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공백은 ‘후퇴’가 아닌 ‘도약’이었다…‘피겨 천재’ 리우의 화려한 대관식 작성일 02-20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6살 때 돌연 은퇴 뒤 대학 생활하다가 복귀 <br> 여자 싱글서 사카모토 꺾고 금메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0/0002792441_001_20260220180038824.jpg" alt="" /><em class="img_desc">알리사 리우(미국)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다. 밀라노/EPA 연합뉴스</em></span> 13살 때 전미피겨선수권에서 우승을 했다. 미국 피겨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이었다. 미국 여자 선수 중 최초로 한 경기에서 3개의 트리플 악셀(공중 3.5회전)도 했다. 국제 대회에서 쿼드러플(공중 4회전) 러츠를 시도해 성공한 적도 있다. 자연스럽게 ‘피겨 천재’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16살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에서 6위를 하고, 2022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딴 직후였다. 이유는 “5살 때부터 11년 간 스케이팅만 탔으니까 스케이팅 외에 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br><br> 2023년 가을, 미국 서부 명문대인 UCLA(캘리포니아대학교로스앤젤레스)에 입학했다. 전공은 심리학이었다. 뇌과학과 심리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학교 축제에도 참여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반도 했다. 모두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있던 일들이었다. <br><br> 그런데 겨울방학 때 갔던 스키 여행에서 <font><font>예전에 스케이트를 탈 때 느꼈던 것과 같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기분을 다시 느꼈다. 서서히 복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만, 얼음 위에 모든 것을 바쳤던 어린 시절과는 달리 훨씬 더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스케이트를 탈 계획을 짰다. ‘대학생 알리사 리우’는 그렇게 다시 ‘피겨 스타 알리사 리우’로 돌아왔다. 그게 2024년 봄이었다. 번아웃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 2년여 만이었다. </font></font><br><br> <font><font> 리우는 당시 에이피(AP) 등과의 복귀 인터뷰에서 “이번엔 다르다.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라면서 “삶을 스케이팅에 맞추는 게 아니라 스케이팅을 내 삶 속에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무도 나를 굶기거나 무엇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할지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나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font></font><br><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0/0002792441_002_20260220180038853.jpg" alt="" /><em class="img_desc">알리사 리우(미국)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밀라노/AFP 연합뉴스</em></span> <font><font> 어릴 적부터 리우를 가르쳐온 </font></font>필립 디구글리엘모 코치는 “리우는 (어릴 적에) 너무 불행해서 <font><font>모든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버렸다. 주니어세계선수권이나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갔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리우가 복귀했을 때) 우리의 슬로건은 ‘추억 만들기'가 됐다. 우리는 가는 곳마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실제로 리우는 복귀 뒤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무심’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font></font><font><font> 그리고, 복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2025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최정상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을 앞두고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성공이 반드시 메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공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행복을 느끼는 것 그 자체이다.”</font></font><br><br> 부담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얼음 위를 유영해 나아가서일까 . 리우는 19일 (현지시각 ) 열린 피겨 <font><font>여자 싱글에서 </font></font> 총점 226.79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사카모토 가오리 (224 .90점), 그리고 니카이 아미(219.16점 ·이상 일본 )를 꺾었다 . 미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세라 휴스 이후 24년 만이다. 미국의 단체전 금메달에도 도움을 줬던 리우는 대회 2관왕에도 올랐다. <br><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20/0002792441_003_20260220180038884.jpg" alt="" /><em class="img_desc">알리사 리우(미국)가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em></span> 리우는 경기 뒤 외신과 인터뷰에서 “저는 제 결과나 메달보다 제 이야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가장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졌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 “내 인생은 원래 이렇게 흘러왔다. 결국 저의 모든 게 저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리우와 함께 미국 피겨를 대표했던 앰버 글렌(5위)은 <font><font>“리우가 잠시 물러나 정신 건강을 돌본 이야기는 성공으로 가는 여정이 어떤 모습일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리우의 이야기가 스케이팅계에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font></font><br><br> 13살의 천재는 16살 때 모든 것을 내려놨다. 그리고, 20살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세계 최정상에 섰다. 글렌의 말처럼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것을 리우는 결과로 보여줬다. 온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아주 환한 미소를 품고. 관련자료 이전 눈물 대신 미소 … 이해인 "내가 자랑스럽다" 02-20 다음 연기 끝나자 빙판에 쓰러진 이해인... '악몽'에서 깨어나 외친 "살았다!" [2026 밀라노]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