 탈북민도 인터뷰했다. 2013년 개봉한 <베를린> 속 주인공들의 토대가 되는 실제 인물들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9b47abd82530d21ff8ef6ee4d932dbeb0335f06cd43a25bfb5ea62a9dd6f2ba" dmcf-pid="fkJRcAMV7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081usuk.jpg" data-org-width="1280" dmcf-mid="1D31Kb5Tu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081usu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휴민트>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NEW</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01808e59128050acb344c37cdc9ffc46473cc9733dcb63afe55046c08134cb35" dmcf-pid="4EiekcRf0l" dmcf-ptype="general"> <strong>류승완의 첫 첩보 스릴러</strong> </div> <p contents-hash="1c704915ca6d2de324d793d2934852d155e1f90c9645f1204a5cd3a2a0138a0f" dmcf-pid="8DndEke4uh" dmcf-ptype="general"><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이 남북 관계를 처음 다룬 첩보 스릴러였다. 한석규와 하정우, 전지현과 류승범이 출연했고, 한국판 <본> 시리즈란 평가와 함께 7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런 시대였다. '종북'이란 딱지를 통한 레드 콤플렉스가 현존했다. 김정은은 미국과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독재자로 떠올랐다. <쉬리> 이래 남북 대결이란 소재가 첩보 스릴러로 통용될 만한 시기였다.</p> <p contents-hash="bec5b231f3b27e238e4a5aebda116d6fff669b1edabe67ed2c7d2306fcd99912" dmcf-pid="6fU3V2FYzC" dmcf-ptype="general">그 <간첩>으로부터 10년 후 <모가디슈>가 왔다. '본' 시리즈의 한국판과는 거리가 멀었다. '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서 극적으로 동반 탈출한 남북 외교관들'이란 태그라인은 실화라는 배경 속에서 더 빛을 발했다. 서사와 인물 갈등, 시대적 배경 모두 탄탄했고, 후반부 자동차 액션은 명불허전이었다.</p> <p contents-hash="1110b2e6a13b3f769d598dd08f97a099b7f59a88a0f5be17e78f80889dfc2b18" dmcf-pid="P4u0fV3GpI" dmcf-ptype="general">시대는 어땠을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만나며 평화의 기운이 일렁였다. 비록 평창동계올림픽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젊은 세대의 통일에 대한 감각은 엷어졌지만 국제 정세 속 남북 이슈는 진행형에 가까웠다.</p> <p contents-hash="07ad8f16a557af7de9b336518acfa556bfafaa26887ce226136506628122cb97" dmcf-pid="Q87p4f0HuO" dmcf-ptype="general">그 와중에 30년이나 지난 남북 외교관들의 실화는 할리우드 영화 속 '외교관 탈출 서사'와 맞물려 <모가디슈>에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2026년 설 찾아온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세 번째 '남북' 소재 영화로, 제작비는 235억 이상으로 알려졌다.</p> <div contents-hash="033ca1af7724335afcb509739085765d480919dfe885edd22b223fb990271a96" dmcf-pid="x6zU84pXUs" dmcf-ptype="general"> <strong>제작비 235억 <휴민트>의 현재</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8261eaaa2986a7c9c2d68de1778977cb33a7941f0d755020ed9b0e65943765e" dmcf-pid="ySEAlhjJ3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305hxrx.jpg" data-org-width="1280" dmcf-mid="BXAaIOgR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305hxr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휴민트>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NEW</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a2c5f3799ce5251dae1b04d78bd8dce0d22a0cb9f08e6dba1b78de6ff8cd1f10" dmcf-pid="WvDcSlAi0r" dmcf-ptype="general"> <모가디슈> 이후 류 감독은 <밀수>와 < 베테랑2 >를 성공시켰다. 펜데믹과 한국영화 불황이란 악재에도 두 작품은 각각 514만과 752만을 동원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류승완이 류승완한' 결과였다. </div> <p contents-hash="3d9ee5fc5cc87eabf86ca1b25f25132f110f9babbc394f56946bb19e682fc434" dmcf-pid="YTwkvScn7w" dmcf-ptype="general">류승완이란 이름은 어느덧 흥행 보증수표가 됐다. 액션키드 시절 작품의 완성도에 비해 관객 수가 아쉬웠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다. <부당거래>는 본격적으로 '나쁜 검사'를 묘사한 정치 스릴러로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베테랑>으로 천만 신화를 썼다. 영화 안팎으로 뼈 아플 수 있는 <군함도>를 제외하곤 한국에서 류승완의 이름값을 부정할 수 있는 드물 것이다.</p> <p contents-hash="0c19a7de4aef57f73f3ddb1d8d71410877f2e228be13b6727436f9e9fc7fa146" dmcf-pid="GyrETvkLpD" dmcf-ptype="general">그런 점에서 <휴민트>의 중간 성적은 여러모로 눈에 띈다. 경쟁작인 <왕과 사는 남자>가 설 연휴를 거치며 지난 21일(토)까지 526만(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는 사이 <휴민트>는 149만 동원에 그쳤다. 전적으로 <왕과 사는 남자>보다 1주 늦게 개봉한 배급 전략만을 탓하기엔 개봉 후 반응이 심상찮다.</p> <p contents-hash="428aba8d48044dd923bb885883d74c3a94d9e5db0d067b3de6e9e3b8f796517f" dmcf-pid="HYswWyDg0E" dmcf-ptype="general">소위 '올드 패션'이란 지적이 적잖다. <휴민트>의 태그라인은 <베를린>을 닮았지만 훨씬 단순해졌다. 제3지대 성격이 강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조인성)과 북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이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에 맞서 북한 식당 여성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을 구출하기 위해 펼치는 액션 드라마 자체가 신선하지도, 새롭지도 않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p> <p contents-hash="fa03ba352caa5cab5ebd85d0f72eedd026e0552eeead1d9fdc44e4217ded2ea7" dmcf-pid="XGOrYWwauk" dmcf-ptype="general">후반부를 뒤덮은 총기와 맨몸 액션을 향한 열광에도 불구하고 전체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첩보 스릴러란 장르 자체는 문제가 없다. 도리어 그 배경 속 남북 관계가 지나치게 단순화되고 도식화된 것 하나는 분명해 보인다.</p> <p contents-hash="90b84d009896a36d861f0c61280f0e0c923e49ddcb272844927ebf94b54ae936" dmcf-pid="ZHImGYrNUc" dmcf-ptype="general">남북 관계는 여전히 첨예하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청년 류승완이 간첩을 찾아 헤매던 시대와는 결을 달리한다. 한국영화 주 관객층인 2030 세대는 남북 통일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다. 전 정부의 각고의 노력(?) 끝에 북한 역시 '하나의 민족'을 포기해 버렸다.</p> <p contents-hash="f7f52889724546ad2ce64b840042cfb4a05a7912e4f30e915a069bfab0c13894" dmcf-pid="5XCsHGmjuA" dmcf-ptype="general">2기 트럼프 정부가 재차 김정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는 있지만 성과가 시원찮다. 누군가에게 북은 현재 비상계엄을 통해 내란을 일으켰던 정치 세력이 드론 공격 등을 통해 국지전 도발에나 필요한 적대 세력일 뿐이다. 현 정부의 화해 모드 조성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이나 <모가디슈>가 개봉하던 시기와 온도차가 상당하다는 얘기다.</p> <div contents-hash="d7702b0fb996b89c65005a521cd93081b88a13e7560ec3fc4aa3107f770856b2" dmcf-pid="1ZhOXHsA7j" dmcf-ptype="general"> <strong>< 베테랑2 >로부터 이어진 류승완의 피로감</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9c591e88cd5dde22683179f4f15dda98cc56a41dee685c4e3dd1b41e4e80a2c" dmcf-pid="t5lIZXOcu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560rlnz.jpg" data-org-width="1280" dmcf-mid="bmCsHGmjF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2/ohmynews/20260222201728560rlnz.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휴민트>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NEW</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c38089f77e245dbe7a72935a6ddd02a24e0fbc2b79fa678e729597087edc8c1" dmcf-pid="F1SC5ZIkFa" dmcf-ptype="general"> < 베테랑2 >의 에필로그. 사건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형사 '서도철'(황정민)이 가족과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은 사족에 가깝다. 하지만 < 베테랑2 >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10여 년 만에 돌아온 서도철이 느끼는 피로감, 가장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느끼는 그 피로감이 관객들에게 직접 전달되기 때문이다. 데뷔 30여 년을 향해 달려가는 류승완 감독이 느끼는 피로감의 영화적 표현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div> <p contents-hash="a2856fbbbedb04aed0a989024268ee6df2538e6e18633d229cc54bba3b095809" dmcf-pid="3tvh15CEFg" dmcf-ptype="general"><휴민트>에서도 그 피로감이 진하게 배어 나온다.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하는 국정원 요원 조 과장 캐릭터가 그 예다. <베를린> 속 '투덜이' 한석규와는 또 다르다. 인물에 대한 이러저러한 배경 설명을 최대한 절제한 채 사건으로 직진하는 <휴민트> 속 조 과장이 목숨을 걸고 북한 여성 채선화를 구해내는 과정은 맹목에 가깝다. 액션 영화 속 캐릭터의 단순함이 때로는 미덕일 순 있으나 조 과장의 그것은 맹목이라 감정이입을 저해하는 수준이다.</p> <p contents-hash="d691a5b3a4452d26a18d7a07f0acaaa71ee61535fc8b3db661b6cc7bca0cbdb3" dmcf-pid="0pYT03vmuo" dmcf-ptype="general">황치성은 박건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인민영웅 표종성을 말로를 길게 설명한다. 표종성은 <베를린>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바로 그 북한 비밀요원 캐릭터다. 블라디보스토크란 물리적 배경을 고리로 <베를린>과 <휴민트>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장면이자 팬 서비스의 일환인 건 맞다. 하지만 묘사하지 않고 설명하는 데서 오는 영화적인 게으름이란 지적을 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p> <p contents-hash="225e8b339c4cb904c7f59bb0c5f9223f48a3c38cea90bfb4ae43508f3bff218e" dmcf-pid="pUGyp0TszL" dmcf-ptype="general">후반부 액션은 류승완의 장기이자 숨이 턱 막힐 만한 경천동지다. 맨몸 액션은 성룡이 <비룡맹장> 등에서 파트너 삼았던 킥복싱 챔피언 출신 베니 어키데즈와의 강력하고 둔중한 무게감을, 총기액션의 아이디어나 동기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을 닮았다.</p> <p contents-hash="6d3d79b769ab02e5ab7bada67a2d59fa51d3b8838021692ae7191f72076ba77a" dmcf-pid="UuHWUpyO7n" dmcf-ptype="general">그건 흠이 아니다. 다만 조 과장의 피로감이, 납작하고 단순화된 조 과장의 동기가, 박건과의 앙상한 앙상블이 그 액션의 감정적 크기를 감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휴민트>의 에필로그 속 조 과장의 후일담이 공허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p> <p contents-hash="a6aa3f5522728554beb29e3bcab60b97332a6ff8fe20d9e26bbcac33173a40ab" dmcf-pid="u7XYuUWIzi" dmcf-ptype="general">류 감독은 최근 인터뷰어 지승호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에세이집 <재미의 조건>을 출간했다. 여기서 류 감독은 <휴민트>를 분기점이라 표현하며 "예전엔 젊은 에너지로 밀어붙이고, 거칠게 튀고, 자극을 더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방식이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엔 의도적으로 자극을 많이 뺐다"는 부연과 함께.</p> <p contents-hash="60b0a8805e03ba12ff827eb84248a0ed7fea1c08aea1df4e83058f1d35c224ad" dmcf-pid="7zZG7uYCzJ" dmcf-ptype="general">맞다. <휴민트>는 촬영과 영상 자체에서 영화적인 극적 활력을 밀어붙인 기존 류승완표 액션 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것이 < 베테랑2 >로부터 지속된 어떤 피로감의 연장선인지, 영출적인 결단의 말로인지는 차기작 < 베테랑3 >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카리나 우리가 지킨다" 전한길, 이번엔 최시원까지 공개 초청…왜 이러나 02-22 다음 ‘25kg 감량’ 풍자, 연예계 대표 소두남 옆에서도 밀리지 않는 얼굴 크기...‘다이어트 자극 투샷’ 0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