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3살 차이밖에 안 납니다”…배기완·임은수, 밀라노 달구는 ‘부녀 케미’ [밀라노 현지 연결] 작성일 02-16 30 목록 <b>43년 차 넘어선 세대 호흡<br>현장에선 매니저로 오해 <br>“타사 이름 나올까 봐 메모”<br>배성재와의 유쾌한 재회도</b><br><strong>“43살 차이밖에 안 납니다.”</strong><br>  <br>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중계석에 앉은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을 아우른다. 1960년생인 ‘베테랑’ 배기완 캐스터와 2003년생 ‘꼬부기’ 임은수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16/20260215500542_20260216060309224.jpg" alt="" /></span> </td></tr><tr><td> 배기완 캐스터(오른쪽)와 임은수 해설위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기념 셀카를 남기고 있다. 배기완 캐스터 제공 </td></tr></tbody></table>  <br> 14일(한국시간)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기완 캐스터는 특유의 소탈한 웃음과 함께 다시 한 번 “43살 차이‘밖에’ 안 난다”며 운을 뗐다. 수십 년간 마이크를 잡아온 베테랑 캐스터다운 여유가 묻어나는 농담이었다.<br>  <br> 올림픽 개막 전 국내에서 진행된 세 차례의 리허설을 통해 역할 분담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임 위원이 날카로운 리플레이 분석을 맡으면, 배 캐스터가 노련하게 전체 흐름을 이끄는 방식이다.<br>  <br> 배 캐스터는 “임 위원은 마냥 어린 해설자가 아니다. 오랜 선수 생활과 지도 경험을 갖춰 전문성이 확실하다”고 높이 평가했다.<br>  <br> 두 사람은 같은 숙소에 머물며 경기장으로 함께 이동하는 등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배 캐스터는 주변에서 “아빠와 딸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라며 ‘허허’ 웃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16/20260215500541_20260216060309230.jpg" alt="" /></span> </td></tr><tr><td>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중계석에서 배기완 캐스터(왼쪽)와 임은수 해설위원이 해설을 하고 있다. 배기완 캐스터 제공 </td></tr></tbody></table>  <br> <blockquote style="padding: 2px 8px 2px 2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204, 204, 204); border-width: 0px 0px 0px 5px;"> <strong>“대단한 정신력”…배기완 캐스터가 전한 임은수의 ‘응급실 투혼’</strong><br> </blockquote>  <br> 훈훈한 분위기 속에는 고비도 있었다. 첫 중계 이후 임 위원이 긴장과 감기 기운이 겹쳐 호텔에서 쓰러진 것. 경련 증세까지 보였으나 응급 처치를 받고 반나절 만에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br>  <br> 배 캐스터는 “다음 날 다시 중계석에 앉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한 정신력이라고 느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br>  <br> 현장에서는 두 사람을 부녀로 오해하거나, 배 캐스터를 임 위원의 매니저로 착각하는 해프닝도 잦았다. 특히 IBC(국제방송센터) 부스로 이동할 때면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곤 했다. 배 캐스터는 프리패스로 통과하는 반면, 임 위원은 유독 보안 검색을 까다롭게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br>  <br> 배 캐스터는 “아시아에서 온 아름다운 해설위원이 등장하니 보안요원들이 더 꼼꼼히 확인하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덕분에 저는 늘 뒤에서 묵묵히 기다리는 처지”라며 유쾌한 뒷이야기를 전했다.<br>  <br> 배기완 캐스터에게 이번 밀라노 여정은 각별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SBS를 퇴사한 뒤 8년 만에 다시 서는 올림픽 중계석이기 때문이다.<br>  <br> 그는 “공백기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경기장의 공기를 마시며 부스에 앉는 순간 몸이 기억하던 감각이 자연스럽게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세대가 바뀌고 얼굴들은 달라졌지만, 올림픽이 지닌 고유의 시스템과 정통성은 여전했다”며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br>  <br> 현장에서 느낀 숭고함은 선수들을 향한 애틋함으로 이어졌다. 이번 올림픽을 치르며 그는 여러 차례 벅차오르는 감정을 눌러야 했다고 털어놨다.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졌다. 선수들이 다 아들 같고 손자 같다. 이번에는 정말 많이 참았다.”<br>  <br> 그는 “전쟁을 피해 훈련을 이어온 선수, 코로나19로 부모를 잃고 다시 일어선 선수 등 모두가 각자의 서사를 품고 있다”며 “오직 올림픽이라는 목표 하나로 4년을 버텨온 20대 청춘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점수만으로 그 가치를 매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br>  <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2/2026/02/16/20260215500543_20260216060309236.jpg" alt="" /></span> </td></tr><tr><td> 8년 만에 올림픽 중계석에 복귀한 배기완 캐스터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기완 캐스터 제공 </td></tr></tbody></table>  <br> <blockquote style="padding: 2px 8px 2px 2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204, 204, 204); border-width: 0px 0px 0px 5px;"> <strong>“실수할까 봐 JTBC 크게 써놔”…배성재와의 유쾌한 재회</strong><br> </blockquote>  <br> 밀라노에서 다시 만난 반가운 인연도 있었다. 바로 배성재 캐스터와의 재회다. 과거 SBS 시절 직속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이번 올림픽에서 나란히 프리랜서 신분으로 JTBC의 중계를 책임지고 있다.<br>  <br> 배 캐스터는 “성재와 같은 숙소를 쓰다 보니 조식 자리에서 자주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함께 올림픽을 누비던 옛 시절이 떠오른다”며 미소 지었다.<br>  <br> 이어 그는 특유의 농담을 덧붙였다. “이번 중계 슬로건이 ‘짜릿하게 다채롭게, 올림픽은 JTBC’다. 혹시나 예전 버릇이 나와 타사 이름을 외치는 대형 사고를 칠까 봐, 중계 자료 위에 ‘올림픽은 JTBC’라고 큼지막하게 적어뒀다.”<br>  <br> 베테랑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올림픽의 무게감을 유머로 승화시킨 배 캐스터의 한 마디에 기자 역시 전화기 너머로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br>  <br> <blockquote style="padding: 2px 8px 2px 2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rgb(204, 204, 204); border-width: 0px 0px 0px 5px;"> <strong>마지막 여정은 여자 피겨…“신지아·이해인, 메달은 하늘이 점지하는 것”</strong><br> </blockquote>  <br> 이제 밀라노의 남은 여정은 신지아와 이해인이 출격하는 여자 싱글(18일 쇼트, 20일 프리) 중계다. 배 캐스터는 여자 피겨 중계를 앞두고 이번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일어난 ‘대이변’을 먼저 언급했다.<br>  <br> 그는 “남자 경기에서 세계 1위 일리아 말리닌(미국)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이어 실수하며 결국 8위에 그쳤다. 반면 무결점 연기를 펼친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올림픽 메달은 신이 점지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회상했다.<br>  <br> 이어 “신지아와 이해인 역시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시상대 위에서 누구보다 환하게 웃게 될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br>  <br> 세대 차를 넘어선 완벽한 호흡, 그리고 8년 만의 화려한 복귀. 배기완 캐스터는 “남은 경기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고의 중계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역시 한일전은 이 맛!" 한국 컬링, '약속의 8엔드'로 日 격침… 4강 희망 쐈다 [2026 밀라노] 02-16 다음 승패승승승! 일본 또또또 혼냈다!…日 충격 탈락 위기→한국, 여자컬링 한일전 짜릿한 7-5 승리+올림픽 맞대결 3연승 [2026 밀라노] 02-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