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우상을 넘어선 최가온…못지않은 클로이 김의 '은빛 연기' 작성일 02-13 27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경기 밖에선 자매 같은 우애…첫 올림픽 대결서는 명승부로 금·은메달<br>최가온 "언니 은퇴한다고 해 기분 이상"…클로이 김 "가온은 '마이 베이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3/PYH2026021302330001300_P4_20260213090315610.jpg" alt="" /><em class="img_desc">세대 교체<br>(리비뇨=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시상대에 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br> 왼쪽은 은메달을 딴 미국 클로이 김. 2026.2.13 hama@yna.co.kr</em></span><br><br>(리비뇨=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에선 '하프파이프 여왕'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br><br> '샛별' 최가온(세화여고)이 우상으로 삼아 온 클로이 김(미국)을 뛰어넘었고,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나 최가온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클로이 김은 그에 못지않은 '은빛 연기'로 최고의 조연이 됐다.<br><br>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008년생 최가온이 90.25점을 따내 클로이 김(88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br><br> 이 종목에선 그동안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br><br> 그러나 클로이 김이 올림픽 스노보드 최초의 3연패 도전을 앞두고 부상에 시달리는 등 과거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은 가운데 8살 어린 최가온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대세로 떠올랐고, 올림픽에서도 그 흐름이 확인됐다.<br><br> 둘은 경쟁자이기 이전에 경기장 안팎에서 돈독한 우애를 다져온 사이다.<br><br>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롤 모델로 우러러보며 세계적인 선수가 됐고,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동생처럼 아낀다.<br><br> 이번 올림픽 기간 기자회견에서도 클로이 김은 "가온이를 아주 어릴 때부터 봐왔고, 정말 좋아한다. 이런 큰 무대에서 그를 보는 건 정말 감회가 새롭다"면서 최가온을 볼 때 "가끔은 거울로 나와 우리 가족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며 각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br><br> 클로이 김이 최가온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일도 있다.<br><br> 최가온이 선수 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해외 훈련 중 부상을 당하자 같은 곳에 있던 클로이 김이 통역을 해주며 도왔고, 밥도 함께 먹으며 여러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br><br> 지금의 최가온을 있게 한 스승인 미국 매머드 마운틴의 스노보드·프리스타일 스키 디렉터 출신의 벤 위스너 코치도 클로이 김 아버지의 소개로 연결돼 이번 올림픽까지 최가온과 함께했다.<br><br>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낌없이 축하도 하는 사이지만, 처음으로 맞붙은 올림픽 무대의 승부는 양보가 없었다.<br><br> 어깨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클로이 김이 풍부한 경험을 반영한 여유 있는 연기로 90.25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라 '클래스'를 뽐냈다.<br><br> 최가온은 힘을 아끼며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보다는 다소 낮은 82.25점을 따내 6위로 무난히 결선에 올랐다.<br><br> 이날 결선 과정은 더욱더 극적이었다.<br><br> 최가온이 1차 시기에 실수로 넘어진 사이, 클로이 김이 88점을 따내며 3연패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br><br> 1차 시기에서 무릎을 다치며 통증을 느낀 최가온이 2차 시기마저 제대로 펼치지 못하면서 클로이 김의 3연패가 더 확실해지는 듯했으나 최가온은 3차 시기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클로이 김의 1차 점수를 밀어냈다.<br><br> 그리고 3차 시기 마지막 선수로 나선 클로이 김이 도중에 넘어지면서 왕좌의 주인이 전격적으로 바뀌었다.<br><br> 클로이 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최가온은 "당연히 제가 1등을 하고 싶었지만, 저도 모르게 클로이 언니를 응원하고 있더라"고 털어놨다.<br><br> 이어 "경기를 마치고 언니가 '나 이제 은퇴한다'면서 무척 좋아하더라. 진짜인 것 같았다"고 전한 최가온은 "너무나 우상이다 보니 정말 좋아하고 응원도 해서 조금 느낌이 이상하긴 했다"고 말했다.<br><br> 마지막일지 모르는 올림픽에서 3연패 달성은 이루지 못했지만, 좋아하는 동생과 함께 시상대에 선 클로이 김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br><br> 클로이 김은 "가온이는 '마이 베이비'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내가 멘토들을 넘어뜨렸을 때 그들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알 것 같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인데,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고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br><br> "제가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훌륭한 선수들의 손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클로이 김은 "제 멘토들처럼, 저도 가온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br><br> songa@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AI 석학에게 듣다] 닉 호스가 제시한 ‘회복력 있는 자율시스템’의 조건…“고객은 운영 효율을 산다” 02-13 다음 “달마야 보드 타자”…김상겸·유승은·최가온 뒤에 ‘스님’ 있었다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