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는 미국 무명 배우가 돈 벌다가 깨달은 것 작성일 02-20 1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리뷰] <렌탈 패밀리: 가족을 빌려드립니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LfgFf0H0i">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Qo4a34pXzJ"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524ef7ac8697a09a60bf32c0abd70602e39e1d5164d28268893ecfc2a6f8991b" dmcf-pid="xg8N08UZzd" dmcf-ptype="general"><span>(*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pan></p> <p contents-hash="e4176190841fb7426f3bccd3ac572801c7ffd4bd6be69d0eeebfbab778ebc7ef" dmcf-pid="ywJmKJ2uUe" dmcf-ptype="general">일본에서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생활 중인 필립. 그는 7년 전 찍은 광고로 얼굴을 알렸으나 이후 반등하지 못한 채 무명 배우로 지내고 있다. 그렇게 오디션장을 전전하던 그는 우연히 특이하면서도 어딘가 특별한 회사에 취직한다. '렌탈 패밀리'라는 이름의 그 회사는 가족 역할 대행 서비스를 주업으로 한다.</p> <p contents-hash="c2531ecebca64afbe17acb451d31f8fc1870769e8a5fc4a7279dd7cc9751ce06" dmcf-pid="Wris9iV7uR" dmcf-ptype="general">먹고살아야 했고, 하는 일이 연기의 연장선이라 여긴 필립은 그곳에 취직한다. 우여곡절 끝에 맡은 첫 일은 차마 부모에게 동성을 사랑해 결혼한다고 말하지 못한 젊은 여인의 가짜 남편이 되어주는 일이었다. 일을 마친 뒤 그는 누군가의 삶 속 빈자리를 채워줄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는다.</p> <p contents-hash="f673620508404d3867e9ee75ef9a546f94d518d6a1f604d9c3f946d8e0a5a4f0" dmcf-pid="YmnO2nfzFM" dmcf-ptype="general">이후 그는 다채로운 역할을 동시에 맡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아빠 없이 자라는 소녀 미아의 가짜 아빠 역할과 은퇴한 배우 키쿠오를 취재하는 가짜 기자 역할을 비교적 장기적으로 이어간다. 직업 특성상 역할에 과몰입해 감정을 이입하면 좋을 게 없지만, 필립은 결국 미아와 키쿠오에게 깊이 이입한다.</p> <div contents-hash="4da61a7051948402e019575d893555a22c6cb759bc5fdbd7c9351e4dc1a248a3" dmcf-pid="GsLIVL4qUx" dmcf-ptype="general"> <strong>일본에서 활동하는 무명 미국 백인 배우</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43e9df6b833961324c24c0be1d1968010b865b7fb9d0cd40b21f4a56e734925" dmcf-pid="HOoCfo8BF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0/ohmynews/20260220162237708rsvf.jpg" data-org-width="1280" dmcf-mid="87ATQAMVp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ohmynews/20260220162237708rsv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렌탈 패밀리>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3f8b7648c4b8bcd3afecc5b7af8f06486a01be82e6484b7dada3c6d345a7049" dmcf-pid="XIgh4g6buP" dmcf-ptype="general"> 20세기 말 영화 <미이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뒤 나쁘지 않은 커리어를 이어가다 개인사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는 2022년 <더 웨일>로 각종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플라워 킬링 문> 등을 거쳐 <렌탈 패밀리>로 다시 한번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div> <p contents-hash="7b18a28aa209b839def663b4e3b5f65d8478b3351f9ad31d1be3a99f85baa433" dmcf-pid="ZCal8aPKp6" dmcf-ptype="general">'일본에서 활동하는 7년 차 무명 미국 백인 배우'라는 흥미롭지만 자칫하면 얄팍해질 수 있는 설정을, 브랜든 프레이저는 놀라울 만큼 설득력 있게 구현한다. 미국 자본이 상당 부분 투입됐음에도 이 영화에는 일본 영화 특유의 정서가 짙게 배어 있다. 그 결과 미국과 일본의 감성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p> <p contents-hash="261e85ca482339baa6a8fbc9f9bf84ffd737a2027fee957e7af5b062693c1559" dmcf-pid="5hNS6NQ978" dmcf-ptype="general">일본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역할 대행 서비스가 성행해 왔다. 하기 싫은 일, 잘하지 못하는 일, 혹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해 주는 것에서 출발해, 이제는 가짜지만 진짜처럼 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이 영화는 그중에서도 '가족'을 대신해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p> <p contents-hash="55ee3c91ac35877111d4496d8133587104d7f9ffd935fdb6f461aef5a8e77275" dmcf-pid="191VI1hDF4" dmcf-ptype="general"><strong>가짜여서 더 진짜 같은 관계</strong></p> <p contents-hash="dae22765c77e71ad373f3fcbd3b07e44e7116b4c425940fee38df4dcede19fba" dmcf-pid="t2tfCtlw0f" dmcf-ptype="general">가족을 대행한다는 발상은 상식적으로는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러나 인간관계가 점점 파편화되는 지금의 시대에는 오히려 사업적으로 적합한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찾는 사람은 점점 늘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는 전반적으로 암울하기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는 희망이 있는 걸까.</p> <p contents-hash="f4063f97394d6513d58059ace8a9788533a852fd8346fd132e1c6f68a8938713" dmcf-pid="FVF4hFSrzV" dmcf-ptype="general">영화는 '가족 역할 대행'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사회 구조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는다. 대신 철저히 개인의 이야기로 접근한다. 아무리 진짜처럼 행동해도 결국 비즈니스로 묶인 관계는 가짜일 수밖에 없고, 그 속에서 점점 사라지는 '인간적인 교류'를 은근히 꼬집는 듯 보인다.</p> <p contents-hash="aad4bbd4f36f24e154b2ff79dcc83c13ad671ddf302aab5fce56beec5a5932ea" dmcf-pid="3f38l3vmp2" dmcf-ptype="general">하지만 영화가 진짜로 말하려는 건 더 깊숙한 개인의 상처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버림받았고, 아버지의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던 필립은 마음 한편에 끝내 정리하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다. 그는 그 감정을 미아와 키쿠오와의 진심 어린 교감으로 풀어내려 한다. 과연 가짜여야만 성립하는 비즈니스에서 진짜가 될 수 있을까. 그 순간, 비즈니스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63f600e290c59606ec4367f90f974109b35b3be892e856cf87919f4c2afbcf48" dmcf-pid="0406S0Tsp9" dmcf-ptype="general">곱씹어 보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만들어진 일이나 직업은 없다. 누군가의 필요와 누군가를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먹고살려고 하는 일'과 '그냥 일이니까 하는 일'은 같지 않다. 전자는 상대가 보이지 않지만, 후자는 적어도 상대가 보인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삶 속 깊숙이 들어가는 역할 대행 서비스는 어떠해야 할까. 거기에 돈만 남는다면, 혼란을 정리하려는 일이 오히려 또 다른 혼란을 낳지 않을까.</p> <div contents-hash="098a2b52751be7be1edd735d4b4bb9ff3824fb551e0abd7089b92de334e459bc" dmcf-pid="p8pPvpyO0K" dmcf-ptype="general"> 최소한의 사명감이 필요하고, 비록 가짜일지라도 거짓이 아닌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하며, 결국에는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필립은 타인의 삶을 가짜로 연기하는 배우이면서도, 그 안에 진심을 담을 줄 아는 인물이다. 현실에서도 쉽게 만나기 힘든 캐릭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4224456df9bff91a3dca6f838de802f563af15083a0b60295134cfd580df94d8" dmcf-pid="U6UQTUWIUb"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20/ohmynews/20260220162239076qqop.jpg" data-org-width="1094" dmcf-mid="6JzRYzHl0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ohmynews/20260220162239076qqo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렌탈 패밀리>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144273b53cced801f0ae4b83a9b5c2eeb4210a113c967174596e63854cbedcb3" dmcf-pid="uqHbrHsA0B"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M 男연습생 팀 SMTR25, 5월 첫 팬미팅 투어 개최 02-20 다음 뷔 “민희진, 내 동의없이 사적대화 증거로 제출 당황”…하이브 “불만 표출”[공식]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