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상 첫 메달리스트’ 유승은 “다음에는 빅에어 뿐아니라 슬로프스타일까지 잘할래요” 작성일 02-20 4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0/0001099017_001_20260220212511665.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2.20 연합뉴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0/0001099017_002_20260220212512365.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깜짝 메달의 주인공 스노보드 유승은(성복고)이 더 커진 꿈을 이야기했다.<br><br>유승은은 20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가 다 끝나서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슬로프스타일에서 제 런을 다 성공하지 못해서 아쉽고 후회가 남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2008년생 유승은은 지난 10일 열린 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메달 주인공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유승은의 깜짝 메달 소식이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었는데,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br><br>유승은은 경기 당시를 떠올리며 “이번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빅에어 결선 첫 번째 시기였다. ‘와 이거 좋다’ 싶었다”고 밝혔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br><br>유승은은 높아진 인기를 실감한 듯했다. 그는 “학교에서 인사도 잘 하지 않던 친구들까지 축하 메시지를 보내줘 고마웠다. 엄마 말로는 10년 전 유치원 어머니들에게서도 연락이 온다더라. 2018년 평창 올림픽 슬로프스타일 금메달리스트 레드 제라드(미국)가 경기를 재미있게 봤다며 메시지를 보내준 것도 기뻤다”고 말했다.<br><br>유승은은 올림픽을 앞두고 2024년부터 발목과 손목이 연이어 골절되는 큰 부상을 겪고도 이겨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까지 따냈다. 유승은은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이다. 저 혼자서는 절대 여기까지 못 왔을 것”이라며 의젓하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025년은 ‘스노보드하지 말 걸’ 하는 생각의 연속이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와보니 스노보드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환하게 웃었다.<br><br>한국 스노보드는 이번 대회 초반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유승은이 빅에어 동메달로 메달 레이스를 이어가며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을 일궜다. 또 유승은과 동갑 2008년생 여고생인 최가온(세화여고)이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유승은은 스노보드의 선전에 대해 “저는 보드를 잘 타는 것은 아니고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가온이를 비롯해 다들 정말 잘 타고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가온이의 경기를 보면서 1차에 세게 넘어지고도 3차 시기를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보고 친구지만 존경스럽고 감명받았다”고도 말했다.<br><br>자신을 그냥 ‘열심히 하는 선수’로 표현했지만, 욕심은 크다. 메달을 딴 주 종목인 빅에어뿐 아니라 슬로프스타일에서도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싶다. 그는 “슬로프스타일에선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제가 레일에서는 약한 면이 있어서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제가 할 것을 다 했어도 입상권은 어려웠을 것 같지만, 중위권은 가지 않았을까…”라고 연신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0/0001099017_003_20260220212513231.jpg" alt="" /><em class="img_desc">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2차 시도에 나선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9 연합뉴스</em></span><br><br>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예선 3위를 차지하며 결선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3차 시기 모두 실수가 나오며 12명 중 최하위로 마쳤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일본에서 에어매트 훈련을 위주로 해서 빅에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슬로프스타일은 한 달 정도 이탈리아에서 레일을 타며 준비한 정도인데, 앞으로 둘 다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대회 초반과 막바지에 경기가 나뉘어 있어서 지난달부터 장기간 이탈리아에 머문 유승은은 “여기 오기 전엔 가장 먼저 이탈리아에 들어와 늦게 나가는 것이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에 들떴었는데, 있다 보니 너무 길게 느껴져 지금은 어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며 “김치찌개와 소고기국밥, 순대국밥, 감자탕을 먹고 싶다. 외국의 한식당에서 먹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레했다. 유승은은 21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br><br>유승은은 “다음 올림픽에선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도록 연습을 더 많이 하겠다”고 당찬 목표도 이야기했다.<br><br>밀라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이승훈,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 진출 02-20 다음 "원윤종 당선, 한국 스포츠 위상·신뢰 보여주는 의미있는 결과"[올림픽]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