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고 밀어주고 달렸다 … 한마음으로 쓴 '금빛 드라마' 작성일 02-19 51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한국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8년만에 金<br>심석희 힘껏 밀고 최민정 가속<br>2바퀴 남기고 伊 제친 김길리<br>"앞만 보고 달렸더니 길 보여"<br>韓 이번 올림픽 두번째 금메달</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19/0005639047_001_20260219174709589.jpg" alt="" /><em class="img_desc">"우리가 해냈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16바퀴 남기고 네덜란드 선수와 함께 넘어질 뻔했지만 몸의 중심을 잃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심석희는 5바퀴를 남겨놓고 최민정을 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폭발적 스피드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EPA연합뉴스·뉴시스·AFP연합뉴스</em></span><br><br>마지막 5바퀴. 3위로 그칠 뻔했던 레이스 막판 한국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얼음 위 트랙을 달렸다. 심석희(29·서울시청)가 강하게 밀고 최민정(28·성남시청)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마지막 2바퀴를 남겨놓고 김길리(21·성남시청)가 선두로 나서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원 팀'으로 합심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8년 만에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을 다시 가져오는 순간이었다.<br><br>최민정·김길리·심석희·노도희(31·화성시청)가 나선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막판 대역전에 성공해 4분04초014를 기록하면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탈리아(4분04초107), 캐나다(4분04초314)의 추격을 뿌리친 한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br><br>앞서 치른 개인전 5개 종목에서 금메달이 없었던 한국 쇼트트랙은 단체전인 여자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 전체에서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이후 6일 만에 나온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었다.<br><br>네 명의 선수가 27바퀴를 도는 여자 3000m 계주는 순간의 팀원 간 호흡과 개인에게 부여된 역할 수행, 위기 대처 능력 등이 골고루 맞아떨어져야 한다. 한국은 결승에서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 순으로 1~4번 주자 역할을 맡았다. 최민정이 스타트를 잘 끊고 김길리가 속도를 높인 뒤 노도희의 연결 역할을 거쳐 심석희가 다시 다음 주자로 나선 최민정의 가속을 끌어올리게 하는 전략이었다. <br><br>지난 15일 열린 준결승에서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2위로 달리던 심석희가 최민정을 강하게 밀어줬고, 가속이 붙은 최민정은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로 나서 김길리에게 연결하면서 끝내 조 1위를 달성했다. 역할 분배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순간이었다.<br><br>결승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역할 수행이 빛났다. 스타트를 끊은 최민정은 후미 그룹으로 빠지지 않고 맨 처음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초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한국은 레이스 중반까지 2·3위권을 지켰다. 그러다 16바퀴를 남기고 위기를 맞이했다. 코너를 돌던 네덜란드 선수가 휘청이면서 곁에 달리고 있던 최민정도 함께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최민정이 중심을 잡으면서 넘어지지 않았지만 그새 앞서 달리던 캐나다, 이탈리아와 격차가 벌어졌다.<br><br>그래도 중간 전략 수정 없이 준비해왔던 대로 레이스를 치른 한국 선수들은 선두권과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어 5바퀴를 남기고 다시 선두 경쟁에 나섰다. 뒷심이 중요했던 순간, 심석희가 최민정을 다시 힘차게 밀어줬다. 최민정은 인코스 공략을 통해 2위로 달리던 캐나다를 제쳤고, 다음 주자인 김길리를 힘껏 밀었다. 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탄력을 받은 김길리 역시 인코스를 파고들면서 질주했고 마침내 이탈리아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 그대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br><br>심석희는 8년 만에 나온 이번 대회에서 '빛나는 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눈물을 쏟은 심석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결승 경기 내에서도 정말 힘든 과정이 많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같이 잘 이겨낸 것 같아 벅찼다"며 감격해했다.<br><br>대표팀 주장 최민정은 스타트부터 중간 구심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면서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최민정은 "대회 초중반까지는 너무 안 풀려서 힘들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가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을 믿고 계속해서 도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최민정은 한국 동·하계 통산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기록(6개)을 함께 세웠다.<br><br>피날레를 장식한 김길리는 "무조건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렸다. 그냥 앞만 보고 달렸더니 길이 보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막판 혼신의 힘을 다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거의 네 발로 탄 것처럼 양손을 다 짚고 안 넘어지려 했다. 어떻게든 내 자리를 지키려고 했다"고 말했다.<br><br>[밀라노 김지한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8년 앙금 털어낸 최민정·심석희 … 환상의 호흡 빛났다 02-19 다음 쯔위의 공개적 일침, 사회 경각심 일깨운 통쾌한 한 방 [ST이슈] 02-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