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시선과 숨결을 생생히 느낄 기회…오즈 야스지로의 '안녕하세요' 작성일 02-13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6Ul6V3GX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074c0372e009096dfb163eaec46450ee542bdd827ce6856bae458dcf720520" dmcf-pid="FPuSPf0H1o"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0565nbfi.jpg" data-org-width="1000" dmcf-mid="X4C2IrnQH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0565nbfi.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1b90d579af427afcfac3796cf3abe865da2f8ce56df920e41586e124f9685745" dmcf-pid="3Q7vQ4pX1L" dmcf-ptype="general">[TV리포트=강해인 기자]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가 현세대 관객과 만났다.</p> <p contents-hash="39a6a5ceeaa6bbaa3c1823fa9b03fb3b770043d89a0a93776f5aed949c566255" dmcf-pid="0xzTx8UZYn" dmcf-ptype="general">'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소문이 순식간에 멀리 퍼질 수 있으니 말을 조심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문장이다. 한 번 퍼진 소문은 쉽게 진화하기 어렵고, 진실의 여부와 상관없이 세상을 뒤집어 놓는다. 근거 없는 이야기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회복하지 못한 이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소통을 위해 존재하는 언어가 소통에 잡음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되는 걸 보고 있으면, 말이라는 게 무엇인지 근원적인 질문까지 던지게 된다.</p> <p contents-hash="883dc394462b95af7de7a965e6bca88803f6e4ae299f6cdcb98b5a8dc952cc83" dmcf-pid="pMqyM6u5ti" dmcf-ptype="general">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안녕하세요'는 말 때문에 일어나는 마을의 다양한 갈등은 담은 소동극이다. 겉으로는 잘 지내는 듯 보이는 마을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그 자리에 없는 이웃에 관한 험담을 늘어놓는다. 반대로 어른들이 의미 없는 말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던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는 TV를 사달라고 떼를 쓰다가 침묵시위를 시작한다. 말이 없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과 말 때문에 사이가 멀어지는 어른들의 세계가 대비되며 마을은 점점 더 소란스러워진다.</p> <p contents-hash="79790cbdfb34203650b6f13442ad9191f5bc111462c43d27c5e91be1d63aea0b" dmcf-pid="URBWRP71YJ" dmcf-ptype="general">도파민 중독의 시대에 '안녕하세요'는 차분한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은 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에서는 일본의 미학을 스크린에 구현한 연출을 볼 수 있었고, 움직임이 적은 카메라로 담은 정적인 영상 속에서 인물을 관찰하게 했다. 다다미방에 앉아 이야기 나누는 인물들을 바닥에 앉은 눈높이에서 응시하는 '다다미쇼트'가 특히 유명하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27712de6f336a1b884557477b3597dd75fd03951a3b3ee2152f9242c85d3d20" dmcf-pid="uebYeQztG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2206hlsw.jpg" data-org-width="1000" dmcf-mid="5aLKsDJ6Y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2206hlsw.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d234d3fb2eb8e5993576ac57ba5793b367ea58e98e716b5240bdb5574ace802" dmcf-pid="7dKGdxqFYe" dmcf-ptype="general">이번 작품에서도 오즈 야스지로의 절제된 연출이 돋보인다. 수평과 수직의 선이 완벽히 정렬돼 있어 프레임 전체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고정된 카메라, 풀샷과 긴 테이크를 적극 활용한 이미지로 소시민의 일상을 정갈히 담아냈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을 프레임으로 활용해 단조로움을 피하는 재미있는 연출도 만날 수 있다. 화면은 고정돼 있지만, 인물들의 갈등은 요동친다. 겉과 속이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인물들 사이에 균열이 만들어지고,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걸 목격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bb2c15e0a1b6821628093dc7823f4d93e0503c82ae741e16a881ad0136a5b861" dmcf-pid="zJ9HJMB3XR" dmcf-ptype="general">오즈 야스지로는 근대화의 흐름 속에 있는 소시민 가족의 평범한 일상에 관심이 많았다. 세상의 변화가 가족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야기를 통해 세대·남녀 갈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만춘', '오차즈케의 맛', '꽁치의 맛' 등 많은 작품을 남겼고, '동경 이야기'는 그의 정수가 담긴 걸작으로 회자된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안녕하세요'는 오즈 야스지로의 가장 사랑스럽고 유쾌한 작품으로 꼽힌다. 어른들의 세계를 부정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시선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됐고, 또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p> <p contents-hash="54b0cf282c74d0a9bb358eb243e2c5c64ecf4f9593ee8be3ca2026774015b97b" dmcf-pid="qi2XiRb05M" dmcf-ptype="general">따뜻하고 소박한 이야기 속엔 사회의 문제와 균열을 집어내는 오즈 야스지로의 냉철한 시선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말이 많을 때와 전혀 없을 때를 대비하며 소통에 관해 고민하게 한다. 아이들의 침묵으로 어른들의 언어 습관이 더 부각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어른들은 근거 없는 소문을 소비하고, 그것으로 타인을 평가하는 등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많은 대화 속에 정작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데엔 서툰 어른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은퇴에 대한 불안감 속에 가족 부양을 걱정하는 가장의 고민 등 당대의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dced940d0d34d9b51a6a7cfe2ff6db807b45ed32bad3aa5b5a1b2ae1812e8a5" dmcf-pid="Bo41oJ2u1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3841kasr.jpg" data-org-width="1000" dmcf-mid="1IJqwcRfZ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tvreport/20260213202043841kasr.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6ca96b724b4e48b95077e1a66d7831bde9a97385108f627ffc36674fc987b29" dmcf-pid="bg8tgiV71Q" dmcf-ptype="general">반 세기도 더 전에 활약했던 거장의 작품을 큰 스크린에서, 좋은 화질로 만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오즈 야스지로의 명성은 알지만, 그의 작품을 본 적 없던 관객에게 '안녕하세요'는 좋은 입문서가 될 수 있다. 또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설 연휴와 잘 어울리는 영화다.</p> <p contents-hash="29c571a5f01223c816e811038fae90186a120702a2036167ef45878e8215aa08" dmcf-pid="Ka6FanfzZP" dmcf-ptype="general">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주)엣나인필름</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M 연습생 예능 '응답하라 하이스쿨' SMTR25 출연 02-13 다음 ‘편스토랑’ 돼지전쟁 몰표 우승 메뉴 탄생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