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닌·가기야마 모두 부진…피겨 대이변에 경기장 전체도 술렁였다[2026 동계올림픽] 작성일 02-14 4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점프 실패 때마다 관중석·믹스드존에서 탄식</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4/NISI20260214_0021169552_web_20260214080536_20260214185516033.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미국 피겨스케이팅 엘리아 말리닌이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 도중 넘어지고 있다. 2026.02.14. ks@newsis.com</em></span>[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은 그야말로 대이변의 무대였다. <br><br>4회전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까지 구사해 '쿼드 신'으로 불리는 일리야 말리닌(미국) 뿐 아니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점프 실수를 연발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br><br>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조 경기 때 경기장 전체가 탄식으로 가득 찼다. <br><br>피겨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돼 마지막 조에는 메달 후보들이 몰려있다. <br><br>그러나 쇼트프로그램 1~3위 말리닌, 가기야마 유마(일본), 아담 샤오잉파(프랑스)는 줄줄이 4회전 점프 실수를 범했다. <br><br>워낙 실수가 속출한 탓에 쿼드러플 토루프에서만 실수를 범한 차준환(서울시청)이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일 정도였다. <br><br>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쳐 3위에 오른 샤오잉파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러츠를 뛰다 넘어졌고, 두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 네 번째인 쿼드러플 살코, 5번째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모두 실수가 나온 탓에 감점을 받았다. <br><br>가기야마는 금메달 유력 후보인 말리닌의 대항마로 꼽혔지만, 그도 극심한 부진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br><br>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외에 실수가 없었던 가기야마는 첫 과제 쿼드러플 살코에서 흔들려 수행점수(GOE)가 깎였고, 이어 쿼드러플 플립을 뛰다가 빙판 위에 넘어졌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4/NISI20260214_0021169549_web_20260214080536_20260214185516038.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일본 가기야마 유마가 점프 실수를 하고 있다. 2026.02.14. park7691@newsis.com</em></span>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점프도 마지막 점프를 2회전으로만 처리했고, 6번째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도 두 발로 착지했다. <br><br>'쿼드 신' 말리닌도 이변을 피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리스케이팅에 4바퀴 반을 도는 쿼드러플 악셀을 비롯해 무려 7개의 4회전 점프를 배치했으나 제대로 뛴 점프가 3개 밖에 되지 않았다. <br><br>첫 과제인 쿼드러플 플립을 뛰면서부터 착지가 불안했던 말리닌은 쿼드러플 악셀을 싱글로만 처리했다. 쿼드러플 러츠는 제대로 뛰었으나 쿼드러플 루프는 2회전에 그쳤다. <br><br>연기 후반부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7번째 과제로 쿼드러플 러츠에 연결 점프를 붙이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려 했으나 러츠 점프 착지가 불안해 실패했다. <br><br>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플립 콤비네이션 점프는 그래도 착지했으나 쿼드러플 살코는 넘어지는 바람에 2회전으로만 처리했다. <br><br>비점프 요소에서도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제외하고 모두 레벨3를 받은 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1위였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56.33점을 받는 데 그치면서 총점 264.49점으로 최종 8위에 머물렀다. <br><br>개인 최고 총점인 333.81점에는 69.32점이나 떨어지는 점수였다. <br><br>'쿼드 갓' 말리닌, 이에 맞서는 가기야마의 화려한 기술 대결을 기대했던 팬들은 점프 실수가 나올 때마다 탄식을 금치 못했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탄식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6/02/14/NISI20260214_0021169528_web_20260214080314_20260214185516043.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3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 선수가 연기를 마치고 있다. 2026.02.14. park7691@newsis.com</em></span>각국 취재진이 모인 믹스드존 또한 난리가 났다. 믹스드존에 설치된 TV를 통해 중계를 지켜보던 취재진들은 말리닌과 가기야마가 빙판 위에 넘어질 때에는 무척 놀라며 탄식을 내질렀다. '오 마이 갓'을 외치는 기자도 있었다. <br><br>프리스케이팅에서 그나마 실수가 적었던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br><br>273.92점으로 4위가 돼 아쉽게 메달을 놓친 차준환은 3위 사토 순(일본·274.90점)과 점수 차가 불과 0.98점 차라 점프 실수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br><br>빙질이 좋지 않은 것이 선수들의 점프 실수에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피겨 선수들 뿐 아니라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펼치는 쇼트트랙 선수들도 빙질이 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br><br>차준환은 경기를 마친 후 "빙질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 시간이 긴 프리스케이팅을 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날이 덜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주행을 하는데 속도가 평소보다 덜 나는 느낌이 있었다"며 "경기장이 덥고, 관중들의 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br><br>프리스케이팅을 완전히 망친 말리닌은 "솔직히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 이 순간을 위해 수년간 훈련했는데, 막상 경기는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br><br>또 "올림픽이라는 무대의 압박감이 정말 크게 다가왔다. 금메달 유력 후보는 항상 실전에서 못한다는 '올림픽 징크스'가 있는데, 결국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단 '0.98점'으로 갈렸다…'차준환 점수' 석연찮은 판정 논란 02-14 다음 “절대 뛰지 마세요”…기쁨의 점프에 부러진 337만원 금메달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