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스키전설 시프린, 아버지께 금메달 바치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작성일 02-19 26 목록 <b>8년 만에 알파인 왕좌 탈환<br><br>6년 전 조력자 아버지 ‘사고사’ <br>베이징·월드컵서 잇단 노메달 <br>이번 대회도 초반 부진했지만 <br>슬라롬 종목 1차 선두 오른 후 <br>2차시기 개인 세 번째 金 완성</b><br>‘스키 전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30)은 동계 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2014년 소치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전 금메달과 복합 은메달을 따내며 슬로프를 평정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시프린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자신이 늘 의지하던 아버지가 2020년 2월 미국 콜로라도주 자택에서 불의의 사고로 65세에 세상을 떠난 영향이 매우 컸다. 마취과 의사였던 시프린의 아버지는 장비 점검, 일정 관리, 의료 조언을 도맡은 시프린의 든든한 조력자였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19/20260219515356_20260219181616237.jpg" alt="" /></span> </td></tr><tr><td> <strong>환희의 순간</strong> 미케일라 시프린이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슬라롬(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뛰 기뻐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FP연합 </td></tr></tbody></table> 특히 딸이 성적 때문에 힘들어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힘을 키워주며 시프린을 세계적인 스키 선수로 키워냈기에 시프린은 오랫동안 실의에 빠졌다. 당시 시프린은 “내 세상이 영원히 바뀌었다”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고 복귀 직후에도 “스키를 계속해야 할 이유를 잃었다”고 말했다.<br>  <br>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힘겹게 극복한 시프린이 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전설의 귀환을 알렸다. 시프린은 1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슬라롬(회전)에서 정상에 올라 개인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피니시 구역 전광판을 확인한 시프린은 기쁨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스타트 게이트에서 결승선까지는 약 100초. 그 짧은 시간이 8년을 건넜다.<br> <br> 시프린은 또 다른 시련도 겪었다. 2024년 11월 미국 버몬트주 킬링턴에서 열린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기문과 충돌해 복부에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그는 “출발선에 서면 사고 장면이 떠오르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도 초반 흐름은 순탄치 않았다. 첫 출전 종목인 팀 복합 4위, 두 번째 종목인 대회전 11위에 그쳐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시프린은 베이징 대회 당시 대회전과 회전 1차 시기, 복합에서 연이어 실격했다.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한 채 베이징을 떠났다. 가장 강점을 보이던 종목에서의 잇따른 탈락은 최정상급 선수에게 이례적인 결과였다.<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19/20260219515490_20260219181616241.jpg" alt="" /></span> </td></tr><tr><td> 1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미카엘라 시프린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td></tr></tbody></table> 지만 이날은 달랐다. 1차 시기에서 47초13으로 선두에 오른 시프린은 주먹을 쥐고 흔들었다. 2차 시기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기문을 정확하게 파고들며 속도를 냈고 스키 날을 세울 때마다 눈가루가 튀어 오를 정도로 과감한 질주를 거듭한 끝에 2차 시기 51초97로 합계 1분39초10을 작성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시프린은 카밀 라스트(스위스·1분40초60)를 1초50 차로 따돌리며 마지막 출전 종목에서 가장 단단한 레이스를 완성했다.<br> <br> 세 번째 금메달을 수집한 시프린은 동계 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녀 최다 금메달 기록(4개)에는 한 걸음 모자라지만 많은 시련을 이겨낸 만큼 이번 금메달은 그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시프린은 “이 순간을 꿈꿔왔지만 동시에 매우 두려웠다. 제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쏟아냈고 그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쁘다”며 “오늘은 아버지가 없는 현실을 처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벅찬 우승 소감을 밝히면서 활짝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마스코트 품절대란… ‘티나’ 찾아 삼만리 [송용준 기자의 밀라노 레떼라] 02-19 다음 끝내 오열! "김연아도 안타까운 마음 전해"...日 매체, KIM, "아사다마오, 울음 터트리자, 따듯한 동료애 발휘"→피겨 역사 바꾼 라이벌리 재조명 02-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