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른 빙질에 우당탕탕…‘마의 구간’ 쇼트트랙 마지막 코너 작성일 02-15 3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5/2026021523174377746_1771165063_0029402520_20260215232509241.jpg" alt="" /><em class="img_desc">임종언(오른쪽)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2026 밀라노·코르티다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이변으로 물들고 있다. 매일 같이 넘어지는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 빙질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은 생각은 다소 다르다. 흔히 결승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스퍼트를 시도하는 마지막 바퀴의 코너는 일종의 ‘마의 구간’이 됐다.<br><br>지난 14일(현지시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남자 1500m 준준결승 5조 경기에 나선 임종언(고양시청)은 마지막 코너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레이스 중반까지 후미에 자리를 잡았던 그는 인코스 추월을 시도해 역전을 노렸다.<br><br>하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임종언은 펜스에 강하게 부딪친 뒤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최하위로 밀렸다. 임종언은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상황이었는데, 좋지 않은 빙질에서 힘을 주다 보니 예상치 못하게 넘어졌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5/2026021523184877749_1771165128_0029402520_20260215232509256.jpg" alt="" /><em class="img_desc">넘어진 린샤오쥔. 연합뉴스</em></span><br>몸싸움이 허용되는 쇼트트랙은 원래 선수 간 충돌이나 미끄러짐이 잦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큰 신체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미끄러지는 선수들이 많다.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도 같은 날 준준결승 4조 경기에서 코너를 돌다 미끄러져 완주에 실패했다.<br><br>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캐나다의 남녀 간판 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는 빙질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남자부 2관왕에 오른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역시 “빙질이 까다로워 경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선수들이 많이 넘어진다. 특히 코너 부분을 조심해서 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5/2026021523200577754_1771165205_0029402520_20260215232509262.jpg" alt="" /><em class="img_desc">혼성 계주 경기에서 넘어진 김길리(아래)와 코린 스토더드. 연합뉴스</em></span><br>하루에 세 번이나 넘어졌던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는 이날 여자 1000m 예선에서 또 미끄러졌다. 스토더드는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 여자 500m 예선에서 모두 넘어졌다.<br><br>이곳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선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번갈아 열린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쇼트트랙은 비교적 얼음이 단단해야 한다. 특히 코너에선 얼음이 스케이트 날을 어느정도 받쳐줘야 접지력이 생겨 앞으로 치고나갈 수가 있다. 반면 점프가 잦은 피겨는 다소 무른 빙질에서 경기를 해야 착지 과정에서 선수들이 받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br><br>빙질이 무르다는 근거는 여러 장면에서 확인된다. 넘어진 쇼트트랙 선수들은 하나 같이 스케이트복 등 부위에 잔뜩 물기를 머금은 채 일어난다. 경기장에 들어선 취재진도 “다른 국제대회의 빙상장보다 실내 온도가 높은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5/2026021523214777757_1771165307_0029402520_20260215232509271.jpg" alt="" /><em class="img_desc">넘어진 일리야 말리닌. 연합뉴스</em></span><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6/02/15/2026021523222977760_1771165349_0029402520_20260215232509277.jpg" alt="" /><em class="img_desc">넘어진 차준환. 연합뉴스</em></span><br>경기장 빙질은 피겨 선수들도 무르다고 느낄 정도다.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 1~3위였던 일리야 말리닌(미국), 가기야마 유마(일본), 아담 샤오잉파(프랑스) 등은 지난 14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점프를 하다 줄줄이 넘어졌다.<br><br>최종 4위에 오른 차준환(서울시청)도 예외는 아니었다. 차준환은 “경기 시간이 긴 프리 경기를 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날이 덜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주행을 하는데 속도가 평소보다 덜 났다”며 “경기장이 덥고, 관중들의 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br><br>결국 빙질 적응 여부가 남은 쇼트트랙 메달 레이스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은 무른 빙질을 인지한 상태에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넘어지기 쉬운 코너를 빠져 나온 뒤 속도를 내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의 추월이 잦아 상대적으로 얼음이 쉽게 물러지는 아웃코스보다는 인코스로 달리는 게 레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관련자료 이전 알파인스키 김소희, 女 대회전 42위…최고 성적 경신 불발[올림픽] 02-15 다음 ‘최민정이 中선수라고?’ 충격적인 공영방송 중계 수준…캐나다 CBC 본 한인 제보로 확인 [2026 밀라노] 0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