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과 증오 견뎌왔다” 중국계 미국 스타 알리인 구의 외롭고 고된 싸움 작성일 02-22 2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2/0001099137_001_20260222083415671.jpg" alt="" /><em class="img_desc">아일린 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경기를 마친 뒤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AP</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두 개를 추가한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아일린 구(22)가 자신을 둘러싼 비난과 위협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br><br>스탠퍼드대에서 양자물리학을 전공 중인 구는 패션 모델이자 세계 최고 수입 여성 선수 중 한 명으로, 지난해 약 2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획득했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뒤 중국 대표로 출전한 선택을 두고 다시 한 번 거센 논란에 직면했다. 구는 2019년 이후 국제대회에서 중국 국적을 선택해 대표팀으로 뛰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에서 중국 대표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ESPN은 “구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중국 대표 출전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섰다”며 “당시 그는 중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배경을 강조하며 양국과의 유대감을 동시에 언급하는 중립적 태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br><br>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비판에 대응하고 있다. 그는 2월 9일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은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그리고 그 이전부터 많은 일을 겪었다”며 “협박, 악성 비난, 온라인 혐오, 신체적 공격까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모든 과정을 통해 더 강해졌다”고 덧붙였다.<br><br>최근 구를 향한 비판은 미국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강화된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며 논쟁은 더욱 격화됐다. 일부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사들은 구의 선택을 문제 삼았고, 전 NBA 선수 에네스 칸터 프리덤은 그를 “배신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부통령 JD 밴스 역시 한 인터뷰에서 구의 선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구의 법적 지위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미국에서 성장하고 혜택을 받은 선수라면 미국을 대표해 뛰길 바란다고 언급했다.<br><br>이와 함께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 선수들과 비교하기도 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알리사 류,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 등이 미국 대표로 출전하는 점을 들어 대비시키는 반응도 나왔다.<br><br>반면 구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는 이중 국적 또는 복수 정체성을 가진 선수가 다른 국가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 판단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계 혈통을 가진 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것도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제기됐다.<br><br>구는 스탠퍼드 재학 중 신체적 공격을 당하고, 살해 협박과 기숙사 도난 피해까지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때로는 두 나라의 기대를 동시에 짊어진 느낌”이라며 심리적 부담을 토로했다.<br><br>경기력 측면에서 구는 프리스타일 스키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림픽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그는 “이전에는 해야 할 일을 했다면, 지금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한다”고 말했다.<br><br>구는 레드불, 포르쉐, IWC 샤프하우젠, 루이비통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고 있으며, 세계 최대 모델 에이전시 IMG와도 계약돼 있다. 유창한 중국어 구사 능력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눈의 공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그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 스포츠 채널은 그를 “중국의 자랑”이라고 표현했다.<br><br>구는 과거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중국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쉬워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더 강해졌다”며 “다른 이들이 나처럼 공격받거나 사이버 괴롭힘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4년 뒤에 만나요!' 피겨 차준환-이해인, 올림픽 갈라쇼서 'K-팝' 알렸다 [2026 밀라노] 02-22 다음 겨울왕국 노르웨이, 올림픽 4연속 종합우승…6관왕 클레보 1인만으로 9위[2026 동계올림픽] 0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