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에 편지 전한 伊국민가수 딸 “생전 韓서 7번 공연한 母…운명 같아요” 작성일 02-20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20/0003698482_001_20260220165027837.jpg" alt="" /><em class="img_desc">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광장에 설치된 올림픽 봉화를 배경으로 인터뷰 하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em></span><br><br>이탈리아 국민 가수 밀바의 딸 마르티나 코르냐티 브레라 국립미술원 교수(63)는 출장 중이던 13일(현지시간) 엄청나게 많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지인들이 보내준 영상에는 차준환(25)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어머니 ‘밀바’의 목소리에 맞춰 연기를 하고 있었다. <br><br>어머니 밀바는 모든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5년 전 신경 혈관 질환으로 별세한 어머니가 이 장면을 봤다면 무척 좋아했을 것 같았다. 특히 시각예술 전문가로 순수미술사를 전공한 코르냐티 교수에게도 차준환의 스케이팅은 연기를 넘어 무용 작품처럼 보였다.<br><br>코르냐티 교수는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 날 곧바로 차준환에게 줄 편지와 선물을 챙겨 길을 나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기간 대한체육회가 밀라노 현지에 마련한 코리아하우스는 밀바가 살던 공간을 재단 사무실로 만든 건물 바로 옆에 있었다. <br><br>19일 기자를 재단 사무실로 초대한 코르냐티 교수는 따뜻한 포옹과 ‘비쥬(볼 키스)’로 기자를 맞이한 뒤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다던 잔에 에스프레소를 한 샷 내려줬다. 코르냐티 교수는 “편지를 전달하러 간 날이 일요일이라 코리아하우스 앞 20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안전요원에게 ‘밀바 딸’이라며 한국 대표팀 관계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는데 ‘밀바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다행히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상황을 파악해서 편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br><br>코르냐티 교수는 자신의 편지가 차준환에게 무사히 전달돼 기사로까지 소개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이 모든 인연은 거의 ‘기적’이다. 어떻게 차준환이 어머니 목소리에 연기를 하고, 또 코리아하우스가 어머니 생가 바로 코앞에 있을 수 있느냐. 마치 운명과 같다”라며 웃었다.<br><br>코르냐티 교수는 “어머니는 한국에서 일곱 번이나 공연을 했다. 사실 인기는 일본에서 더 많았는데 도쿄에 공연을 갈 때면 최대한 서울도 들르려고 하셨다. 한국 음식 중에 갈비탕을 무척 좋아하셨다”며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정말 감동받았을 것이란 사실을 차준환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밀바는 한국 공연 당시 유창한 한국어 발음으로 한국 가곡 ‘보리밭’을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br><br>코르냐티 교수는 “어머니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최고의 가수가 되신 분이다. 다들 재능을 이야기하지만 재능만으로는 그럴 수 없다. 열정과 노력이 남달랐다. 미래 세대에 정말 모범이 될 만한 분인데 차준환의 몸짓이 만든 ‘공통의 언어’로 전 세계 사람들과 어머니를 추억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국대 AI' 합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17개 기관과 'AI 풀스택' 원팀 결성 02-20 다음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라이벌 캐나다 꺾고 금메달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