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웃은 김길리…1000M 동메달, 이탈리아에서 알린 ‘람보르길리’의 존재감 작성일 02-16 2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16/0003697795_001_20260216225511201.jpg" alt="" /><em class="img_desc">김길리(가운데)가 쇼트트랙 여자 1000m 동메달을 딴 뒤 금, 은메달리스트 잔드라 벨제부르(오른쪽), 코트니 사로와 삼성 갤럭시Z플립으로 ‘빅토리 셀카’를 찍고 있다. 밀라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em></span><br>“앞에서 만나자”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늘 의지하던 언니 최민정 없이 홀로 나선올림픽 여자 1000m 결선 무대에서 김길리는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br><br>김길리가 16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마침내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꿈을 이뤘다.<br><br>이탈리아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에서 따온 별명 ‘람보르길리’로 불리는 김길리는 “첫 올림픽을 이탈리아에서 치르면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에 맞게 메달을 가지고 갈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16/0003697795_002_20260216225511248.jpg" alt="" /><em class="img_desc">1000m 여자 결선에 나서며 자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길리. 밀라노=뉴스1</em></span><br>함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장에 있던 사로와 벨제부르는 통역기로 김길리의 별명을 전해 듣고는 활짝 웃었다. 사로는 “그런 별명이 있는 줄 몰랐다. 오늘 들은 얘기 중에 가장 재밌는 얘기인 것 같다”고 했고 벨제부르도 “멋진(cool) 별명”이라며 웃었다. <br><br>김길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앞서 출전한 종목들에서는 메달 경쟁조차 하지 못했다. 첫 출전 종목이었던 혼성계주에서는 준결선 중 앞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의 몸에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이어 출전한 개인전 첫 종목이었던 500m도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16/0003697795_003_20260216225511290.jpg" alt="" /><em class="img_desc">김길리가 1000m 준결선에서 하나 데스멧의 접촉으로 넘어지고 있다. 2위를 달리고 있던 김길리는 데스멧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구제받아 파이널 A에 올랐다. 밀라노=뉴시스</em></span><br>올림픽 데뷔전 세 번째로 출전한 종목이었던 1000m 준결선에서도 김길리는 일곱 바퀴 남기고 선두권으로 올라섰으나 하나 데스멧(벨기에)의 날에 걸려 넘어졌다. 2위로 달리고 있던 김길리는 데스멧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구제를 받고 A파이널에 올라올 수 있었다.<br><br>김길리는 “이번 대회 부침이 많아서 결선에 나가면서는 ‘이번에는 제발 넘어지지 말고 경기를 치르자’가 목표였는데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후련하다”고 했다.<br><br>김길리는 레이스 종반 한때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으나 이후 다시 벨제부르에게 선두를 넘겼다. 벨제부르는 전날 남자부 2관왕(1000, 1500m)을 달성한 네덜란드 팀 동료 옌스 판트 바우트와 함께 나란히 이번 대회 500m, 1000m 2관왕을 달성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16/0003697795_004_20260216225511326.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김길리(오른쪽)을 반겨주는 최민정(왼쪽 아래)과 임종언. 밀라노=뉴스1</em></span><br> 이날 경기장에는 김길리의 부모님과 남동생까지 가족 모두가 현장에서 김길리를 응원했다. 동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펼치던 김길리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br><br>시상식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김길리는 ‘최민정’의 이름을 듣자마자 다시 눈물을 글썽였<br>다. 최민정은 이날 준결선에서 4위에 그치며 결선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다. 김길리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언니가…”라고 이야기 하다 말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눈물을 닦았다.<br><br>이날 김길리가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한 뒤 최민정은 가장 환하게 웃으며 울고 있는 김길리를 다독였다. 최민정은 “(김)길리가 되게 울더라. 그래서 좀 빨리 달래주고 싶어 안아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줬다”며 “우선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br><br>두 선수는 이어지는 1500m 결선, 3000m 여자 계주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아직 주 종목인 1500m와 여자 계주가 남아있다. 남은 경기에서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길리 역시 “오늘 메달로 자신감이 더 생겼다. 이제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고 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참았던 눈물을 펑펑…'감동의 동메달' 김길리 인터뷰 02-16 다음 시상대 위에 우뚝 '꼬마 소녀'→오뚝이처럼 일어난 올림픽 메달리스트..."믿고 보는 선수 되고파" 김길리, 어려움 속 각오 지켰다[밀라노 스토리] 0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