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유승은·최가온, 스노보드의 르네상스가 왔다 작성일 02-13 3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3/0001097965_001_20260213125418040.jpeg" alt="" /><em class="img_desc">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br>한국 스키와 스노보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주류로 떠올랐다. 스노보드에서 금·은·동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br><br>최가온(18·세화여고)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해 미국의 슈퍼스타 클로이 김(88.00점)의 3연패를 가로막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이날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져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다. 기권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놀라운 투혼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br><br>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배출한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이다. 김상겸(37·하이원)이 지난 8일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유승은(18·성복고)이 10일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3/0001097965_002_20260213125418359.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 | 연합뉴스</em></span><br><br>직전까지 2018년 평창 올림픽의 이상호(넥센윈가드)가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이었던 한국으로선 놀라운 결과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성과를 살펴봐도 메달 4개(금 1개·은 1개·동 2개) 중 3개가 스키와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설상 종목, 정확히는 스노보드의 르네상스과 왔다는 평가가 어울린다.<br><br>스노보드의 도약은 세월의 힘이 만들어낸 저변에서 나왔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스노보드를 즐기기 시작한 1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그 자녀들이 선수가 되고 성장해 국제대회에 나가고 있다.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계열에서 메달을 따낸 2008년생 유승은과 최가온 모두 아버지를 통해 스노보드를 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최가온은 열정적인 스노보드 가족으로 어린 시절 한 프로그램에서 온 가족이 모두 스노보드를 즐기는 가족으로 소개되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3/0001097965_003_20260213125418918.jpg" alt="" /><em class="img_desc">유승은 | 연합뉴스</em></span><br><br>기존 대세로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계열과 함께 공중 기술과 연기로 승부하는 프리스타일이 새로운 축으로 올라선 것도 반갑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대표팀 감독은 “프리스타일 계열은 아시아 선수들이 체형적으로 더 유리해 집중적으로 입문했다고 본다. 일본과 중국이 이 계열에 강세였고, 한국까지 경쟁 구도에 포함됐다고 본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이 감독의 견해대로 최가온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br><br>스노보드의 르네상스에선 열악한 환경을 뒷받침하는 투자도 빼놓을 수 없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회장사인 롯데그룹은 2014년부터 30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선수단 장비 지원과 훈련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 대회 출전비 등을 늘리면서 설상 종목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선수들이 가장 실감하는 대목은 훈련 여건의 변화다. 국고 지원으로 15일 남짓 가능한 해외 훈련이 이젠 풍족해진 예산으로 25일까지 소화할 수 있게 바뀌었다. 또 롯데그룹은 2024년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받은 최가온에게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했는데, 금메달을 빚어낸 투자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br><br>스노보드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훈련 환경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스노보더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스키장을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알파인 계열 같은 경우는 대회 참가 뿐만 아니라 훈련을 위해서라도 눈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선수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 훈련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국내에서도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할 필요가 있다.<br><br>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金최가온 '키다리아저씨' 신동빈 회장 "포기 않고 비상…큰 울림" 02-13 다음 '일본 선수의 높은 벽' '나라 관계없이 훌륭한 정신' '새로운 절대 여왕의 탄생' 최가온 부상 투혼, 일본도 반했다 [2026 밀라노]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