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종반정 숨은 주역이 된, 조카와 스캔들 휘말린 여자 작성일 02-19 3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종성의 사극으로 역사읽기]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4tOcDJ6pc"> <p contents-hash="74f94b8cfac7df6a8f32a67cc648807a0b2e37d693ebff73e73d5f11d20d6d2a" dmcf-pid="f8FIkwiPzA" dmcf-ptype="general">[김종성 기자]</p> <p contents-hash="8958481b20a686bace728c6307c02add483275b84d245c347c27cb309b76a86b" dmcf-pid="463CErnQ3j" dmcf-ptype="general">KBS 사극 <은애하는 도적님아>에는 난폭한 군주에 맞서 반정을 준비하는 홍 숙의(숙의 홍씨, 한지혜 분)라는 전직 후궁이 등장한다. 산중의 사찰에서 비구니 생활을 하는 그는 살상과 향락에 탐닉된 폭군 이규(하석진 분)를 축출하기 위한 반란 모의를 주도한다.</p> <p contents-hash="b65b00bbc8cd9e639664368f2d55c910e18f10bec1739324008fbee45e675c33" dmcf-pid="8P0hDmLxpN" dmcf-ptype="general">지난 7일 제11회에서는 홍 숙의가 영의정 한승록(최광일 분)을 비롯한 사대부들을 길다란 방에 쭉 앉혀놓고 비밀회의를 주재하는 장면이 묘사됐다. 홍 숙의가 "적기가 다가오고 있음입니다"라고 말하자, 한승록은 "이제는 왕위에 올릴 왕자(王者)를 정해야 합니다"라며 "새로운 군주가 먼저 서야 다른 사대부를 설득하고 규합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로 동조의 뜻을 표시한다.</p> <p contents-hash="808a0910099b4a134f650960d203925eb24d0648fc75eb8585b1d0123beb3c97" dmcf-pid="6KHDgjx23a" dmcf-ptype="general">홍 숙의는 대신들과 은밀한 회동도 하고, 궁궐도 출입하며 거사의 기회를 살핀다. 그가 거사를 준비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의 가슴에 맺힌 한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가 품은 한이 폭군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한을 대변한다.</p> <p contents-hash="613cb1591cc2bc1a0827d15ca048baa010552f5f1a6641760d7e4180957ca4cf" dmcf-pid="P9XwaAMVpg" dmcf-ptype="general">1일 방송된 제10회는 의녀 홍은조(남지현 분)와 의적 홍길동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홍 숙의가 접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홍 숙의는 "아들을 왕에게 빼앗긴 어느 어미"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이 거사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한 뒤, "우리는 세상을 빼앗긴 어느 누구요"라는 말로써 동지들의 심정을 전달한다.</p> <p contents-hash="a3dab4fee961f6e237294701194b50ea94c529947777bd749fbab882d0290808" dmcf-pid="Q2ZrNcRfFo" dmcf-ptype="general">실존인물 홍길동이 활약한 때는 연산군 시대다. <연산군일기>에는 홍길동이 1500년에 체포된 사실이 기록돼 있다. 이로부터 6년 뒤에 연산군을 축출하는 중종반정이 일어났다. 이 시기에 여성이 반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보여주는 홍 숙의의 활약상은 상상력의 산물이다.</p> <div contents-hash="3b52c36d90f272b982d6e62ecd43390c4eb1b4fc8220b9dc63762a01ce32e126" dmcf-pid="xV5mjke43L" dmcf-ptype="general"> <strong>거사에 참여한 여성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ef40ca6ea51f941235d14682588ea5eabcfeec6ea1454055eb8d5df1c7a613d" dmcf-pid="yInKp7Gh0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5554zwzh.jpg" data-org-width="1151" dmcf-mid="KaSaeiV7u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5554zwz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 관련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KBS</td> </tr> </tbody> </table>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7fbde5f5d2e215fbaf24856c39fd7409ab623636aec9eee2b37f7a639f22d19" dmcf-pid="WCL9UzHlUi"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6828havw.jpg" data-org-width="1152" dmcf-mid="95L9UzHlu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6828hav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 관련 이미지.</td> </tr> <tr> <td align="left">ⓒ KBS</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8b200f0e8e17739fe88e72acbecec5c81693ec774ac022881d4abb7a73c57dd" dmcf-pid="Yho2uqXSuJ" dmcf-ptype="general"> 광해군이 축출된 1623년의 인조 쿠데타(인조반정) 때는 여성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다. 조선 후기에 나온 위인전인 <국조인물지>와 전 의령현감 서유영이 쓴 <금계필담>에 소개된 우씨라는 여성이 그런 행적을 남겼다. </div> <p contents-hash="fd0d5ed6602928365de9b199f83d862511a218b253ab07d04488d8e6aec615c7" dmcf-pid="GlgV7BZvud" dmcf-ptype="general">두 기록에 따르면, 우씨는 한양 서대문 밖 대로변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그는 점잖아 보이는 사대부들이 인근의 인왕산에서 자주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됐다. 그래서 그들에게 접근해 술과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겠다며 자기 집 단골로 만들었다. 그런 뒤 그들이 역모를 꾸미는 사실을 알아내고 자신도 참여하겠다며 음모에 끼어들었다.</p> <p contents-hash="faca5655552f834fb74418662abb869f26a39cf5ae45602836ec3eb78b4848c7" dmcf-pid="HSafzb5Tze" dmcf-ptype="general">우씨의 남편은 효령대군의 후손인 이기축이다. 우씨는 쿠데타 모의 장소를 제공하고 음식을 무상으로 줬을 뿐 아니라 남편을 반군의 선봉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개혁적인 광해군 정권을 무너트리는 반역사적인 쿠데타의 주모자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빼놓을 수도 없는 존재였다.</p> <p contents-hash="7614888aba85bb7ca32bf484a05aaf9ddbc3534a87f6d9b1461777614c827701" dmcf-pid="XUSaeiV7pR" dmcf-ptype="general">연산군을 무너트린 중종반정에서는 우씨 같은 여성이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반정의 기폭제 역할을 한 여성은 있었다. 이 여성은 우씨처럼 거사 모의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입은 피해와 불명예가 거사의 중요한 기폭제가 됐다. 성희안·유순정과 더불어 중종반정의 3대 주역인 박원종(1467~1510)을 남동생으로 둔 승평부대부인 박씨의 비참한 경험이 그런 기능을 했다.</p> <p contents-hash="6c50aafdc989a158e381464474a5a609960b79b9f41edf16351df8c94ba88446" dmcf-pid="ZuvNdnfz0M" dmcf-ptype="general">박씨는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 이정(李婷)의 후처다. 세조의 손자며느리였던 것이다. 성종의 아들이 연산군이므로, 성종의 형수인 그는 연산군에게는 큰어머니가 됐다.</p> <p contents-hash="8418c079f8c3dc192719e27506831311ed8e3095e2a8e22aa8efff41c25946be" dmcf-pid="57TjJL4q0x" dmcf-ptype="general">그런데 박씨는 조카인 연산군과 스캔들에 휘말렸다. 음력으로 연산군 12년 7월 20일자(양력 1506.8.8) <연산군일기>는 이날 박씨가 작고한 일을 전하면서 "사람들은 왕의 총애를 입고 잉태 조짐이 생기자 약을 먹고 죽었다고들 말한다"는 내용을 알려준다.</p> <p contents-hash="8e735a28e424ecfb5ba1ce9e828e65b34ba1e53b038b189930eb879c73085a43" dmcf-pid="1zyAio8BpQ" dmcf-ptype="general">실상이 어떻든 간에 박씨와 연산군에 관한 소문은 실제로 존재했다. 그런 상태에서 박씨가 임신 징후를 보인 뒤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소문이 힘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217d02ea116e2c3236dbf802b9a9a47a60017e837b2dac060bf02abdcd9bc527" dmcf-pid="tqWcng6b7P" dmcf-ptype="general">검찰총장에 해당하는 대사헌을 역임한 이정형(李廷馨)의 <동각잡기>는 연산군이 박씨를 자주 불러들이고 특별한 의복과 도장을 만들어주며 비빈(妃嬪) 급으로 대우했다고 알려준다. 이 때문에 박씨는 "참괴(慙愧)"함을 느꼈다. 남편의 조카가 세상이 다 알 정도로 자신을 대궐로 불러들이고 왕후나 정1품 후궁 급으로 대우했으니 말이다.</p> <div contents-hash="cf5cc3c58fbaaf4467382efe28ba0bd2d513fce8ff9320e14d9216188049c0fe" dmcf-pid="FBYkLaPKp6" dmcf-ptype="general"> 중종 5년 4월 17일자(1510.5.24.) <중종실록>은 연산군이 박씨를 우대하면서 그 동생인 박원종의 품계도 높여줬다고 알려준다. 박원종의 일대기를 정리한 이 기록은 그 같은 연산군의 배려가 도리어 박원종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기술한다. 이에 따르면, 박원종은 누나에게 "무엇 때문에 참고 사십니까?"라며 명예로운 선택을 종용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6fdde03b92eb629adad8588ad8ae25468f269dbc3cd6534370da66e7315a71a" dmcf-pid="3bGEoNQ9u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8129ebai.jpg" data-org-width="456" dmcf-mid="2d0hDmLx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9/ohmynews/20260219113728129ebai.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본문에 인용된 박원종의 언급.</td> </tr> <tr> <td align="left">ⓒ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사이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5731d24b17b9f51830ce8c4bcb2be04d0eea7edafcd1b886ce63a904ef1b749" dmcf-pid="0KHDgjx234" dmcf-ptype="general"> 그 당시 박원종은 연산군 정권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누나마저 스캔들에 휘말린 채 세상을 떠났다. 이런 상태에서 성희안이 반정을 제의하자 거사를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 위 실록의 기록이다. </div> <p contents-hash="0a8df3a2bd94bf16b3dacdd1586ee1bd6f043f2e6c7e67eff1277e346aaf6450" dmcf-pid="pnKHlTEoFf" dmcf-ptype="general">성희안이 박원종에게 거사를 제안했는데도, 위 실록에 언급된 것처럼 당시 사람들은 박원종이 주모자일 것이라고 믿었다. 박씨의 불명예와 비극이 박원종과 그 가문에 심대한 충격을 줬기에, 세상 사람들은 연산군에 대한 박원종의 증오심에 특히 주목했다. 그래서 중종반정에 대한 박원종의 기여도가 실제보다 약간 높게 평가된 측면이 없지 않다.</p> <p contents-hash="a725e0b852c827f73b64322fb7243961af12ac43fbe3c22510d8bc18c5aaab91" dmcf-pid="UL9XSyDgUV" dmcf-ptype="general">중종반정은 1506년 9월 17일(음력 9.1)에 일어났고, 연산군은 다음날 폐위됐다. 박씨는 그로부터 1개월 전인 8월 8일에 세상을 떠났다. 박씨의 죽음은 동생의 거사 참여를 자극하는 핵심 계기가 됐다. 그런 점에서, 박씨는 중종반정의 주요 기폭제였다고 볼 수 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미스터리 수사단2’ 정종연 PD "시즌1, 너무 짧다는 질타... 에피소드 추가" 02-19 다음 ‘나혼산’ 전현무, 5시간 동안 만든 ‘지옥의 무쫀쿠’ 공개 [T-데이] 02-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