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켓 든 러시아 출신 여성 "전쟁 반대 의미" 작성일 02-17 2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2/17/0001333645_001_20260217195507856.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는 아나스타샤 쿠체로바</strong></span></div> <br>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작은 행동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의 입장을 이끈 '피켓 요원'이 러시아 출신 건축가로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br> <br> 오늘(17일, 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러시아 출신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는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경기장으로 인도하는 '피켓 요원'을 자원했습니다.<br> <br> 쿠체로바는 다른 피켓 요원과 마찬가지로 은색 코트와 짙은 색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해 조용히 '우크라이나' 국가명이 써진 피켓을 들고 입장했습니다.<br> <br>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피켓 요원들의 국가 배정을 무작위로 진행했지만, 나중에 연출가가 자원봉사자들의 의견을 묻자 쿠체로바가 직접 우크라이나를 선택했습니다.<br> <br> 밀라노에서 14년을 산 쿠체로바가 우크라이나 선수 5명과 함께 개회식이 치러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행진할 때까지 그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br> <br> 쿠체로바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할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들 곁을 걸으며 그들이 러시아인에게 증오를 느낄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면서 "하지만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br> <br> 그는 이번 선택이 독살된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 2주기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습니다.<br> <br> 이어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내가 국적을 말하지 않았지만 이미 알아차리고 러시아어로 말을 걸었다"라며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의 깊은 연결이 있다는 징표"라고 덧붙였습니다.<br> <br> 쿠체로바와 함께 입장한 우크라이나 기수 엘리자베타 시토르코(쇼트트랙)와 키릴로 마르사크(피겨)는 모두 아버지가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br> <br> 쿠체로바는 "실제로 엄청난 환호가 터져 나오자 나도 모르게 색안경 뒤로 눈물을 흘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br> <br> 그는 또 "민주주의 국가에 살면서 모든 자유를 누리는 내가 두려움을 느낀다면 이것은 러시아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신을 밝혔습니다.<br> <br> 공교롭게도 쿠체로바는 개회식에서 덴마크 선수단의 피켓도 들었습니다.<br> <br> 덴마크 선수단 역시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인수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br> <br> (사진=AP,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인코스 추월 '소름 쫙'…이정민, 남자 계주 비장의 카드로 02-17 다음 “제자가 스승을 이긴 셈” NBC, 올림픽 10대 명장면 8위에 최가온 역전 우승 선정…1위는 어떤 장면일까 0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