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6위’ 이채운의 뜨거운 눈물...“더 미치는 수밖에 없다” 작성일 02-14 4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14/0003959309_001_20260214064613245.JPG" alt="" /><em class="img_desc">(리비뇨=뉴스1) 김진환 기자 = 스노보드 이채운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경기를 펼친 뒤 환호하고 있다. 이채운은 결선 3차에서 87.50점을 기록했다. 2026.2.14/뉴스1</em></span><br> “피 눈물 흘려 준비했는데, 그걸론 부족한가 봅니다.”<br><br>마지막 남은 한 번의 기회. 이채운은 세계 최초 ‘트리플 콕 1620’을 비롯해 준비한 모든 걸 쏟아냈다.<br><br>“제발, 제발”이라며 고득점을 바라고 또 바랐다. 하지만 주어진 점수는 87.5점,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이채운은 아버지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14/0003959309_002_20260214064613353.JPG" alt="" /><em class="img_desc">(리비뇨=뉴스1) 김진환 기자 = 스노보드 이채운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채운은 결선 3차에서 87.50점을 기록했다. 2026.2.14/뉴스1</em></span><br> 14일(한국 시각) 3시 30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 한국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기대주 이채운의 올림픽이 6위로 끝났다.<br><br>이채운은 이날 1, 2차 시기에서 모두 세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져 각각 24.75점에 그쳤다. 2차 시기까지 순위는 11위였다.<br><br>다시 리프트를 타기 전, 이채운은 아버지 눈을 바라보며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 각오를 다지고 나선 3차 시기에서 이채운은 달라져 있었다.<br><br>마의 세 번째 점프에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콕 1620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했다. 정면으로 점프해 가로 축으로 네 바퀴 반 회전하면서 동시에 상하로도 세 바퀴를 도는 기술로, 이날 이순간 이채운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해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14/0003959309_003_20260214064613404.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뉴스1) 김진환 기자 = 스노보드 이채운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3차 결선 경기를 펼친 뒤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이채운은 결선 3차에서 87.50점으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2026.2.14/뉴스1</em></span><br> 이후 마지막 프런트사이드 더블콕 1440까지 수행한 이채운은 포효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점수를 기다렸다. 심판진이 87.5점을 줘 순위는 5위까지 올라갔지만 이채운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채운의 두 번째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br><br>최종 순위 6위로 베이징 22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목표로 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br><br>이채운은 “피눈물이 흐르도록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렇게 다시 세계의 벽이 높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다음번에는 피, 땀, 눈물까지 흘리면서 준비해서 꼭 저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3차 시기를 마치고 그는 심판진이 채점한 점수보다는 높은 점수를 기대했었다. “92.5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그냥 저의 부족함이었다”고 했다.<br><br>세계 최초로 트리플콕 1620이라는 기술을 성공한 데 대해선 “스스로 자랑스럽고, 또 뭔가 아쉽기도 하지만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는 “(이것 외에) 또 다른 기술이 들어가야 하나 생각했다”고 한다.<br><br>경기를 마치고 나온 그에게 미국 제이크 페이츠 등 선수들이 와서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건넸다. 이채운은 “제이크 선수가 ‘네가 내 마음속 1등이다’ ‘점수가 왜 이러냐’라고 해줘 마음이 좀 진정됐다”고 했다.<br><br>이채운은 3차 시기 점수가 발표된 뒤 근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아버지를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1, 2차 시기에 넘어지고 아버지가 ‘넌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주셔서 3차 런(주행)을 성공시켰는데, 할 수 있는 걸 다 했는데 원하는 점수가 안 나와 속상했다”고 했다.<br><br>두 번째로 맞은 올림픽 무대. 이채운은 “첫 대회였던 베이징 때보다 더 떨렸다. 떨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올라갔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했다.<br><br>특히 1차, 2차 시기를 저득점으로 지나보낸 데 대한 아쉬움이 커 보였다. 이채운은 “1차 런을 성공했으면 다음번에 더 고난도 기술을 넣어서 점수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8차 런 구성에서 난도를 더 높였다면 90점대를 넘겨 메달에도 도전해볼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다.<br><br>이채운은 금메달을 딴 일본 도쓰카 유토(95.00점)와 2위 호주 스코티 제임스(93.50점), 3위 일본 야마다 류세이(92.00점)에 대해 “솔직히 저 선수들이 미쳤다”고 평했다. 이어 “나도 저 시상대에 오르려면 더 미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br><br>그는 “이번에 정말 열심히 했지만 준비한 게 충분하지 않았다. 나에게만 충분했던 것”이라며 “다음 올림픽은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 관련자료 이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채운 6위, 남자 첫 결선행 성과 [밀라노 동계올림픽] 02-14 다음 Teen snowboarder Lee Chae-un goes full-throttle on halfpipe at Olympics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