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의 오타니’ 클레보, 동계올림픽 고트가 되다 작성일 02-18 3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통산 金 9개…102년 역사 최다 新<br>눈밭 오르막을 평지처럼...적수 없는 '크로스컨트리 황제'</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8/0000915004_001_20260218180128089.jpg" alt="" /><em class="img_desc">요한네스 클레보가 15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4×7.5㎞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테세로=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br>눈밭을 평지처럼 달리는 사나이가 있다. ‘설원의 오타니’라 불리는 요한네스 클레보(29∙노르웨이) 얘기다. 지난 10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 결승에서 클레보에 막혀 은메달을 딴 벤 오그든(미국)은 “클레보는 설원에서 혼자만 다른 종목을 하고 있었다”고 표현했다.<br><br>클레보는 15일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4×7.5㎞ 계주에서 노르웨이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역주를 펼쳐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 10㎞+10㎞ 스키애슬론 우승을 시작으로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에 이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br><br>이로써 클레보는 2018년 평창 대회 3관왕, 2022년 베이징 대회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 4관왕으로 통산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102년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노르웨이의 '철인 3총사'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52·바이애슬론)과 비에른 델리(58), 마리트 비에르겐(45·이상 크로스컨트리)이 공동 보유한 8개였다.<br><br>클레보가 메이저리그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교되는 이유는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기 때문이다. 먼저 두각을 나타낸 단거리 스프린트에선 폭발적인 가속 능력을 앞세워 ‘설원의 우사인 볼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회 스프린트 클래식 결승에서도 스키를 신고 경사도 7%의 마지막 240m 오르막 구간을 마치 평지를 내달리듯 질주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순간 최고 시속이 18.4㎞로, 100m를 19.6초에 주파할 정도의 믿기지 않는 스피드였다.<br><br>2022 베이징 올림픽 이후엔 고지대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켜 장거리 종목까지 섭렵하는 ‘괴물’로 거듭났다. 지난해 그는 고향 트론헤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스프린트와 팀 스프린트, 4×7.5㎞ 계주, 10㎞ 클래식, 20㎞ 스키애슬론, 50㎞ 프리스타일까지 6개 전 종목을 석권하면서 이미 ‘고트의 대관식’을 예약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클레보는 오타니처럼 기존 종목에 대한 통념을 뛰어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br><br>클레보는 2세 때 스키를 배우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스키 부츠를 건네면서다. 16세 때까지는 스키와 축구를 병행했는데 축구를 더 잘했던 클레보는 월드컵 출전을 꿈꿨다고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손자의 재능을 직감하고 스키에 집중하도록 했고, 결국 21세인 2017년 국제스키연맹(FIS)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평창 대회에선 22세의 나이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남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15회 우승, 월드컵에선 역대 남자 선수 중 최다 107회 우승의 대기록을 썼다. 2위(46승)와는 까마득한 차이다.<br><br>클레보는 역대 최다 금메달 소감에 대해 "정말 듣기 좋은 기록이다. 아주 멋진 타이틀"이라며 기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8/0000915004_002_20260218180128115.png" alt="" /></span><br><br>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br><br> 관련자료 이전 프로배구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선두 추격 02-18 다음 밀어치기 폭격! 김민재, 설날 백두급 초토화...통산 18번째 장사 위엄 0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