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金…'기적' 일군 최가온의 눈물 작성일 02-13 24 목록 (서울=연합뉴스) "머릿속으로 '할 수 있어'라고 계속 되뇌었어요"<br><br>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의 하프파이프 위에서 최가온(17·세화여고)은 두 번이나 차가운 눈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전광판에는 잠시 'DNS(출전 불가)' 표시가 떴고, 결선 진출자 12명 중 11위. 누가 봐도 끝난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소녀는 다시 파이프 위에 섰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br><br>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획득하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br><br>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를 연속 제패한 '하프파이프 여왕'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2.25점 차로 따돌린 역전극이었습니다.<br><br> 1차 시기,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리며 크게 낙상했습니다. <br><br> 최가온은 "오른쪽 무릎 위쪽이 너무 아파서 걸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올림픽 이렇게 끝나나' 싶어서 많이 울기도 했는데, 머릿속으로 '할 수 있어'라고 계속 되뇌었다"고 털어놨습니다. <br><br> 2차 시기에도 오른쪽 무릎에 힘이 빠지며 또 넘어졌습니다. 코칭스태프마저 만류했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br><br> "이건 제 꿈이니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이 원동력이 됐다"<br><br> 마지막 3차 시기, 부상 상태와 폭설로 악화된 코스를 감안해 고난도 회전 대신 안정적으로 완주할 수 있는 구성을 택했습니다. <br><br>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90.25점. 시즌 최고 수준의 점수로 단숨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br><br> "순위는 아예 머릿속에 없었는데 옆에 있던 일본 선수가 알려줘서 1위인 걸 알게 됐다. 끝까지 한 보람이 느껴져서 또 눈물이 났다."<br><br>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클로이 김도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며 역전은 불발됐습니다. <br><br>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경신하며 우상의 기록까지 넘어섰습니다. <br><br>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안아주며 "이제 네가 제일 잘 탄다"고 격려했고, 최가온은 "여전히 가장 존경하는 선수고 롤모델이다. 연습할 때도 속으로는 언니를 응원하고 있었다"고 답했습니다.<br><br> 이번 금메달은 2024년 초 척추 골절이라는 중상을 딛고 1년여의 재활 끝에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값집니다. <br><br> 최가온은 "대한민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이자 설상 종목의 새 역사라는 점에서도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br><br> 그는 한국에 돌아가면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금메달 다 보여주고 재밌게 놀고 싶다"며 웃어 보였습니다.<br><br>제작 : 전석우·송해정<br><br> 영상 : 연합뉴스TV·UPI<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3/AKR20260213127500704_01_i_P4_20260213145624881.jpg" alt="" /></span><br><br>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스텔라] ‘골절’ 부상 이겨낸 연습벌레… 밀라노 집어삼킨 ‘Z세대’ 공통점 02-13 다음 '추모 헬멧' 안 됩니다' IOC 출전 자격 박탈→정치적 메시지 판단...우크라 정부는 '훈장 수여'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