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올림픽, 7개의 메달’ 쇼트트랙 전설이 된 최민정 “올림픽 굿바이” 작성일 02-22 2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22/0003428836_001_20260222080614210.jpg" alt="" /><em class="img_desc">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2026.2.21 연합뉴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22/0003428836_002_20260222080615158.jpg" alt="" /><em class="img_desc">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입장하고 있다. 2026.2.21 연합뉴스</em></span><br><br>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 김길리(성남시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28·성남시청)은 북받친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평소 ‘얼음공주’라 불릴 만큼 빙판 위에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지만 이날은 달렸다.<br><br>사상 최초의 이 종목 3연패 대기록을 놓쳐서가 아니다. 대회 기간까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 속에만 담았던 ‘마지막 올림픽’ 여정을 이날 모두 마무리해서다. 모든 것을 쏟아냈다. 홀가분하면서도 이번이 올림픽과 작별 무대라고 생각하니, 최민정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br><br>최민정은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후련하다”면서도 “그냥 여러 감정이 많이 좀 교차한다. 이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며 대표팀 은퇴를 처음 언급했다. 당장 선수로서 커리어를 끝내거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것은 아니지만 4년 뒤 올림픽에는 서지 않겠다는 뜻이었다.<br><br>최민정은 “(올림픽은 이게)마지막인 것 같다. 사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좀 아픈 곳도 많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며 “대회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이 대회가)마지막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었다”고 했다.<br><br>최민정은 시니어 무대 데뷔 후 10여 년간 전이경, 진선유 등을 잇는 ‘슈퍼 에이스’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지탱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 나이 제한 때문에 출전이 불발됐지만, 일찌감치 ‘세계 최고’ 우리 대표팀이 주목한 기대주였다. 그 기대대로 데뷔 후 한 시즌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고, 2015~2016시즌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단숨에 세계 쇼트트랙 판도를 뒤바꿨다. 2017~2018시즌에는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br><br>최민정은 장기는 장거리 레이스에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막판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그대로 추월하는 폭발적인 스퍼트다. 경쟁자들이 알고도 막을 수 없었다. 작은 체구의 최민정을 힘과 몸싸움으로 강하게 압박하며 견제했지만, 최민정은 그때마다 해법을 찾아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22/0003428836_003_20260222080615787.jpg" alt="" /><em class="img_desc">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에게 축하를 건네고 있다. 2026.2.21 연합뉴스</em></span><br><br>커리어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큰 정신적 상처도 있었지만 이런 상황도 극복해냈다. 최민정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스케이트계에 만연했던 파벌의 피해자였다. 평창 올림픽 때 대표팀 선배 심석희가 최민정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 충돌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사실로 드러나며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끝난 뒤엔 태극마크를 잠시 반납하고 개인 훈련에 전념하는 시간도 있었다.<br><br>최민정은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등장한 이번 올림픽에서 최민정이 고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최민정은 그 이름에 걸맞게 올림픽에서의 ‘라스트댄스’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금메달과 은메달 각각 1개씩 따냈다. 그러면서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선수로 최다 메달 신기록(7개)을 작성했다. 전이경(금4 동1)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1위에도 올랐다.<br><br>최민정은 “내가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게 사실 안 믿겨 진다. 벌써 7개나 땄는데, 내가 다 딴 게 맞나 싶기도 하다”라며 “운도 좋았고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겸손하게 말했다.<br><br>올림픽 메달 7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17개,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 4회 등 눈부신 커리어를 쌓아온 최민정은 아직 20대다. 여전히 충분한 국제대회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지만, ‘최고’의 순간에 한 걸음 물러서기로 했다. 최민정은 “내 커리어에서 제일 좋았던 순간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지금”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 선수로 팬들이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22/0003428836_004_20260222080616434.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석희,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 2026.2.21 연합뉴스</em></span> 관련자료 이전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포함 메달 3개 놀라운 퍼포먼스, 한국 쇼트트랙 ‘김길리 시대 맞았다’ 02-22 다음 '이럴 수가' 韓 빙속, 24년 만에 '노메달' 빈손 마감...매스스타트 정재원 5위·박지우 14위 마무리[2026 동계올림픽] 0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