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피켓 든 러시아 여성 "전쟁 반대해 자원"[2026 동계올림픽] 작성일 02-17 4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밀라노 거주 러시아 출신 건축가<br>그린란드 사태로 미국에 저항하는 덴마크 피켓도 들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7/NISI20260217_0001026087_web_20260217135532_20260217213513251.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2.06</em></span>[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선수단을 이끈 사람이 러시아 출신 건축가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br><br>AP통신은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피켓 요원으로 나선 러시아 출신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와의 인터뷰를 17일(한국 시간) 공개했다. <br><br>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 중인 쿠체로바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개회식장으로 안내하는 피켓 요원을 자청했다. <br><br>다른 피켓 요원과 마찬가지로 쿠체로바는 후드가 달린 긴 은색 코트를 입고, 어두운 색안경으로 눈을 가린 채 등장해 우크라이나 국가명이 써진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br><br>대회 조직위원회는 애초 피켓 요원들에 무작위로 국가를 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연출가가 선호하는 국가를 물었고, 쿠체로바는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br><br>밀라노에서 14년 동안 거주한 쿠체로바가 5명의 우크라이나 선수와 함께 개회식이 열린 산시로 스타디움을 행진할 때에도 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7/NISI20260217_0001026015_web_20260217130137_20260217213513255.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켓 요원을 맡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 2026.02.16</em></span>쿠체로바는 팔로워 수가 879명인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역할을 공개했고, 이후 AP통신과 인터뷰를 가졌다. <br><br>쿠체로바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곁에서 걸으며 그들이 러시아인에게 증오를 느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모든 러시아인들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r><br>이런 행동이 독살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2주기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 쿠체로바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전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들은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또는 운동하며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참혹한 전쟁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br><br>쿠체로바와 함께 입장한 우크라이나 선수 중 기수를 맡은 쇼트트랙 선수 엘리자베타 시도르코와 피겨스케이팅 선수 키릴로 마르사크는 모두 아버지가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r><br>그는 "그 사람들이 입은 피해를 되돌릴 수 있는 말은 전혀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7/NISI20260217_0001026013_web_20260217130130_20260217213513258.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AP/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켓 요원을 맡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로 네일 아트를 했다. 2026.02.16</em></span>쿠체로바는 "입장하기 전 경기장 전체가 기립 박수를 보낼 것이라 말했다"며 "실제로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왔고, 나는 색안경 뒤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독립성과 자유,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올림픽에 나온 용기를 인정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br><br>2018년 이후 러시아에 방문하지 않았다는 쿠체로바는 "내가 러시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인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걱정된다"며 "민주주이 국가에 살면서 자유를 누리고 있는 내가 두려움을 느낀다면 러시아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br><br>쿠체로바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덴마크 선수단 피켓도 들었다. <br><br>덵마크 선수단 또한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인수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저항의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큰 박수를 받았다. <br><br>쿠체로바는 "이것은 우연의 일치였다. 그래서 그린란드와 미국의 사건도 곰곰히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금메달 딴 후 스포츠 브라 노출한 레이르담…"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 02-17 다음 “한국으로 꺼져! → 금메달 꼭 따줘!” 린샤오쥔 결승전 진출하자 중국팬들 마음 180도 바뀌었다[2026 동계올림픽] 0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