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도 금메달 딴 듯 환호… "우리는 승리자" 작성일 02-17 3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2/17/0001333639_001_20260217181416423.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이스라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팀</strong></span></div> <br> "우리는 희생자(Victims)가 아니라 승리자(Victors)입니다."<br> <br> 어제(16일, 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2차 시기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br> <br> 선두에 무려 5초 가까이 뒤진 최하위 이스라엘 팀 선수들은 썰매에서 뛰어내리더니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듯 환호했습니다.<br> <br> 이스라엘의 AJ 에델만과 메나헴 첸은 1·2차 시기 합계 1분 54초 60의 기록으로 26개 팀 중 26위에 그쳤습니다.<br> <br> 스타트와 피니시 모두 가장 느렸고, 선두인 독일의 요하네스 로크너 팀과의 격차는 4.7초나 됐습니다.<br> <br> 이는 0.01초까지 다투는 봅슬레이에선 영겁에 가까운 시간입니다.<br> <br> 하지만 에델만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당당한 모습만 보였다고 미국 NBC는 전했습니다.<br> <br> 에델만은 "국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br> <br> 에델만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이스라엘 동계 스포츠의 역사입니다.<br> <br>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스라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로 이름을 남겼던 그는 이번엔 럭비, 육상 선수들을 끌어모아 봅슬레이팀을 꾸렸습니다.<br> <br> 전임 코치가 없는 건 물론이고, 장비 대여료를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br> <br> 이탈리아에 오기 전 훈련 기지로 사용하던 아파트에서 강도를 당하는 일도 겪었습니다.<br> <br> 에델만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어머니가 준 용기'를 동력 삼아 이탈리아로 왔습니다.<br> <br> 특히 가자지구 전쟁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에델만 팀의 올림픽 출전은 더 주목받았습니다.<br> <br> 에델만은 미국 보스턴 출신이지만, 랍비 전통과 토라(율법)를 문자 그대로 엄격히 따르는 '정통파 유대교' 신자입니다.<br> <br> 그는 "전에도 올림픽에 와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조국을 대표하는 선수를 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br> <br> 그러면서 "누군가 내 경기를 보고 '저 사람보다는 잘할 수 있겠다'며 도전을 시작한다면, 그보다 가치 있는 성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br> <br> 에델만은 오는 21~22일 열리는 남자 4인승에서도 이스라엘의 파란 별이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트랙을 달릴 예정입니다.<br> <br> 에델만은 "최초가 되고 싶지,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누구도 봅슬레이팀을 만들지 않을 것이고, 이제 선례를 남긴 만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따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br> <br> (사진=AP,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빙속 레이르담의 지퍼 세리머니…100만 달러 홍보 효과? 02-17 다음 이채운 "세계 최초 기술 성공하고도 6위…후회나 미련은 없다"[2026 동계올림픽] 0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