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작년 아플 때 그만 둘 생각…'하길 잘했다'로 바뀌어"[올림픽] 작성일 02-20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김치찌개·순대국밥·감자탕 먹고파…강아지도 보고 싶어"<br>"유치원 때 친구 어머니들에게도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0/0008783816_001_20260220193415880.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em></span><br><br>(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작년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지금은 '하길 잘했다'로 바뀌었다."<br><br>스노보드 국가대표 유승은(18·성복고)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올림픽을 앞둔 1년을 수술과 재활 등으로 힘겹게 버텼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뤄낸 그는 당분간은 스노보드를 그만둘 생각은 하지 않을 참이다.<br><br>유승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br><br>그는 지난 10일 열린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합산 점수 171.00점으로 3위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 18일 열린 슬로프스타일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던 그는 12위로 마무리하며 '멀티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br><br>유승은은 "축하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슬로프스타일에선 세 번의 기회를 다 잡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회가 다 끝나 후련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br><br>그는 1월 말 이탈리아로 들어와 훈련을 이어갔고, 이날 귀국길에 오른다. 스노보드 대표팀에선 가장 먼저 들어와 가장 늦게 나가는 셈이다.<br><br>유승은은 "오기 전에는 올림픽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있다 보니 너무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며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0/0008783816_002_20260220193415946.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유승은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2차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최종 34.18점을 기록, 결선 출전 12명 중 최하위에 머물며 멀티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2026.2.18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유승은은 지난 1년간 큰 부상을 여러 차례 겪고도 극복하며 올림픽 동메달까지 차지했다. 그는 오랜 재활 끝에 지난해 12월에야 빅에어 출전권을 획득했고, 올림픽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슬로프스타일 출전을 확정했다.<br><br>유승은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 부상 때문에 재활 훈련을 더 많이 했다"면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스노보드 하지 말걸'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컸다. 그래도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을 생각하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br><br>아직도 몸 곳곳에 철심이 박혀 있는 그는 "발목은 지금 많이 회복해 괜찮아졌다. 손목은 무게를 실어 짚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br><br>그래도 스노보드를 놓지 못한 건 이 종목만이 가진 매력 때문이다.<br><br>유승은은 "내가 느끼는 쾌감과 다른 사람들에게 멋있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이라며 "특히 다른 분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20/0008783816_003_20260220193415998.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미소 짓고 있다. 2026.2.10 ⓒ 뉴스1 김성진 기자</em></span><br><br>동메달을 딴 뒤엔 의외의 축하 인사도 많이 받았다고. 유승은은 "학교에서 인사도 잘 안 하던 사이의 친구들에게 연락이 왔고, 엄마에겐 10년 전 유치원 때 친구 어머니들에게도 연락이 왔다고 하더라"며 웃었다.<br><br>특히 기억에 남는 인물은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슬로프 스타일 금메달리스트 레드 제라드(미국)였다. 유승은은 "제라드 선수가 경기 재미있게 봤다며 연락이 와 기뻤다"고 했다.<br><br>오랜 시간 밖에 나와 있던 그는 '집'을 그리워했다. 유승은은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순대국밥, 소고기국밥, 감자탕도 먹고 싶다. 한국 식당은 다르다"며 "해외에 자주 나가 한국에는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집에서 강아지와 많이 놀고 싶다"며 웃었다.<br><br>다음 올림픽에 대한 구상도 시작하겠다고 했다. 유승은은 "사실 올림픽 전까지는 밀라노 다음을 생각하진 않았는데, 한국에 가면 생각해 보겠다"면서 "최가온 선수처럼 정말 잘하진 않고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더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관련자료 이전 '韓 설상 첫 여성 메달리스트' 유승은 "'잘 하는 선수'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해달라" 02-20 다음 유승은, 세계적 선수들 혼자 팔로우 하다 이제는 ‘맞팔’…20박 끝 리비뇨 선수촌 체크아웃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