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도 못했는데, 포기할 수 없었다…"이 악물고 걸어보려 했다" 최가온의 투혼이 역사를 썼다 [MD밀라노] 작성일 02-15 40 목록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5/0004035949_001_20260215043011684.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걸을 수도 없었는데, 이 악물고 걸어보려고 했다."<br> <br>최가온(세화여고)은 지난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의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설상 종목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다.<br> <br>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 시도 중 착지를 잘못해 다쳤다. 최가온은 오랜 시간 쓰러져 있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던 마음이 그를 일으켰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5/0004035949_002_20260215043011713.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밀라노(이탈리아)=김건호 기자</em></span></div><br>최가온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br> <br>최가온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의료진이 들것에 실려 가면 아마 병원에 가야 될 거라고 했다. 여기서 포기하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다음 선수가 내려와야 해서 빨리 결정해야 했다. 그래서 최대한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시 다리에 힘이 돌아와서 내려왔다"고 밝혔다.<br> <br>스스로 일어서서 내려왔지만,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미국인 코치 벤 위스너는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미출발(DNS)을 하자고 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계속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DNS를 철회하고 2차 시기에 나섰다.<br> <br>최가온은 "사실 저는 DNS 하지 않겠다고 했다. 코치님께 무조건 뛸 것이라고 말했다"며 "코치님께서 '지금 네 상태가 걸을 수도 없으니 DNS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DNS 했는데, 이 악물고 걸어보려고 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조금 나아졌다. DNS를 철회하게 됐다"고 전했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5/0004035949_003_20260215043011742.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넘어지며 점수를 얻지 못했다. 최가온에게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이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차 시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했고 90.25점이라는 점수를 획득했다. 1위로 등극한 순간이었다.<br> <br>최가온은 "1차 2차 다 넘어졌다. 특히, 1차는 심하게 넘어져서 몸도 많이 아팠는데, 3차 때는 딱히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기술 생각만 했다. 착지했을 때 무릎이 많이 아프면 코치님이 '포기하고 내려가라'라고 했지만, '올림픽인데 끝까지 한번 타보자'라는 생각이었다"며 "런을 완성하겠다고 생각했다. 아프고 눈이 내리는 와중에 런을 성공했다는 것에 감격해 눈물이 나왔다"고 전했다.<br> <br>최가온은 아래에서 다른 선수들의 마지막 연기를 지켜봤다.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클로이 김(미국)이 나왔다.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실수했고 최가온이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br> <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7/2026/02/15/0004035949_004_20260215043011776.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왼쪽)과 클로이 김./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최가온의 '롤모델' 클로이 김은 내려온 뒤 최가온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자기 런을 끝내고 내려와서 1등인 저를 꽉 안아주셨다. 그때 정말 행복함과 클로이 언니를 넘어섰다는 느낌도 들었다. 뭉클함도 와닿았다. 항상 저에게 좋은 말씀, 멘토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때 다시 눈물이 다시 터져 나왔다"고 했다.<br> <br>롤모델을 꺾고 최정상에 섰다. 최가온은 "경기 시작하면서부터 저도 모르게 클로이 언니가 금메달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음이 계속 엇갈렸던 것 같다. 너무 존경하는 분인데, 그분을 뛰어넘어 기쁘기도 하지만, 서운함도 있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마음이 조금 그랬다"고 밝혔다.<br> <br>끝으로 최가온은 목표에 대해 "빨리 꿈을 이룬 편이라 영광이다. 앞으로 저는 목표를 멀리 잡지 않고 당장 내일 이렇게 목표를 보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 저보다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홍수정, 여자 스켈레톤 22위…오스트리아 플로크 우승 02-15 다음 '1000m는 잊어주세요' 쇼트트랙 1500m 디펜딩 챔피언 황대헌, 조 1위로 준결승 진출 [2026 밀라노] 02-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