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이 돌아본 부상 상황과 겁을 이긴 승부욕…“언니·오빠와 함께 자라면서 더 강해졌죠” [강산 기자의 밀라노 리포트] 작성일 02-14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82/2026/02/14/0001255809_001_20260214213910580.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한국시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em></span><br><br>[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언니, 오빠와 자라면서 생긴 승부욕이 세졌죠.”<br><br>최가온(18·세화여고)은 대한민국 최초 설상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13일(한국시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의 우상이다.<br><br>스토리도 완벽했다. 이날 리비뇨에 내린 폭설 탓에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도중 넘어졌다. 워낙 상황이 심각해 보였다. 멀리서 파이프를 비춘 중계화면만 송출됐다. 들것에 실려 나가지 않고 걸어서 퇴장했고, 힘겹게 2차 시기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100%의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 차례 공중 기술을 선보인 뒤 엉덩방아를 찧었다. 최가온의 코치도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만류했다. 최가온 측 관계자도 “4년 뒤를 기약해야 하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br><br>그러나 최가온의 승부욕은 남달랐다. 엄청난 투지로 3차 시기에 도전해 스위치 백사이드 등 5개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했고, 심판 5명으로부터 모두 9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았다. 클로이 김이 마지막 연기에서 최가온의 점수를 넘지 못해 금메달이 초종 확정됐다.<br><br>최가온은 1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금메달을 딴 뒤 가족들에게 메시지가 많이 왔다”며 “친구들의 부모님께서도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활짝 웃었다.<br><br>부상 당시 상황을 돌아본 최가온은 “코치님께 ‘나는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겠다. 무조건 뛰겠다’고 말씀드렸다. 코치님께서 ‘안 된다. 너 걷지도 못한다. 일단 2차 시기를 뛰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잠시 후 걸어 보니 괜찮아져서 철회하고 다시 런에 나섰다”고 말했다.<br><br>남다른 승부욕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최가온은 “어린 시절부터 겁이 없었다”며 “승부욕이 겁을 이긴다. 내가 언니, 오빠와 자라면서 승부욕이 많이 세졌다”며 “넘어졌을 때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더라. 일어나고 싶어도 못 일어났다”며 “의료진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뒤에 선수가 내려와야 해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하길래. 일어나서 내려갔다”고 덧붙였다.<br><br>아버지는 최가온의 든든한 조력자다. 스노보드 매니아였던 그는 최가온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가온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아빠는 일을 그만두고 나와 함께 이 길을 걸어왔다”며 “정말 많이 싸웠고, 그만둘 뻔한 적도 많았다. 아빠가 여기까지 함께 와줘서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br><br>벤 위스너(미국) 코치에게는 금메달을 직접 걸어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항상 1등을 해도 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렸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82/2026/02/14/0001255809_002_20260214213910780.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이 14일(한국시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em></span><br><br> 관련자료 이전 천상현 "딸 27세, 강호동이 씨름 레전드 인 것도인알아"…반전 예능감 02-14 다음 中 '반칙왕' 판커신을 조심해…韓 쇼트트랙 여자 계주, 준결승 중국과 한 조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