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고마웠어요" "수고했어 민정아"... '전설' 최민정 떠나보내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작성일 02-21 4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메달 기자회견]<br>주장 최민정 은퇴 소식에 아쉬움, 축하, 응원 쏟아져<br>갈등 빚었던 심석희도 "노력해줘 고맙다" 진심 전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21/0000915519_001_20260221194310404.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왼쪽부터), 노도희, 김길리, 최민정, 이소연이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라노=뉴스1</em></span><br><br>"언니와 함께 올림픽을 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김길리)<br><br>"더 해도 될 것 같은데... (웃음) 정말 고생 많았고, 너의 선택을 응원할게." (이소연)<br><br>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주장 최민정(28)을 떠나보내며 애틋한 인사를 나눴다.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 이별을 고했다.<br><br>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메달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여자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언니들이 잘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대표팀 생활이나 선수 생활을 어떻게 할지는 차근차근 생각해보면서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br><br>최민정은 전날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은메달을 거머쥔 뒤 깜짝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아픈 곳도 많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던 그는 "자연스럽게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많은 기록을 세우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기에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 4·은 3)로 늘려 한국 선수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21/0000915519_002_20260221194310490.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여자 1,500m,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2관왕에 등극한 김길리(왼쪽)가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밀라노=뉴스1</em></span><br><br>최민정을 떠나 보내는 선수들의 마음은 복잡해보였다. 최민정을 우상 삼아 쇼트트랙의 길로 접어든 김길리(22)는 "언니한테 이런 말을 하려니 너무 어색하다"며 수줍어하다가도 "올 시즌 우리 팀 전체 주장으로서 정말 고생 많았다. 언니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함께 뛸 수 있어 너무 영광이었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br><br>맏언니 이소연(33)도 "옆에서 지켜봤을 때 정말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로 성실한 선수"라며 "전날 눈물을 보이는 걸 보고 같이 너무 울컥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좀 더 해도 될 것 같은데"라며 장난스럽게 웃고는 "(올림픽에 이르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최)민정이의 선택을 응원하고, 정말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br><br>노도희(31)도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노도희는 "(최민정의 올림픽 은퇴를) 인터뷰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 항상 함께 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속상하다"며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친구인데, 울면서 감정을 내비치는 걸 보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감정이 북받치는 듯 "여기까지만 말하겠다"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21/0000915519_003_20260221194310551.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맨 오른쪽)이 21일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맨 왼쪽)의 답변을 듣고 있다. 밀라노=뉴스1</em></span><br><br>이번 대회에서 갈등을 딛고 최민정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심석희(29)는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가까스로 "우선..."이라며 운을 뗐지만, 그 뒤로도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망설임 끝에 전한 심석희의 말에는 진심이 꾹꾹 눌려 담겨 있었다. 그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전 준비만으로도 많이 바빴을 텐데 계주까지 개인전보다 더 많이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며 "주장으로서 책임이라는 게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힘든 부분이 많았을텐데 많이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br><br>심석희는 2018 평창 대회 때 최민정과 '고의 충돌' 논란 후 대한빙상연맹 징계로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대표팀은 두 선수의 직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주 순번을 운영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장 최민정이 감정보다 경기력을 택하면서 두 선수가 다시 손을 맞잡았고, 그 결과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21/0000915519_004_20260221194310612.png" alt="" /></span><br><br> 관련자료 이전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동메달' 유승은 "다음 올림픽 위한 원동력" 02-21 다음 "폐회식 보고 싶어"→"피자, 파스타도 먹자!" 마지막 날 웃겠다는 다짐, 지켜낸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밀라노 현장] 0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