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최강 노르웨이, 최고 인기 아이스하키는 왜 약할까 작성일 02-20 25 목록 <!--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20/0001098870_001_20260220093109672.jpg" alt="" /><em class="img_desc">노르웨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 게티이미지</em></span><br><!--//GETTY--><br><br>노르웨이는 명실상부 동계올림픽 최강국이다. 2022 베이징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통산 금메달 148개(총 메달 406개)로 압도적 1위다. 2위 미국(금메달114개)을 크게 앞선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19일 기준 금메달 15개, 총 메달 33개로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br><br>그런 노르웨이가 유독 동계올림픽 최대 인기종목 아이스하키에서는 힘을 못 쓴다. 메달은커녕 2018 평창 대회 8위가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모두 본선 진출도 하지 못했다. 국경을 맞댄 스웨덴, 핀란드가 세계적인 아이스하키 강국인 것과 비교하면 노르웨이 아이스하키의 초라한 성적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다.<br><br>디애슬레틱은 선수 저변 차이에서 먼저 이유를 찾았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협회 등록 선수만 6만5000명 이상이지만 노르웨이는 1만5000명이 채 안 된다. 아이스링크도 스웨덴이 366개, 핀란드가 300개인데 노르웨이는 54개에 불과하다. 인구는 스웨덴이 1000만명, 핀란드·노르웨이가 500만명 수준이다. 노르웨이에서 아이스하키 인기는 축구, 핸드볼, 스키에 밀린다.<br><br>노르웨이에서 아이스하키 인기가 떨어지고 저변이 약한 건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웃한 스웨덴, 핀란드와 달리 노르웨이는 산악 지형이 많다. 덕분에 스키를 쉽게 즐길 수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스키 선수도 여럿 배출했다. 그런데 그 반대급부로 아이스하키가 타격을 입었다. 페테르 살스텐 노르웨이 아이스하키협회 사무총장은 디애슬레틱에 “노르웨이에서 스포츠 롤모델 대부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 같은 다른 종목에 있다. 그만큼 아이스하키는 선수 유치가 힘들다”고 했다.<br><br>노르웨이 아이스하키 약세의 기원을 멀리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찾기도 한다. 노르웨이는 2차대전 중 독일 나치의 침공을 받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나치의 점령이 이어졌다. 중립국으로 전쟁이 끝날 때까지 휘말리지 않았던 스웨덴과는 상황이 달랐다. 2차대전이 끝난 이후로 스웨덴은 아이스하키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 건설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지만 노르웨이는 그러지 못했다.<br><br>스포츠교육학을 전공한 스웨덴 요제프 랄렌 교수는 디애슬레틱에 “노르웨이는 전후 나라 재건에 집중해야 했다. 반면 우리는 덜 시급한 문제에도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스포츠 시설 같은 ‘사소한’ 분야에도 투자할 여력이 있었다”고 했다.<br><br>노르웨이는 그러나 아이스하키 역시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스웨덴, 핀란드와 비교하면 아직 초라하지만 아이스하키 인구가 점차 늘고 있다. 또 다른 북유럽 국가 덴마크처럼 꾸준히 국제대회 8강을 노리는 수준으로 기량을 올리는 게 현시점 목표다. 덴마크는 2024년 바로 노르웨이를 꺾고 2026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살스텐 총장은 “지금 우리가 스웨덴이나 핀란드에 도전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실력 위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알고 있고,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br><br>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조용히 블랙홀로 변신하는 별…‘초신성 폭발’ 공식 깨졌다 02-20 다음 100년 넘은 노르딕복합, 동계 올림픽 퇴출 위기 02-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