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작사 세워 '마니또 클럽'까지…김태호 PD의 '무한도전' 작성일 02-21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Y6ajQztu5">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304fd13f34d94f99aed26073c847467724cfbb291fa94079fd6c02751cbaf82" dmcf-pid="UGPNAxqFU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태호 PD. MB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2211wznf.jpg" data-org-width="560" dmcf-mid="1J9F0vkLp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2211wzn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태호 PD. MBC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90fa57a4cf1ecd4a4e87ccff1560a1d28a52cf8d86db3d0f2afc40e3f7283e6" dmcf-pid="uHQjcMB3FX" dmcf-ptype="general"> <strong>“예능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큰 도파민은 새로운 '에라'(era·시대)를 열었단 평가죠.”</strong> </div> <p contents-hash="2bc4faeb7e7d627ea9d5c515aa3c720e7473d8097f9f3f3fef74b22722a24c20" dmcf-pid="7XxAkRb0uH" dmcf-ptype="general">김태호 PD는 자신의 '예능 철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예능 철학에 가장 잘 부합하는 주인공 역시 김 PD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563부작을 내놓은 MBC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국내 최정상 예능 연출자로 자리매김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던 2000년대와 2010년대를 아우르며 대표작을 탄생시킨 그는 '삼시세끼' 시리즈 나영석 PD와 함께 국내 예능 연출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불릴 만큼 두터운 시청자 신뢰를 쌓았다. </p> <p contents-hash="27c0d6cb7d787272580f8bf25dc09fe702b0cccc708a849b78aaa3da1c0a7df6" dmcf-pid="zZMcEeKpuG" dmcf-ptype="general">종영한지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이 유튜브, OTT로 돌려 보는 '무한도전'의 식지 않은 인기는 역설적으로 김태호 PD의 '넘어야 할 산'이 됐다. '무한도전' 메가폰을 내려놓은 후 2019년 '놀면 뭐하니?'를 신설하고, 2021년 MBC를 나와 자신의 이름을 딴 콘텐트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하며 '지구마불 세계여행', '굿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은 지 5년이 지났지만, 번번이 '무한도전'과 비교되곤 했다. </p> <p contents-hash="fe2b1c513759340892592c1e3da7bdfee3e714c18979f4ed88ed59b8ea085a6c" dmcf-pid="q5RkDd9U7Y" dmcf-ptype="general">지난 1일 첫 방송한 MBC '마니또 클럽'도 마찬가지다. 프로그램은 가수 제니, 방송인 덱스,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배우 정해인, 고윤정, 방송인 박명수, 황광희, 이수지 등이 총 3기수로 나뉘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상대방에게 선물을 보내는 '마니또 게임'을 하는 과정을 그린다. 각 기수 마다 다른 출연자들이 선물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소방서 등 '시크릿 마니또'에게 단체 선물을 주는 미션을 해내는 모습이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게 담겼다. </p> <p contents-hash="996fc56066778c41182491d83a8c7ed07c7b0b95c50cca762a7cf46115ddac8b" dmcf-pid="B1eEwJ2upW" dmcf-ptype="general">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무한도전'의 일부 특집과 비슷한 콘셉트라며 '마니또 클럽'과 비교했다.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착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제니, 고윤정 등 예능 활동이 적은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이란 현실적 평가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p> <p contents-hash="1d0f693cd6553ac13e980f1992b019b010ef57e63a2fe4ce905a1b8fc759bf5e" dmcf-pid="btdDriV70y" dmcf-ptype="general">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TEO 사옥에서 만난 김태호 PD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에 대해 “처음부터 메시지에 집중했던 프로그램”이라며 “시청률을 올리는 건 우리의 몫”이라 담담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참 '무한도전'이 대단한 프로그램이다 싶다. 한때는 '무한도전'과 멀어지고 싶었지만, 이제는 요즘 세대에 맞게, 흐름에 맞게 각색해보자는 마음도 든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2a89af11d27f961d8319b1476d02da99cbb5f659cc3d48d1b312d9e3777a5d1" dmcf-pid="K6OZ1CNdz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MBC '마니또 클럽' 포스터. MB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2531paxc.jpg" data-org-width="560" dmcf-mid="t5fpuWwa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2531pax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MBC '마니또 클럽' 포스터. MBC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5b6d598b3c7e180071cb8f8f59fcf51955f3d53f88bc3e5e716a5fb971d548e0" dmcf-pid="9PI5thjJzv" dmcf-ptype="general"> <strong>Q. '마니또 클럽' 반응은 어떻게 보고 있나. </strong> </div> <p contents-hash="7089ee7cfabec6190853fd613162a9b0e3b9361dd8656c713cae2d8cac526fd4" dmcf-pid="2QC1FlAiUS" dmcf-ptype="general">“요즘 화제성이 있거나 시청률 높은 콘텐트와는 결이 다르다. 허무맹랑한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는 했다. 기수별로 촬영이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진행됐고, 출연자 케미스트리가 조금씩 달라서 연말연시에 보는 옴니버스 영화 보듯 하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시청률 반등을 꿈꾸기보다는 기수마다 마무리되는 이야기가 다르니 그런 부분에 눈여겨 보면 좋을 거 같다.” </p> <p contents-hash="507a76f47ae516c47c0f71db48aecdbadb090cc51a66925f9863945bf4d56ed8" dmcf-pid="Vxht3Scnul" dmcf-ptype="general"><strong>Q.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다. 어떻게 캐스팅하게 됐나. </strong></p> <p contents-hash="4787c39f3ffd8165967eb9cd6808a7adc3f6088b46a7c155e0075ccb0e7a3d5f" dmcf-pid="fMlF0vkLzh" dmcf-ptype="general">“지난해 8월 가수 제니 님이 '시청자에 선물이 되는 콘텐트를 찍고 싶다'고 했다. 그 '선물'이란 단어에 꽂혔다. 지금은 추격전이 부각됐지만, 애초에 그걸 생각한 건 아니고 누군가를 생각하며 선물하는 과정을 보여주자는 게 목표였다. 가장 중요한 건 '시크릿 마니또'가 누군지였다. 거기에 어울리는 캐스팅을 준비하게 됐다. 지금까지 3개 기수로 촬영됐다. </p> <p contents-hash="4d8bfbec2d0f9c37d78fe5ace08435dd71de83b4b76539a7c95340e343a9fa79" dmcf-pid="4RS3pTEo0C" dmcf-ptype="general"><strong>Q. 총 3기로 구성됐는데 각 기수 마다 콘셉트 차이가 있다면? </strong></p> <p contents-hash="7bd95ece773d6b11c7ed6247b5a166db04c10c1182e216dc08cd0b732e354ce6" dmcf-pid="8ev0UyDg3I" dmcf-ptype="general">“첫 번째 기수는 덱스, 제니, 노홍철 등 예능을 잘하고 화제성이 높은 인물들이라 콘셉트 없이 가는 대로 흘러가 보자 했다. 그러다 보니 추격전처럼 나왔다. 진행 상황이 조금 지지부진할 것 같아서 '본부'(제작진)에서 첫 번째 선물을 준 사람에게 베네핏을 준다고 하니 다들 눈빛이 달라지더라. 그런 식으로 1기는 그들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대로 가보자였다. 이전에도 열어놓고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장기 두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콘셉트가 좋았다. 판을 벌이면 출연자가 받아내고, 우리가 세팅한 걸 출연자가 흐트러지는 게 재미있지 않나. 첫 번째 기수에서 그게 돼서 좋았다. 2, 3기는 '시크릿 마니또'를 부각시키고 싶었다. 예능에서 많이 보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관심 많았던 고윤정 배우처럼 그 단어에 맞는 분들을 섭외했다. 고윤정 배우는 현장에서 워낙 털털하다고 들어서 궁금해서 러브콜을 보냈다. 출연자 5명이 서로 관계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주제는 확실히 드러낼 수 있었다. 두 번째 '시크릿 마니또'는 소방서였다. 그들이 이미 우리에게는 마니또이지 않나. 마니또 선배에게 선물을 주고자 했다. 사전 미팅 때 정해인 배우가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다면 소방대원들에게 주고 싶다'고 했다. 그걸 듣고 '정말 잘 맞는다' 싶었다. 박명수 씨는 워낙 고윤정 씨의 팬이어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DM)까지 보냈다고 한다. 답장은 못 받았다고 서운하던데.(웃음) 고윤정 씨도 박명수 씨가 나오자마자 '할명수'(박명수가 주인공인 유튜브 예능 콘텐트)에 나가고 싶었다며 좋아하더라. 그런 관계들이 조금씩 재미있게 나온다. 막판에는 잘 차려진 한 상처럼 조화롭게 끝맺었다. 3기는 아예 지방에서 케미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관계까지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마지막 시크릿 마니또도 훌륭하게 마무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애초에 시크릿 마니또를 가장 고민했고, 이에 어울리는 출연자들을 배치하며 기수가 꾸려진 거다.” </p> <p contents-hash="192979280a2e68762a50f3c160a6de1e616f5b1087d001989644013d702307d0" dmcf-pid="6dTpuWwazO" dmcf-ptype="general"><strong>Q. '시크릿 마니또' 선정 기준은?</strong></p> <p contents-hash="8d33d6bd3c8f2fd743f47ae91671aed700cda1336dbea2d155621be8dd3b5b42" dmcf-pid="PJyU7YrNus" dmcf-ptype="general">“첫 번쨰 '시크릿 마니또'인 초등학생들은 선물 주면 가장 리액션이 순수하게 표현될 사람이 누굴까 고민해서 나온 답이었다. 소방관 분들에게는 우리가 도움을 주려고 현장에 나가는 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출연자와 제작진이 '이분들이 뭘 좋아할까' 사전 조사를 직접 벌였다. 결과적으로는 마니또란 용어 자체가 올드하기도 하고, 너무나 익숙하지만 이미 현장에서 나눔을 실행하고 있는 마니또 선배들에게 선물하자 싶었다. 마지막은 응원이란 테마로 진행했다. 출연자 모두가 이름값이 크고 유명세가 있는 분들이지만, 이를 최대한 숨기고 정서를 선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언더커버'하는 데에는 어려운 게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가 된 거 같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47649b5b24049e29d7fa2f07e8b016d2d290ba972b706a4d7d05b32e6b3ce7" dmcf-pid="QiWuzGmjF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태호 PD. MB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3874admp.jpg" data-org-width="560" dmcf-mid="FcqMeb5T3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3874adm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태호 PD. MBC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6332b506ca51aa695f2db0770a6ec8ddb162bf60554a10db2145edebe097b89b" dmcf-pid="xxht3Scn3r" dmcf-ptype="general"> <strong>Q. 시청자 사이에서 각양각색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strong> <br> <br> “초반에 더 많은 정보를 줬으면 좋았을 텐데, 정보를 못 드리다 보니 티저가 전체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들어갔다. 우리도 혼란스럽긴 했다. 우리는 도파민이 많은 콘텐트보다는 편하게 보면서 공감할 만한 주제를 가져가자 싶었다. 그에 어울리는 주중 밤 편성을 예상했다. 구성도 버라이어티하지 않게 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일요일 저녁에 편성이 되면서 2, 3회에는 예능적인 부분을 추가하거나 호흡을 빨리하는 등 완급 조절에 더 집중하고 있다. 방송뿐만 아니라 OTT도 나오고 있으니 두 플랫폼의 결을 어떻게 맞출지 고민하고 있다.” </div> <p contents-hash="0f76784745d61ad213e03690154ff922891369c01fe108f2000f0dc2e249c974" dmcf-pid="yy4oa6u53w" dmcf-ptype="general"><strong>Q. 추성훈이 상대에게 시간과 추억을 선물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마니또'란 소재로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와 의미는 무엇인가. </strong></p> <p contents-hash="023f2dc7758b0c54ca364eaf1c25d4bb4502b5760eceda028ef259e57646efc6" dmcf-pid="WW8gNP71zD" dmcf-ptype="general">“추성훈 씨가 '살면서 많은 선물을 주고받았지만, 이 선물을 준비하며 얼마나 시간을 들였는지를 생각한다'고 하더라. 시간과 경험을 주고 싶다는 말을 노홍철, 추성훈 씨 두 분이 딱 했다. 그런 두 사람이 만났다. 즉흥성이 가장 큰 두 분이 만난 것도 있지만, 추성훈 씨는 결국 노홍철 씨에 대해 고민을 하고 일본 즉흥 여행을 제안하며 자신의 유년 시절을 선물한 셈이다. 그런 면에서 남다른 재미를 느꼈다. '마니또'라는 단어가 너무 올드하지 않나 싶었는데 요즘 초등학생 회장 선거할 때 공약으로 '마니또'를 한다더라. 그래서 폭넓은 세대에 이해도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요즘 시대에 곧바로 도파민이 나오는 콘텐트가 많은 세상에서 이런 콘텐트를 내놓은 건 자기반성이 담겨 있기도 했다. 사실 요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내는 게 익숙하다. 그런데 막상 제가 챙기고 싶고 만나는 사람들의 선물을 직접 고르고 싶은데, 그걸 못 고르겠더라. '마니또'를 하면서 상대를 조사하고 생각하다 보면 나를 오래 알던 사람보다도 더 많이 알게 되는 순간이 나오지 않나 싶다. 고윤정 씨가 '누군데 날 잘 알아? 짜증나'라고 말하는 리액션이 재미있었다.” </p> <p contents-hash="84c1158422ebec494002eb3aaa3b5b0a0ef26e3a9ee3acb92bc31058372d150f" dmcf-pid="YY6ajQztFE" dmcf-ptype="general"><strong>Q. 출연자들이 준비하는 선물의 예산은 따로 설정한 게 있나. </strong></p> <p contents-hash="c1c2401639a26a42c8f521baf50c25b082b291d6ed602fb5eab9a418ba583df6" dmcf-pid="GGPNAxqF7k" dmcf-ptype="general">“예능이니까 처음에는 '일등에게 혜택을 줘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별도의 설정을 하면)너무 게임 같아지더라. 그런 걸 배제했다. 출연자들에게 암묵적으로 '이렇게 해달라' 말도 안 했는데 본인들만의 적정선을 가지고 있더라. 추성훈 씨는 일본 여행을 선물하지 않나. 제작진이 제작비로 하자고 말했으나 거절하고 사비로 준비했다. 다른 출연자도 대부분 사비로 상대의 선물을 준비했다. 그런 식으로 상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잘 보인 게 아닌가 한다.” </p> <p contents-hash="64053c660f03aceafb0d829a9f416d6a19d3ee6d787c1d7fb56faf246713d70a" dmcf-pid="HHQjcMB3Fc" dmcf-ptype="general"><strong>Q. '마니또 클럽'이 '무한도전' 일부 특집과 비슷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종영한지 8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무한도전'이 언급되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또한 '무한도전'에서 함께 한 유재석, 하하가 출연하는 SBS '런닝맨'과 같은 시간에 편성돼 본의 아니게 경쟁 구도가 됐는데 어떤가.</strong></p> <p contents-hash="4f752b4fa7e5794c055b2c41e36626ce1948e4a9c574cdd88a8be98fcc4debe0" dmcf-pid="XXxAkRb0UA" dmcf-ptype="general">“이제 콘텐트 간의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OTT든, 유튜브든 어떤 플랫폼으로든 콘텐트를 보기만 하면 되는 세상이지 않나. 그래서 '런닝맨'과의 경쟁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무한도전'은 제가 31살에 '다음 해에 나와야지'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45살까지 했다. 정말 잠도 안 자고 고민했던 콘텐트다. 그때 제일 큰 목적이 '예능에서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자', '예능의 영역을 넓혀보자'였다. '무한도전'이 끝나고 다른 걸 해보고 싶었지만, 그게 어려웠다.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지금까지도 '무한도전'의 터치가 들어있지 않는 프로그램을 찾기 힘든 걸 보면 참 대단한 프로그램이구나 싶다. 한때는 '무한도전'에서 멀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다른 프로그램들도 '무한도전' 느낌 나는 게 많은데 나라고 어떤가 싶은 마음도 들더라. 한편으로는 요즘 세대에게 맞게, 흐름에 맞게 각색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마니또 클럽'은 '무한도전'과 큰 관련이 없던 제작진과 작업했는데도 '무한도전'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또 한 번 그런 점을 실감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16a7726855664e7fb2a8dfa7c10b20a254a932e8b8e80630379e1093906a564" dmcf-pid="ZZMcEeKp7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MBC '마니또 클럽' 스틸컷."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4215xotn.jpg" data-org-width="560" dmcf-mid="3jI5thjJ0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4215xot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MBC '마니또 클럽' 스틸컷.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3a9e633197570ba7727341499ae724f37104f621c7e54268508832f4557534d" dmcf-pid="55RkDd9UpN" dmcf-ptype="general"> <strong>Q. 콘텐트 제작사 TEO를 설립한 지 5주년이 되는 해다. 설립할 당시 계획과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본다면?</strong> </div> <p contents-hash="0d4def5e61b6f082246ebbf6299a3ffe567cc09045a81a414a23ad2e8bb7e7be" dmcf-pid="11eEwJ2upa" dmcf-ptype="general">“최근 경향들은 서바이벌이나 장르물처럼 도파민이 나오는 콘셉트를 선호한다. 예전보다 장르적으로는 좁아진 게 있지만, 그만큼 소외당한 장르를 터치하지 않으면 이를 경험하지 못한 PD들은 평생 그것을 느끼지 못할 거다. 요즘 회사에서 자주 이야기하는 게 시트콤을 해보자는 거다. 시트콤을 경험하지 못한 후배 PD들이 드라마 타이즈 연출을 경험해봐야 새로운 씨앗이 생긴다.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서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 회사 만들 때와 지금은 미디어 환경이 많이 달라지긴 했다. 그때는 OTT 환경이 좋아서 누구나 좋은 소재가 있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런 환경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설립했다. 그러나 경기와 밀접한 산업이다 보니 지금은 그때와 다른 5년 후가 됐다. 그래도 TEO는 좋은 플랫폼과 일하며 나름대로 좋은 콘텐트들을 내고 있다. 다만, 처음에는 제가 직접 연출할 의지보다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했는데 후배들과 일해야 할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변화를 열심히 헤쳐 가면서 예능 크리에이터가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사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많다. 올해 5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고 싶어서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 방향성을 새롭게 모색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bb083271a6ccd417d3fa65887f2e9a650cf483b5e354e94b15349a823571327c" dmcf-pid="ttdDriV7Fg" dmcf-ptype="general"><strong>Q. 박명수, 노홍철, 황광희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마니또 클럽'에서 재회했다. 이전 호흡한 출연자들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 </strong></p> <p contents-hash="02c8cd946778977d42c35718258b9fac46ae7d367f884a39bfd4dbe26d05de48" dmcf-pid="FKkTWDJ6uo" dmcf-ptype="general">“리얼 버라이어티에서 멤버십이 강조된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아무리 출연자 데이터를 공부한다 해도 놓치는 부분이 생긴다. 그래서 처음부터 제작진과 익숙한 멤버를 일정 부분 포함한다. 그런 면에서 박명수, 노홍철, 광희가 등장했다. 반면, '시크릿 마니또'를 역으로 따라 올라가며 잘 어울리는 예능인을 떠올렸을 때 가장 잘 맞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3기에서는 광희가 유일한 예능이지만 따뜻한 보호를 받으면서 본인의 역량도 잘 펼친다. 꼭 '무한도전' 때문에 그런 건 아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도 그렇고, '마니또 클럽'도 그렇고 다양한 출연자들을 만나고 새 데이터를 얻으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거 같다. 박명수 씨는 이전보다 독하지 않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가 살아온 세월도 있고, 자신을 롤모델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보니(조심스러운 게 있을 것이다). 자기가 어떤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지 고민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날것으로 사랑받았다면, 지금은 그렇게 받은 사랑을 다른 방법으로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첫 번째 기수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p> <p contents-hash="1e01ded9a263147cd29916867bf832bd3cd6699003817edf93c148d3a93c90f6" dmcf-pid="39EyYwiPuL" dmcf-ptype="general"><strong>Q. 자신만의 '예능 철학'이 있다면? 이에 따른 TEO의 운영 방식이 있다면?</strong></p> <p contents-hash="455d99a53fecdd68431ae9692ec4a9bc1f9df924ad1501ebdd26ddb21968a740" dmcf-pid="02DWGrnQ3n" dmcf-ptype="general">“회사에 훌륭한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서 각자 역할을 맡아서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는 두 가지 방향성으로 운영했다. 글로벌하게 유통되는 콘텐트를 만드는 것, 회사에 자산이 될 IP를 만들어서 열매를 맺는 걸 지켜보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씨앗이 열매를 맺는 콘텐트가 있을 것이고, 글로벌 성과도 생겼다. 시류에 따른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PD에게 제일 재미있는 도파민은 새로운 시대(에라)를 열었다는 말을 듣는 거다. '무한도전'도 그랬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그랬다. 그다음은 어떤 시대를 열 것인가를 고민하는 집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나의 시류를 끝맺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다양성에 대한 도전을 누구나 할 수 있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느 한 대표 연출자의 색깔이 아닌, 그 회사의 색깔은 있되 장르나 콘텐트는 다양성을 많이 두려고 한다.” </p> <p contents-hash="161a96aaafffdbfa6adb75867d8bc0d22d8cbd196e05a0dc3087cd7344b483fd" dmcf-pid="pVwYHmLx3i" dmcf-ptype="general"><strong>Q. 지난해 8월 나영석 PD와 사내 맞선 콘셉트로 후배 PD들의 연애 예능 콘텐트를 만들어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 국내 예능 '양대산맥'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는데 어땠나. </strong></p> <p contents-hash="5b896af95eb738182f9e6acbab6a3b26a97ae212d2b19fcac7437d51b93e94b7" dmcf-pid="UfrGXsoMpJ" dmcf-ptype="general">“나영석 PD님과 실제로는 사석에서 몇 년에 한 번 보는 정도다. 예능 분야에서 꽤 긴 시간을 보낸 두 연출자가 대화를 나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나 PD님과 패널 역할을 하면서 잠깐이나마 연애 프로그램 패널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살짝 들었다. 나영석 PD님과 나눈 대화를 통해 '역시나 이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라 예능 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구나'하는 확신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평소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나 PD님의 태도를 존경하고 있었다. 그걸 옆에서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도 좋은 계기가 있다면 마다치 않고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 </p> <p contents-hash="abcbeb4ab85f3cff72c0d27699cd769efbffde79e061d8ad4d9c53a3776c1e36" dmcf-pid="u4mHZOgRzd" dmcf-ptype="general"><strong>Q. AI의 발달로 인해 콘텐트 시장도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strong></p> <p contents-hash="8787f85f6170c645318469478d1a942f60a3b5d52e300fb9e7e81120807c25fa" dmcf-pid="78sX5Iaepe" dmcf-ptype="general">“우리도 직접적으로 직격타를 맞는 분야이긴 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싶다. 최근에는 AI TF팀을 만들어서 콘텐트 만들어 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AI 관련 고민하는 PD도 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3bc03f583502b814a9afe087921af8c595b0b5e15e0c310bd82b648533c3eb9" dmcf-pid="z6OZ1CNd0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태호 PD. MB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5540vsjx.jpg" data-org-width="560" dmcf-mid="0K4oa6u5F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1/JTBC/20260221173335540vsj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태호 PD. MBC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3990e8b110220b80315584dcbdc266ec79696a1a737176044b9a333ab4ddffc" dmcf-pid="qPI5thjJUM" dmcf-ptype="general"> <strong>Q. 톱스타 캐스팅에 대한 생각과 개인적인 '성공 지표'는 무엇인가. </strong> </div> <p contents-hash="6270d0200148598a8ea845eae1396586385a64c43e9a8f2951a6bcc487296124" dmcf-pid="BQC1FlAizx" dmcf-ptype="general">“처음부터 '이들을 데리고 어떻게든 어떤 목표로 가야지'라는 건 없었다. 단지 세 번의 나눔을 통해 유니버스 형식으로 출발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 옴니버스 영화를 떠올렸다. 옴니버스 영화들이 사실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런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래서 처음부터 메시지에 중점을 뒀고, 다들 거기에 동의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성적을 더 올리는 건 우리의 몫이지만, 2~3기에는 더 메시지가 강화되니 그 부분에 집중해주면 좋겠다. 또한, 당장 성적보다 기획 의도가 사람들에게 좋게 다가가서 지속 가능성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 출연자들이 자기 기수들끼리 또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모임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 뿌듯했다. 이들이 모여서 또 다른 무언가를 계속하려고 노력하는 게 감동이다. 앞서 언급된 나영석 PD님과 나눈 대화 중에 '지금 시청률을 다 합쳐도 이전의 한 프로그램 성적보다 못한 시기인데 어떻게 예능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콘텐트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프로그램이 그렇다. 프로그램의 에너지가 계속 보존된다면 그것만큼 우리에게는 보람된 일이 없겠다 싶다.” </p> <p contents-hash="2bc8861c8696279c33b34075ccefa97e09b1c529c9bf3beb98c3835256a3152e" dmcf-pid="baZb91hDFQ" dmcf-ptype="general"><strong>Q. '마니또 클럽' 시즌2 계획은 있나. </strong></p> <p contents-hash="a8590cf1c9af39db7f1cb4bcd6043b50d3cf5d9c4db3882cb981c54d51b48ce8" dmcf-pid="KN5K2tlwpP" dmcf-ptype="general">“일단은 12회까지 해봐야 한다. 우리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원래도 피드백을 흡수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놀면 뭐하니?'도 그랬고, '마니또 클럽'도 그렇고 영점 조정을 할 필요가 있는 콘텐트를 좋아한다. 나 혼자 판단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에게 대주주 자리를 넘겨서 같이 만들어 가고 싶은 거다. 시청자의 피드백을 후반 작업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시즌2도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p> <p contents-hash="c06d5b3fdd6a8da6871dcc3bf5036eaa3037228e3dd5324c98c009d5d5504b50" dmcf-pid="9j19VFSr36" dmcf-ptype="general"><strong>Q. '마니또 클럽'을 지켜볼 시청자에 한 마디. </strong><br><br> “올해 TEO 5주년이 됐는데 우리 회사가 플랫폼과 직접 연관이 없는 채널이다 보니 결국은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더 좋은 퀄리티를 가진 기획안을 플랫폼에 제안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콘텐트를 만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니또 클럽'은 다양성 측면에서 충분히 필요했던 프로그램이다. 릴스나 쇼츠로 소비되는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호흡이 느릴 수도 있지만, 천천히 보면서 공감 가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 제가 출연자 복은 정말 많은 것 같다.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p> <p contents-hash="4ab6dcf2c41107a4b68d3367a343cb048ac5fe6c523a0e0b7f03cfbd5ebc5422" dmcf-pid="2At2f3vm08" dmcf-ptype="general">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br> 사진=MBC 제공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촬영 중 돌연 이탈 사태…충격 고백에 무거운 정적만 ('살림남') 02-21 다음 손태진VS천록담VS박서진VS김수찬...역대급 매치에 '설운도 양아들'까지 등장 0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