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5초나 뒤진 꼴찌, 그래도 환호…이스라엘 봅슬레이 '승리' 선언 작성일 02-17 43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사비로 장비 빌리고 직접 선수 모아 사상 첫 출전…"조국 대표하는 건 위대한 일"</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7/PAP20260216366201009_P4_20260217173716211.jpg" alt="" /><em class="img_desc">이스라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팀<br>[AP=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리는 희생자(Victims)가 아니라 승리자(Victors) 입니다."<br><br> 16일(현지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1, 2차 시기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br><br> 선두에 무려 5초 가까이 뒤진 최하위 이스라엘 팀 선수들은 썰매에서 뛰어내리더니 마치 금메달이라도 딴 듯 환호했다.<br><br> 이스라엘의 AJ 에델만과 메나헴 첸은 1, 2차 시기 합계 1분54초60의 기록으로 26개 팀 중 26위에 그쳤다.<br><br> 스타트와 피니시 모두 가장 느렸고, 선두인 독일의 요하네스 로크너 팀과 격차는 4.7초나 됐다. 이는 0.01초까지 다투는 봅슬레이에선 '영겁'에 가까운 시간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7/PAP20260216366401009_P4_20260217173716215.jpg" alt="" /><em class="img_desc">AJ 에델만<br>[AP=연합뉴스]</em></span><br><br> 하지만 에델만은 공동취재구역에서 당당한 모습만 보였다고 미국 NBC는 전했다.<br><br> 에델만은 "국가를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하받을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br><br> 에델만의 도전은 그 자체로 이스라엘 동계 스포츠의 역사다. <br><br>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스라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로 이름을 남겼던 그는 이번엔 럭비, 육상 선수들을 끌어모아 봅슬레이팀을 꾸렸다.<br><br> 전임 코치가 없는 건 물론이고, 장비 대여료를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br><br> 이탈리아에 오기 전 훈련 기지로 사용하던 아파트에서 강도를 당하는 일도 겪었다.<br><br> 에델만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어머니가 준 용기'를 동력 삼아 이탈리아로 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7/PAP20260216337001009_P4_20260217173716218.jpg" alt="" /><em class="img_desc">이스라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에델만 팀<br>[AP=연합뉴스]</em></span><br><br> 특히 가자지구 전쟁에 국제 스포츠계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에델만 팀의 올림픽 출전은 더 주목받았다.<br><br> 에델만은 미국 보스턴 출신이지만, 랍비 전통과 토라(율법)를 문자 그대로 엄격히 따르는 '정통파 유대교' 신자다. <br><br> 그는 "전에도 올림픽에 와 본 적이 있는데, 이게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조국을 대표하는 선수를 보는 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이다. 누군가 내 경기를 보고 '저 사람보다는 잘할 수 있겠다'며 도전을 시작한다면, 그보다 가치 있는 성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 에델만은 21~22일 열리는 남자 4인승에서도 이스라엘의 파란 별이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트랙을 달릴 예정이다. <br><br> 에델만은 "최초가 되고 싶지, 마지막이 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누구도 봅슬레이팀을 만들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이제 선례를 남긴 만큼 다른 사람들이 우릴 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비하인드] 가장 추웠던 동계 대회… ‘평창-릴레함메르’ 우뚝 02-17 다음 ‘아이스하키 난투극’ 캐나다는 영웅인데 프랑스는 역적? [밀라노 동계올림픽] 02-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