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가온 "승부욕으로 두려움 이겨내…클로이 넘어 서운한 마음도" 작성일 02-14 22 목록 <div class="simplebox" style="text-align:center;"><div class="simplebox-content video_88620" data-idxno="88620" data-type="video"><center><iframe allow="autoplay" allowfullscreen="" frameborder="no" height="306" loading="lazy" marginheight="0" marginwidth="0" scrolling="no" src="https://tv.naver.com/embed/94155420" width="544"></iframe></center></div></div><br><br>[스포티비뉴스=밀라노, 정형근, 배정호 기자] "어릴 때부터 겁이 없는 편이다.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기는 것 같다. 클로이 언니를 넘으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서운한 마음도 든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br><br>최가온(18·세화여고)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 금메달 이후의 감정과 당시 상황을 차분하게 돌아봤다.<br><br>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다.<br><br>한국 동계 스포츠의 새 역사를 쓴 주인공이었지만, 기자회견에서의 태도는 담담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2/14/0000593488_001_20260214205110928.jpg" alt="" /></span></div><br><br><strong>다음은 최가온과의 일문일답.</strong><br><br><strong>-금메달을 딴 지 이틀 정도 지났는데, 지금 기분은?</strong><br><br>"아직도 꿈 같다. 가족에게 가장 많이 축하를 받았고, 친구들과 친구 부모들까지 메시지를 많이 보내왔다. 너무 행복하지만 아직 실감은 잘 나지 않는다. 지금은 이 시간을 그냥 즐기고 있다."<br><br><strong>-한국에 돌아가면 어떤 계획이 있나.</strong><br><br>"시즌이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은 쉬고 싶다. 쉬면서 앞으로 뭘 할지 생각해볼 예정이다."<br><br><strong>-경기 직후 클로이 킴이 먼저 와서 안아줬다. 그 순간이 인상적이었다.</strong><br><br>"클로이 언니가 자기 런을 끝내고 내려와서 1등한 나를 꽉 안아줬다. 그때 정말 행복했다. '내가 클로이 언니를 넘었구나'라는 느낌도 들었고, 동시에 뭉클함이 확 왔다. 항상 좋은 말과 조언을 많이 해주던 분이라 더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br><br><strong>-2차 시기 전 전광판에 잠시 'DNS'가 떴다. 어떤 상황이는가.</strong><br><br>"처음부터 DNS를 할 생각은 없었다. 무조건 뛰고 싶었다. 하지만 코치님은 지금 상태로는 걸을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단 DNS로 표시가 됐다. 그래도 계속 한 번만 걸어보자고 했고,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출전 직전에 DNS를 철회했다."<br><br><strong>-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나?</strong><br><br>"넘어지자마자 다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서 일어날 수 없었다. 의료진이 내려왔고, 들것에 실리면 병원에 가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선수들이 내려와야 해서 빨리 결정을 해야 했고, 최대한 다리를 움직이면서 버텼다. 조금씩 힘이 돌아와서 내려올 수 있었다."<br><br><strong>-3차 시기 직전, 몸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어떤 생각으로 임했나.</strong><br><br>"몸은 많이 아팠지만 긴장에 휘둘리지는 않았다. 계속 기술 생각만 했다. 오늘 이 올림픽에서 다 완성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br><br><strong>-연기를 마친 뒤에는 어떤 감정이 들었나.</strong><br><br>"아픈 상황이었고 눈도 오는 조건이었는데, 그래도 많이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이 많이 감격스러웠다."<br><br><strong>-공중에 떠 있을 때는 어떤 생각을 하나?</strong><br><br>"다른 생각은 없다. 기술 생각만 한다. 랜딩에서 허리를 어떻게 써야 할지 같은 기술적인 생각만 계속한다."<br><br><strong>-큰 낙상과 부상을 겪었는데도 두려움은 없었나?</strong><br><br>"어릴 때부터 겁이 없는 편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기는 것 같다."<br><br><strong>-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strong><br><br>"그때는 무릎이 많이 아팠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다만 손목은 올림픽 전에 다쳤던 게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서 한국에 가서 다시 체크해야 할 것 같다."<br><br><strong>-어린 선수들, 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strong><br><br>"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br><br><strong>-우상이었던 클로이 킴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주는 감정은 어땠나?</strong><br><br>"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나도 모르게 앞으로도 클로이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넘으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마음이 복잡했다."<br><br><strong>-아버지와 함께해온 과정도 화제다.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은?</strong><br><br>"아빠는 일을 그만두고 나랑 같이 이 길을 걸어왔다. 정말 많이 싸웠고, 그만둘 뻔한 적도 많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같이 와줘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br><br><strong>-후원해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면?</strong><br><br>"CJ에서 한국 음식을 많이 보내줘서 외국에서도 그걸 먹으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롯데도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후원을 해줘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묵묵히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br><br><strong>-설상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strong><br><br>"결국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설상 종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만큼 선수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온 결과다."<br><br><strong>-종목 발전을 위해 필요한 환경이나 지원이 있다면.</strong><br><br>"한국에는 하프파이프가 사실상 하나뿐이고, 그 파이프도 완벽하지 않다. 여름에는 훈련할 곳이 없어서 일본에 가서 훈련한다.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겼으면 좋겠다."<br><br><strong>-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보완하고 싶은 점이 있나.</strong><br><br>"이번 올림픽에서 내 최고의 연기를 한 건 아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고, 시합을 많이 뛰면서 긴장하는 부분을 줄이고 싶다."<br><br><strong>-눈이 내리던 시상식 장면도 인상적이었다.</strong><br><br>"입장하기 전에 눈이 한 방향으로 내리는 게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시합 중이라 못 찍은 게 아쉬웠다. 시상식 때도 눈이 내려서 정말 예뻤고, 클로이 언니랑도 그런 얘기를 나눴다."<br><br><strong>-앞으로의 목표는?</strong><br><br>"지금도 많은 꿈을 이뤘다고 생각해서 영광이다. 목표를 멀리 잡기보다는 당장 내일의 목표를 본다. 더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더 잘 타는 스노보드 선수가 되고 싶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늘부터 인간입니다' 결방…성시경 콘서트 방송 02-14 다음 ‘승부욕이 겁을 이기는’ 17살 스노보더 “한국가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