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뒤 눈물 흘려" 우크라이나 선수단 이끈 러시아인 정체는 작성일 02-18 3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러시아 국적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br>"모든 러시아인이 전쟁 찬성하는 것 아냐"</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8/0000914968_001_20260218154616050.jpg" alt="" /><em class="img_desc">우크라이나 선수단이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 입장하자 관중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뉴스1</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입장을 이끌었던 '피켓 요원'이 러시아 출신 자원봉사자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br><br>AP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이끈 인물은 러시아 국적의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였다. 그는 밀라노에서 14년째 거주 중인 자원봉사자로 알려졌다.<br><br>당시 5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관중석에선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응원과 연대의 의미였다. 선수들은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은빛 패딩과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쿠체로바는 미소를 띤 채 선수단을 안내했다.<br><br>쿠체로바의 정체는 그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회를 밝히면서 공개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통상 피켓 요원에게 국가를 무작위로 배정하지만, 쿠체로바는 연출가가 자원봉사자들의 의견을 물었을때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그는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싶었다"며 "(관중석에서 선수단을 향한) 환호가 터져 나오자 나도 모르게 색안경 뒤로 눈물을 흘렸다"라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br><br>우크라이나 선수단도 피켓 요원이 러시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일 기수로 나선 쇼트트랙 엘리자베타 시토르코와 피겨 스케이팅 키릴로 마르사크는 모두 아버지가 전장에서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체로바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내가 국적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알아차리고 러시아어로 말을 걸었다. 이는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의 어떤 깊은 연결이 있다는 징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br><br>지난 2018년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없었다는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운동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참혹한 전쟁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이번 선택은 독살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2주기와 맞물려 있다. 다만 러시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지인들에게 해를 끼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br><br>쿠체로바는 공교롭게도 덴마크 선수단의 피켓도 들었다. 덴마크 선수단도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인수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저항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 때문에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쿠체로바는 "우연의 일치였다"며 "그린란드와 미국의 사건 역시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8/0000914968_002_20260218154616091.png" alt="" /></span><br><br> 관련자료 이전 '세계 최강 무색' 쇼트트랙…기대 이하 성적 진짜 원인은? [올림픽] 02-18 다음 ‘추모 헬멧’은 금지한 IOC, ‘나치 선전’ 베를린 올림픽 티셔츠는 완판 02-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