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는데’ 실수 연발 대혼전의 남자 피겨 프리···2년간 패배 몰랐던 ‘쿼드신’까지 무너졌다 작성일 02-14 2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4/0001098169_001_20260214180909747.jpg" alt="" /><em class="img_desc">일리야 말리닌(미국)이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한 뒤 머리를 감싸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br><br>압도적인 기술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쿼드신’ 일리야 말리닌(미국)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친 뒤 머리를 감싸쥐었다.<br><br>쇼트 프로그램에서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한 말리닌은 이날 4바퀴 반을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포함해 무려 7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했다. 자신의 ‘최고’임을 확인시키며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읽혔다. 그러나 말리닌은 이 중 4개의 점프를 놓쳤다. 쿼드러플 악셀은 1바퀴 반을 도는 싱글 악셀로 처리했고, 쿼드러플 살코는 2바퀴를 도는 더블 살코로 뛰었다. 스핀, 스텝 등 비점프 요소에서도 줄줄이 레벨3가 나왔다.<br><br>말리닌은 프리 스케이팅에서 156.33점으로 15위에 그쳤다. 쇼트 프로그램 점수 108.16점을 합한 최종 총점 264.49점으로 8위까지 추락했다.<br><br>말리닌은 점프 후 공중에서 4.5바퀴를 회전하는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시킨 유일한 스케이터다. 그래서 ‘쿼드신’이라는 별명과 함께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현재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이날 점수는 약 4년 만의 최저점으로, 개인 최고 총점(333.81점)과는 무려 69.32점 차이가 났다. 그러면서 14개 대회에서 약 2년간 이어온 무패행진이 올림픽에서 끊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4/0001098169_002_20260214180910406.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오른쪽)이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뒤 금메달을 딴 미하일 샤이도로프(카자흐스탄)을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br><br>말리닌은 “솔직히 말해 전혀 예상 못한 경기력이었다”며 “이번 대회에 나가기 전에 정말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다. 빙판에 나설 때 모든 게 준비된 느낌이었다. 아마 그게 이유였을지 모른다. 잘 될 거라고 너무 자신만만했다”고 말했다. 앞서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도 부진했던 그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압박감이 컸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이 대회는 다른 어떤 대회와는 다르다”며 “사람들은 내면에서 느껴지는 압박감과 긴장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말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었고,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br><br>말리닌 뿐이 아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유력 메달 후보들이 실수를 쏟아내며 대이변이 펼쳐졌다. 유력 메달 후보인 마지막 6명의 선수 중 5명이 넘어졌다.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리며 각국 취재진들이 대기하는 믹스트존에서는 선수들의 잇따른 실수에 환희와 탄성, 탄식이 교차했다.<br><br>메달 후보 아당 샤오잉파(프랑스)는 무려 세 차례나 점프 실수를 하며 무너졌다. 말리닌과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도 부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4/0001098169_003_20260214180911164.jpg" alt="" /><em class="img_desc">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한 차준환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4 dwise@yna.co.kr 연합뉴스</em></span><br><br>그러면서 금메달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선수가 가져갔다. 이날 유일하게 실수가 없었던 카자흐스탄의 미하일 샤이도로프(291.58점)도 금메달이 확정된 뒤 믿지기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카자흐스탄이 32년 만에 동계 올림픽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었다. 샤이도로프에 이어 가기야마 유마(280.06점), 사토 순(274.90점·이상 일본)의 뒤를 이었다.<br><br>결과적으로는 불과 0.98점 차로 아깝게 메달을 놓친 차준환도 한 번의 점프 실수가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차준환이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했다면 은메달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차준환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5위)을 넘어 4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br><br>밀라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무려 8년만 韓 팬미팅..엔플라잉, 3월 KBS아레나서 '우사합' 개최 02-14 다음 "황대헌·임종언, 메달권 충분히 가능→금메달 단지누 절대 1강" 男쇼트트랙 1500m 도박사 판도 분석 [밀라노 올림픽]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