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우상’ 최민정 제친 그 순간, ‘女쇼트트랙 새 시대’ 연 김길리 작성일 02-21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김길리, 최민정 3연패 막고 2관왕…최민정 "마지막 올림픽"<br>김길리 "존경하는 언니 만큼 훌륭한 선수 되고 싶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1/0008784443_001_20260221084613344.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최민정(왼쪽)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김길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성진 기자</em></span><br><br>(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길리(22)가 최민정(28·이상 성남시청)을 제친 그 순간은 단순한 '추월'은 아니었다. 수년간 바뀌지 않았던 여자 쇼트트랙의 에이스가 바뀌는, 새로운 시대가 열림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br><br>김길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2초076을 기록하며 대표팀 선배 최민정(2분32초45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br><br>이 금메달로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에 이은 대회 2관왕, 1000m 동메달에 이은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차지했다.<br><br>이날 열린 1500m 결선은 사실상 한국 선수 간의 각축전이었다.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레이스를 이끌었지만, 최민정과 김길리가 3바퀴를 남긴 시점부터 자신들의 페이스로 흐름을 바꿨다.<br><br>2위를 달리던 최민정(28·성남시청)이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로 스토더드를 따라잡았고, 3위 김길리(22·성남시청)도 뒤따라 속력을 올렸다.<br><br>그런데 여기서 속도가 붙은 김길리는 최민정마저 제치고 앞서갔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김길리와 최민정의 거리는 꽤나 벌어져 있었고, 김길리는 여유롭게 2관왕을 확정짓고 기뻐했다.<br><br>여자 1500m는 오랫동안 최민정이 '최강자'로 군림했다. 그는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서 연거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때도 1500m만큼은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던 그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1/0008784443_002_20260221084613395.jpg" alt="" /><em class="img_desc">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가 은메달을 획득 후 눈물 흘리는 최민정을 바라보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선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의 단일 종목 3연패를 노렸고, 거의 손에 닿을 듯했지만 잡지 못했다. 최민정을 바라보고 꿈을 키웠던 김길리가, 자신의 '우상'의 목표를 저지했다.<br><br>경기가 끝난 뒤에도, 시상식 때 은메달을 걸면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최민정은,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을 이야기했다.<br><br>그는 "후회 없이 경기해서 후련하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면서 "오늘은 경기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 올림픽에서는 나를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이어 "현역 은퇴는 좀 더 상의할 부분이 있지만, 올림픽은 마지막"이라며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지었다.<br><br>김길리는 최민정의 '마지막'을 알지 못했다. 시상식에서도 펄쩍 뛰며 해맑게 기뻐했던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전해 듣자마자 눈물을 글썽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1/0008784443_003_20260221084613507.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김길리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그는 "마지막이라고요? 진짜요?"라고 되물은 뒤 "민정 언니가 고생한 걸 잘 안다. 도움도 많이 받고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br><br>최민정이 대표팀을 떠난다면, 현재의 기량과 잠재력 등 모든 것을 감안해도 그 자리는 김길리가 물려받을 수밖에 없다.<br><br>최민정도 "오늘 은메달을 땄지만, 한국 선수, 그중에서도 (김)길리가 1등이라 더 기뻤다"면서 "나도 과거에 전이경 선배부터 많은 분들을 보며 꿈을 키웠고, 길리도 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했다.<br><br>김길리도 "존경하는 민정 언니가 그렇게 말해주니 정말 고맙다"면서 "나 역시 언니를 바라보면서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기록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되새겼다.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 최민정, “마지막 올림픽…이제 길리가 에이스” 02-21 다음 "나를 싫어하는 이유? 중국을 싫어하니까" 부통령 직격에 '국적 논란' 구아이링 정면돌파 02-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