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만 쳐다보던 한국, 스노보드로 금·은·동 싹쓸이한 이유는 작성일 02-13 3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변화의 시작은 평창 올림픽과 ‘평창 키즈’들<br>전용 경기장 없지만...오히려 빛 본 '상시 해외 전훈'</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3/0000914627_001_20260213210112281.jpg" alt="" /><em class="img_desc">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연합뉴스</em></span><br><br>'불모지'라 불리던 한국 설상(雪上) 스포츠에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 스노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수확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br><br>김상겸(37·하이원)이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로 물꼬를 트더니, 10일에는 유승은(18·성복고)이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멀티 메달'을 땄다. 그리고 13일 최가온(18∙세화여고)이 여자 하프파이브에서 영화 같은 역전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찍었다.<br><br>한국 동계 올림픽의 역사는 오랫동안 '눈'이 아닌 '얼음' 위에 세워졌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은메달)이 올림픽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 이후,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총 79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중 78개(98.7%)가 빙상 종목에서 나왔다. 쇼트트랙이 53개로 '효자 종목'으로 등극했고, 스피드스케이팅(20개)과 피겨스케이팅(2개)이 뒤를 이었다.<br><br>반면 설상 종목은 동계올림픽 전체 116개 세부 종목 중 71개에 달하는 '꽃'이었지만 한국에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사계절 내내 눈으로 덮인 북유럽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참가 이래 한국 설상 유일의 메달은 2018년 평창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형대회전에서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가 딴 은메달이 유일했다.<br><br>이후 불과 8년 만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르네상스를 맞은 건 ‘평창 키즈’들의 힘찬 도약이 밑바탕이 됐다. 2018년 평창 대회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꿈을 키운 초등학생들이 이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한 유승은 최가온 이채운이다. 스노보드를 즐기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설원과 친해진 10대 선수들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최가온은 9년 전 열정적인 '스노보드 가족'으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br><br>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와 지도자들의 체계적인 지원도 힘을 보탰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당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훈련·육성 시스템을 접한 뒤 이를 국내 현실에 맞게 접목했고, 최근 2,3년 사이 선수들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결실은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드러났다. 한국 설상 유망주들은 무려 12개(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br><br>물론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국내에는 스노보드 전용 경기장이 전무하고, 상설 훈련 시설도 부족하다. 대부분의 국가대표 선수가 연중 2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이유다. 2023년부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한국 선수 전용 베이스캠프를 운영해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부분의 설상 종목이 열리는 이탈리아 리비뇨에 장비 전문가 2명, 의무 및 체력 지원 6명, 코치 3명, 행정 4명 등을 파견해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대회들이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들이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13/0000914627_002_20260213210112309.png" alt="" /></span><br><br> 관련자료 이전 최가온과 CJ를 하나로 묶어 둔 ‘꿈지기 철학’ 02-13 다음 ‘韓 1호 금메달’ 스노보드 최가온, 첫 포상금 얼마길래…물심양면 도운 신동빈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