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와 자율주행차, 서로 궁합 안맞아”…심리학 석학의 경고 왜? 작성일 02-16 3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운전자에 승객 아닌 감독관 역할 강요<br>장시간 주의력 유지 ‘경계 작업’ 취약<br>제대로 된 훈련 없이 도로에 내몰려<br>“설계 단계부터 인간 심리 고려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VyKtxqFW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61170da4cb8167f57acd094b3063a00f70105dfa87b5f54722cf6c20fef60dc" dmcf-pid="YfW9FMB3l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율주행이 일상이 된 모습을 키워드로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 [제미나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6/mk/20260216222701931mheu.png" data-org-width="700" dmcf-mid="yGAHOUWIh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6/mk/20260216222701931mheu.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율주행이 일상이 된 모습을 키워드로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 [제미나이]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fd7775a739905884afd4f6635c995982570556db04f569aa0a68e8594be4423" dmcf-pid="G4Y23Rb0Sh" dmcf-ptype="general"> 의자에 기대앉아 잠을 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사이,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미래는 자율주행차가 약속한 장밋빛 청사진이다. 하지만 인간의 뇌 구조상 이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운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뇌는 자율주행차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div> <p contents-hash="22d5958ca352a48dd3813bcf53365343b6add2dc99545b3c4d8067532b78f5a1" dmcf-pid="H1cXIuYCTC" dmcf-ptype="general">공학 심리학계 석학이자 영국 헤리오트 와트대 명예교수인 로널드 맥레오드 박사는 신간 ‘자율주행으로의 전환(Transitioning to Autonomy)’을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인간의 뇌와 심리에 전례 없는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맥레오드 교수는 산업 현장의 기계부터 항공기 조종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자동화 시스템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온 ‘인적 요인(Human Factors)’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p> <p contents-hash="c1a3d74b2badb2564ce4f759eea2ddc2ddc02127e5909918a453eadb5eb236cb" dmcf-pid="XtkZC7GhWI" dmcf-ptype="general">문제의 핵심은 역할의 변화다. 자율주행 기능이 켜지는 순간, 운전자는 운전 노동에서 해방된 승객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끊임없이 지켜보고, 비상 상황에 즉각 개입해야 하는 ‘감독관’이 된다. 직접 운전할 때는 스티어링 휠을 돌리고 가속 페달을 밟으며 차와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시스템의 감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p> <p contents-hash="f2aefb8472bdaeb637d9263ba2ab75734ed0c766a4766b187f1ee6ce19ebe902" dmcf-pid="ZFE5hzHlCO" dmcf-ptype="general">심리학에서는 이를 ‘경계 작업’이라고 부른다.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주의력을 유지해야 하는 작업이다. 맥레오드 교수는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만 의식적인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며 “단조로운 감시 업무를 지속하는 것은 인간이 가장 못하는 일 중 하나인데, 자율주행 시스템은 바로 이것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본성과 기술의 요구 사항이 충돌하는 지점이다.</p> <p contents-hash="df37b7d672542e6e77cca4d7d9a60e6655b866d22bb9dd54d9021058ae76e77a" dmcf-pid="53D1lqXSys" dmcf-ptype="general">실제로 자율주행 모드에서의 인지적 부하는 직접 운전할 때보다 높을 수 있다. 운전자는 차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한계는 무엇인지를 머릿속으로 계속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또 차가 전방의 위험 요소를 제대로 인지했는지 판단하고 언제 개입할지 0.1초 단위로 결정해야 한다. 육체적 노동은 줄었지만 정신적 피로는 더 커진 셈이다.</p> <p contents-hash="8ceecf4c85b1d8c08962811bf1e46f7ed2e1dfd1d624e301015dbee622566829" dmcf-pid="10wtSBZvWm" dmcf-ptype="general">맥레오드 교수는 자신이 직접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새 차를 샀을 때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차 열쇠를 건네받을 때 어떤 훈련도 받지 않았고, 곧바로 글래스고의 퇴근길 교통 체증 속으로 내던져졌다”며 “연구 윤리 위원회라면 절대 허가하지 않을 위험한 실험이 전 세계 도로 위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p> <p contents-hash="dfef6673b94f184fbaa5f09abd662133d7d4bd5de034e015dc82647bdc881ab0" dmcf-pid="tprFvb5Tlr" dmcf-ptype="general">차선 유지 보조나 자동 제동 장치 같은 기술은 운전자의 실수를 줄여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시스템이 어떻게 상황을 인지하는지 운전자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불친절한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 맥레오드 교수는 “앞차와 간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내 차가 이를 인지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불안했다”며 “불확실성은 결국 인간의 개입 시점을 놓치게 하거나 불필요한 개입을 부른다”고 했다.</p> <p contents-hash="ce12d1464b0e26cb16b74200f44c22f30d01d85a5b79a82edbe7c98f1fca6f16" dmcf-pid="FUm3TK1yWw" dmcf-ptype="general">그는 보잉 737 MAX 추락 사고나 각종 해양, 원자력 발전소 사고들을 언급하며 “설계자와 규제 당국이 자동화 시스템을 감시해야 하는 인간의 심리적 한계를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p> <p contents-hash="c6e551bed07f1877405fc3a47dfaa4f2a971bc6203da82f04c750f1f2563c422" dmcf-pid="3us0y9tWTD" dmcf-ptype="general">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자율주행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맥레오드 교수는 시뮬레이션 기반의 운전자 훈련, 시스템의 상태를 명확히 보여주는 인터페이스, 그리고 감독관으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운전면허 시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p> <p contents-hash="6c6f9c1217a4387476b2393686425df70704a08c795c5a1e9093b628163b2195" dmcf-pid="07OpW2FYSE" dmcf-ptype="general">그는 “자율주행 기능은 단순히 차에 덧붙이는 부가 기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학만큼이나 심리적 차원을 심각하게 다루고, 전체 사용자 경험을 인간의 인지 능력에 맞춰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2976cfe4b96d5712b58a7f6adfe6a435d4bd2d4e174c684588ba2698a3eab07e" dmcf-pid="pzIUYV3Ghk" dmcf-ptype="general">맥레오드 교수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 없이는 우리가 꿈꾸는 안전한 자율주행 세상이 오기 전에 수많은 고통과 불행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옥주현, '아근진'서 캐스팅 논란 언급 無..탁재훈 폭로만 [별별TV] 02-16 다음 "20년 전 토리노의 영광 되찾겠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 진출 0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