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넘어져도 “난 할 수 있어” 작성일 02-14 42 목록 <b>18세 최가온, 올림픽 설상 종목서 한국 첫 금메달</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14/0003959292_001_20260214005633571.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렸다. 13일(한국 시각)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18)이 메달을 들어 보이며 깁스 상태인 왼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등장한 1948년 이후 78년 만에 설상 종목에서 처음 따낸 금메달이다./리비뇨=장련성 기자</em></span><br> “아빠, 무릎이 너무 아파. 걸을 수가 없어.”<br><br>13일(한국 시각) 새벽 이탈리아 북부 리비뇨 스노파크.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트라우마’를 떨쳐내겠다던 열여덟 살 소녀의 가슴이 두려움으로 쿵쾅거렸다. 2024년 1월 스위스에서 연습 도중 허리가 부러졌던 기억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2년 전 연습했던 그 기술을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시도했다가 보드가 U자형 하프파이프 벽에 걸려 눈밭에 나뒹군 직후였다.<br><br>최가온은 울었다. 무릎과 허벅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길고 힘들었던 재활을 반복해야 한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기권을 고민하던 순간 ‘할 수 있어, 넌 가야 해’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난 원래 한 번 넘어지면 긴장을 안 하잖아’라는 생각도 났다. 아버지 최인영씨도 “한번 해보자”고 딸을 응원했다. 최씨는 “올림픽이 문제가 아니라 스노보드와 영영 멀어질까 걱정이 됐다”고 했다.<br><br>투지가 다시 타올랐다. 2차 시기에서도 중간에 넘어졌지만, 최가온은 ‘내 다리를 믿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3차 시기에서 다섯 번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마지막 착지에 성공한 최가온은 두 팔을 치켜들었다. 벙어리장갑이 미처 가리지 못한 왼손에 깁스가 보였다.<br><br>최가온의 이름은 ‘중심’이란 뜻의 옛 우리말에서 따왔다. 최가온이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의 한가운데 이름을 새겼다. 최가온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에 90.25점을 받아 극적으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대회 이후 78년 만에 처음 따낸 설상(雪上) 종목 금메달이다. 스노보드 역사상 최연소(만 17세 101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br><br>최가온은 “1차 시기 부상으로 경기를 못 뛸 줄 알고 울었는데, 이를 악물고 다리에 힘을 줬다”며 “오늘 같이 경기한 선수 중 ‘내가 제일 열심히 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은메달을 딴 미국의 클로이 김(26)도 “가온이만큼 금메달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축하를 건넸다.<br><br> 관련자료 이전 매니저이자 영양사… 1등 공신은 아빠 02-14 다음 여자 컬링, 영국에 9:3 완승…1패 후 2연승 질주 02-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